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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스타 태진아가 활동중단(?)을 선언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 이은 새노래가 나올 5월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활동중단은 주로 댄스가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용어다. 언제부턴가 20대 초반의 가수들이 고별과 컴백을 인기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가수생활을 2년도 하지 않은 초년병 중에는 벌써 몇 차례나 고별무대를 한 이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에게는 고별이라는 단어보다는 '접는다'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 3∼4개월 간격으로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게 우리 가요계의 이상한 풍속도다.
신세대 가수들이 활동중단과 컴백을 밥먹듯 반복하는 것은 립싱크문화와 연관돼 있다. 립싱크문화는 노래를 못하면서 율동만으로 버티는 가수들을 양산한다. 외적으로는 화려한 이런 가수들에게 대중들은 금세 싫증을 느끼게 마련이다.
대중들이 외면할때(음반판매가 떨어질때), 가수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접는 것' 뿐이다. 음반판매 외에는 큰 수익이 별로 없는 가수들은 '치고 빠지기’전략에 젖어 있다. 가수들 스스로 '단명(短命)문화'에 익숙해 있다.
한국가수들의 중국과 대만 진출은 스타시스템의 이러한 파행구조와 관련이 있다. 동아시아 시장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가도 금세 사라지는 한국과는 다르다. 음반시장 규모는 우리보다 열악하지만(불법음반 때문에) 콘서트시장은 우리보다 훨씬 넓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에서 시작해 전국 중소도시를 순회하며 콘서트를 여는데 무려 2년이 걸린다. 중국을 한번 뚫어놓으면 한국에서 인기가 떨어져도 2∼3년은 버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한국가수들의 중국진출은 보험 성격이 강하다.
이런 현실속에서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화려한 프로젝트팀의 급부상할 가능성이 훨씬 줄어들면서 노래를 잘 부르는 평범한 신인가수들이 어필하는 현상이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박효신 박화요비 성시경 같은 가수가 각광을 받는 것은 퍽 고무적인 일이다.
사실, 조용필은 30년 넘게 꾸준히 노래를 불러 왔다.
하춘화는 노래인생 40주년 콘서트를 열었고, 이미자는 40년 넘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패티김과 조영남 송대관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리사이틀 무대를 열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은 있지만 고별무대를 가졌다는 소리를 들어본 기억은 없다. 당연히 컴백도 듣지 못했다.
가요세상의 속도를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만큼이나 빠르게 만든 요즘 젊은가수들에게 둘러싸인 우리는 그만큼 행복할까? 우르르 몰려왔다가 뿔뿔이 사라져가는 요즘 가수들보다는 '느리게 그리고 꾸준하게' 사는 철학을 가르쳐준 이들에게 작은 월계관이라도 씌워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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