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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찬사는 결코 과장되거나 헛된 게 아닌 진심이다.
나도 그런 찬사가 듣기 좋다.
그의 음악은 철학적 깊이가 있어 더욱 더 좋다.
무릇 모든 예술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면 그 자체로서
하나의 생명력을 가진다.
조용필의 음악은 살아 숨쉬는 생명이다.
참 좋다.
그 겨울의 찻집에서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조용히 아무 생각없이
듣노라면 내 삶의 존재의의가 느껴진다.
그의 노래는 철학이요 사상이다.
어쩌면 대중가수가 이런 내용을 음악에 실어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이다지도 예술적인가 절로 감탄이 나온다.
많은 조용필씨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그에 대한 무한정의 애정도 좋지만 그의 노래에 나오는
철학과 사상을 진지하게 접근하는 태도가 아쉽다.
예전 조용필학이 등장했다고 하는데 그 학문의 성과도 알고 싶다.
비틀즈는 영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연구되고 있다.
난 80년대에 시대의 고민을 아파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땐 조용필의 음악을 단지 듣기 좋고 편안한 음악이라는
생각으로 들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은 그의 음악적
잣대가 들려주는 중후함이다.
내가 조용필의 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조용필의 음악을
보다 다양한 각도로 연구하고 탐구해달라는 거다.
옛소련에서는 빅토르 최라는 유명가수가 있었다. 지금은 타계했지
만, 실제 그 당시 러시아인들에게 빅토르 최가 던져준 감흥은
실로 대단했으며 아직도 그의 음악을 연구하는 집단들이 있다고
들었다.
조용필을 단순한 가수가 아닌 뮤지션의 품격에서 바라보는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 가사 하나하나, 악보 하나하나 그의
음악이 아직도 대중들의 가슴에 와닿는 이유가 무언지
과학적인 접근방법이 아쉽다.
그의 노래는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고향과 같다.
대중들은 막연히 조용필을 통해 읽어버린 유년시절의 정서와
흥취를 가진다.
그 정서가 정말 맘에 든다.
조용필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의 철학적 깊이에 맞게끔
열광하는 자세가 아닌 진지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 그의 나이 벌써 52세. 인생의 진중함이 묻어나는 나이다.
그리고 오빠라는 명칭은 걸맞지 않다. 이젠 그의 나이에 걸맞게
조용필님이라든가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한다.
그의 음악적 깊이를 차분히 따져보아 정수를 찾아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 그리고 그 정수를 오래 보존하도록 하는 것이
그의 음악을 영원히 녹슬지 않게 하는 방법이 아닐까?
단순히 조용필이라는 한 대중가수가 왔다가 간게 아니라,
조용필이라는 뮤지션이 시대에 끼친 위대한 흔적들을 역사로
기록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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