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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본에 갔더니 조용필 씨의 콘서트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게 되
었습니다. 콘서트 장소는 논밭이 죽 펼쳐져 있는 벌판이었는데,
공연시간 30분 전이 되었는데도 아무도 나타나지를 않는 겁니다. 그래서
공연관계자 에게 물어봤더니 표는 이미 6개월 전에 다 팔렸다는 거예요.
매미 소리를 들으며 잠시 앉아 있었더니 공연 10분 전쯤에 과연 그 곳
지역의 농부들이 일을 다 마치고 방석을 하나씩 들고 공연을 보러 와서
벌판을 가득 메우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 가수의 노래를 듣기 위한
마음에는 하는 일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제시간에 공연을 보러
와 문화적 향유의 욕구를 만 족시키는 관람객들이 무척이나 여유롭게
생각되더군요. 그렇게 대중의 요 구가 끊이지 않는 한 각종 문화나
매체의 발전은 앞으로 가속화될 것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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