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총출동-.'

　세계 최정상급의 가수와 축구스타들이 출연하는 '글로벌 콘서트'가 극비리에 추진되고 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2002년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해 98프랑스월드컵의 '3테너 공연'에 버금가는 가칭 '2002월드컵 D-365 글로벌 콘서트'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개막 D-365일을 계기로 지구촌의 관심을 한국으로 유도하는 분위기를 선점하기 위해 컨페더레이션스컵(5월31일~6월10일)의 전야제 형식으로 글로벌 콘서트를 기획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장소는 잠실주경기장이고 날짜는 내년 5월 27일로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6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축구계에선 펠레(브라질)와 플라티니(프랑스) 베켄바우어(독일) 등 역대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연예스타로는 영화 '레옹'의 주제가 'A Shape of my heart'로 히트한 스팅(영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7개부문과 그래미 어워드 8개부문을 석권한 산타나(멕시코)， 2000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신인상을 받은 브리트니 스피어스(미국)， 그리고 'Live at the Acropolis'로 유명한 야니(그리스) 등이 열창의 무대를 꾸민다. 국내가수로는 서태지， 조용필 등이 출연. 조직위는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 맞춰 축구계의 거물들이 대거 방한할 것으로 보고 이들을 모두 콘서트에 초청해 '월드컵 코리아'를 전세계에 홍보한다는 복안이다.

　콘서트의 기획과 연출은 KBS 예능국에서 맡을 예정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공연도 병행할 방침이다. 예산은 약 25억원으로 이중 20억원은 콘서트 파트너의 협찬비로， 5억원은 조직위의 부담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KBS TV를 통해 3시간 동안 콘서트를 생중계하고， 홍콩의 스타TV와 CNN 등 세계 굴지의 방송사를 통해서도 지구촌 구석까지 중계할 방침이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콘서트가 성사된다면 월드컵 홍보에선 일본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신향식 기자 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