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저마다 들리워진 야광봉과
열광적인 손짓으로 무대 중앙을 둘러싼 가운데
친구여로 뜨겁게 달구어진 무대를 마무리하는 모습..
그는 바로 뮤즈처럼 그렇게 당당하게 우뚝 서있었습니다
.
오늘의 이 " 사건" 은 필님과 그룹 위탄 그리고
관객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 낸 작품이었습니다
먼저 달라진 필님의 모습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역동적이고 고무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물론 공연 현장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차이긴 하지만
비트강한 락을 부르 실때 그 어느 공연보다
활달한 모션을 취했고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넘치는
집중력을 보여주셨어요
자존심을 연주하는 중간에 짧은 솔로연주로 위탄을
소개하는 부분도 90 추억속의 재회 모습을 연상케 했구요
역시 우리 팬들의 바램을 한 귀로 흘려들으시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최희선님의 오랜만에 보는 연주모션 .. 오늘 위탄의 훌륭한
역동적 연주를 이끄는데 훌륭한 견인차가 되었구요
정말 오늘의 또 다른 주인공 관객들을 말하지 않을 수 없군요
솔직히 오늘 공연을 보며 " 공연가의 적정선 " 을 다시 생각
하게 되더군요 오늘 우리가 그리도 바랬던 관객과 뮤지션이
하나가 되는 열광적인 공연이 되었던 건 저렴한 관람료가 젊은
관객들을 끌어모은
한 몫을 한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다양한 세대가 입장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젊은 관객층이(십대
포함) 두텁게 포진해 있었고 일부 팬클럽이 주도하거나
기획사 측에서의 연출이 아닌 열광의 무대의 주인공으로
필님을 있게 한건 중년의 나이 지긋한 관객들조차
저절로 스탠딩으로 환호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바로 이들이 주도한 열띤 분위기 였기 때문이죠
공연장을 걸어나오는 내내 그들 입에서 들려온
" 대단한 조용필" 에 으쓱함과
보다 젊은 층에 조용필의 음악이 향유되지 못하는 여건의 상기..
필님은 개런티 전부를 무대에 쏟아붓다 시피하고
현 공연가가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한 적정가로는 생각이 되지
만 부산 공연처럼 이벤트성 공연의 성격을 활용한다면
젊은 관객들에게 필님의 음악을 알리면서 이윤도 창출하는
새로운 구조의 공연을 대안해 볼 수는 있지 않을까.하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꽃다발을 주러 무대에 오르는 것을 끌어내려진 것이
아니라 아우트라인을 정해놓고 행사요원들이 무대로의 접근
을 철저하게 막은것임을 정정합니다 음 이 꽃다발 문제는 좀 미묘해서..
물론 준비한 팬의 입장도 있을거구... 팬 각자의 판단에 맡기죠
그리고 공연장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자면
락공연장으로서는 훌륭했습니다 .. 아마도 젊은 관객 층의
스탠딩 락공연장으로 십분 활용될듯 싶군요
특히 락음악이 나올때의 사운드는
다른 공연때와 확연히 다른 차별화를 보여주더군요
" 조용필 공연장" 으로서는 의자 배치 문제라든가 평면바닥으로
인한 관람장애 산만함등의 문제를 드러낼 소지가 다분했지만 ..
역시 공연의 주류인 십대와 이십대를 겨냥했음이 역력했고 어쨌든
위용을 자랑함에 손색이 없는 공연장의 첫 주인공으로
필님이 선택되었다는 것에 긍지를 느꼈습니다
레파토리 .. 사실 게시판에 가장 자주오르는 항목이지만
이 날 공연에서 깨달은 사실 하나,,
국민가요가 되버린 힛트곡( 우리가 뻔한 레파토리라고 표현하는)
에 즉각적으로 열광하는 절대다수 관객들에게
지극히 매니아적인 레파토리를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가..
레파토리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신다는 필님..
이제 그냥 님에게 맡길까 합니다 ( 하산해얄같으^^)
그래도 우리 매니아를 겨냥해 항상 깜짝 선물을 준비해주시는 분
마도요 를 듣게 될줄은.. 한때 엉뚱한 왜색시비로 인해
쓴기억을 안겨주기도 한 곡..그대를 사랑해 기다리는 아픔..
전체적으로 힛트곡에 자연스레 동화되어 관객의 반응도
예상외로 뜨거웠습니다
.. 소극장때 친구의 아침이 묻힌 것과는 달리..
다시한번 공연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이날의 압권 !!!
킬리만자로의 표범..
격앙된것 같으면서도 절제되고 몰아치는 것 같으면서도
가라앉는 르네상스의 음유시인처럼 감정의 몰입을 다해
불러주셨습니다 ( 아 행복한 순간 ㅠㅠ)
왜 남성팬들이 이 곡에 열광하는지 이해가 되는군요
이제 그 대열에 나도 끼어들까 합니다
한두 군데에서 위탄과 싸인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보다 강화된 리허설로 수원 공연땐 보다 보완되리라 믿습니다
두번째 앵콜에는 대구의 소문(?) 을 들었는지
그냥 의례적인 앵콜로 관객들이 빠져나가려고 하는 찰나..
위탄과 함께 쨘 ~ 관객들 환호의 함성..
무대로 좁혀드는 열광의 올스탠딩 ( 그 감동을 표현해 주실 분?^^)
물론 대구 공연 때 필님은 하시느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성의껏 앵콜에 응하셨고 세곡 부르셨지만..
역시 대중은 대접받는 느낌에 약하다는 것...
야광봉과 환호로 빙 둘러싸인 열띤 러브콜에서 대구 공연때 쓴소리 삼키신 만큼이나 느끼셨으리라 ...
그 여파로 불친절과 무성의로 일관한다는 팬들의 질타가
자자한 YPC 도 개혁하심이 .....? ^^
그리고 분위기상 강한 락으로 마무리 해주셨다면
한 층 분위기가 고조되지 않았을까.. ( 그럼 집에도 안보내줄래나 ^^
필님의 음악세계를 알게 된 후 많은 시간을 그의 음악과
함께 했지만 가장 가슴으로 느껴지는 벅찬 감동을
느낀 무대였습니다 ..TV 로도 몇분의 일의 감동도 다 담지
못하는 데 어설픈 필력으로 어찌 그 현장을
그려내겠습니까..
진정으로 대중들이 대중가수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예술의 전당의 고급스러운 대중음악이 있다면
오늘의 열광의 함성도 함께 존재해야 함을..
이 공연이 해답을 제시해 주길..
90 추억속의 재회 공연이 필님에게 돌파구가 되었듯..
오늘 우리에게 준 큰 선물 ..
감사합니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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