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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까지는 이기사 없었는데.... ^^*
권효명님 감사합니다. ^^*
[특집] 신중현에서 서태지까지 한국 록 40년
미8군 쇼 출신의 신중현이 1962년 애드포(ADD 4)라는 록그룹을 결성하면서 개화한 한국의 록은 기성음악 판을 바꾸려는 록 고유의 도발 정신이 면면히 계승되면서 각 시대마다 충격을 던졌다. 애드포는 64년 ‘빗속의 여인’이 수록된 첫 앨범을 발표, 트로트와 미국식 발라드 일색 가요계에 밴드에 의한 록의 씨앗을 뿌렸다. 그러나 한국 록의 도화선이 됐을 뿐 대중적 인기는 얻지 못했다.
국내 음악팬들은 ‘키 보이스’라는 그룹으로부터 록의 존재를 알았다. 비틀스의 영향으로 출현한 그들은 ‘정든 배는 떠난다’ ‘해변으로 가요’를 히트시키며 ‘한국의 비틀스’로 통했다. 그들은 창작곡이 없었지만 해체 후 윤항기의 ‘키 브라더스’, 김홍탁의 ‘히 파이브’(나중 최헌이 가입해 ‘히 식스’) 등으로 핵분열하며 한국 록의 산파역할을 했다.
작사·작곡·편곡자에 머물던 신중현은 ‘엽전들’을 이끌며 포크가 융성하던 1974년 ‘미인’으로 선풍을 야기했으나 이듬해 가요금지조치와 대마초 파동에 의해 철퇴를 맞고 만다. 이 공백기에 최헌 김훈 함중아와 ‘딕 패밀리’ ‘사랑과 평화’ 등 이른바 ‘그룹사운드’가 명맥을 이었다. 1977년에 시작된 방송국 주최 대학가요제는 록이 숨통을 틔우는 전기가 됐다. 또 이 해에는 ‘70년대 록의 별’로 불리는 산울림이 등장, 펑크 성향 록을 들려주며 시대를 갈랐다.
낭만적인 ‘캠퍼스 록’은 80년대 들어 ‘송골매’로 정상에 오른 배철수와 구창모, 김수철, 조하문 등 인기가수를 배출했다. 슈퍼스타 조용필도 록의 호흡을 내뿜으며 백업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고추잠자리’ ‘자존심’ 등 창조적인 록을 선사했다. ‘풍운아’ 윤수일도 꾸준히 나름의 록을 실험했다. 1985년 언더그라운드에서 홀연히 부상한 ‘들국화’는 앨범의 거의 전곡을 히트시키며 록의 중흥을 선도했다. 이들 이후 ‘부활’ ‘동서남북’, 최초의 헤비메탈 ‘시나위’ 등 ‘언더’의 분발이 두드러졌다.
시나위 출신 서태지 김종서 임재범은 90년대 록의 기수가 됐고 신해철 강산에 그리고 민족음악 혈통의 안치환 윤도현도 댄스음악 파고에 맞서 록의 회생에 기여했다. 메탈 쪽에서는 크래쉬와 블랙 신드롬이 활약했고 96년부터는 제작과 유통의 자급자족을 표방한 인디 흐름이 형성돼 ‘크라잉넛’ ‘델리 스파이스’ 등이 인기그룹 대열에 올랐다. 지난해 컴백한 서태지는 하드코어라는 신종 굉음으로 댄스와 발라드에 도전하는 록의 힘을 떨쳤다.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권효명님 감사합니다. ^^*
[특집] 신중현에서 서태지까지 한국 록 40년
미8군 쇼 출신의 신중현이 1962년 애드포(ADD 4)라는 록그룹을 결성하면서 개화한 한국의 록은 기성음악 판을 바꾸려는 록 고유의 도발 정신이 면면히 계승되면서 각 시대마다 충격을 던졌다. 애드포는 64년 ‘빗속의 여인’이 수록된 첫 앨범을 발표, 트로트와 미국식 발라드 일색 가요계에 밴드에 의한 록의 씨앗을 뿌렸다. 그러나 한국 록의 도화선이 됐을 뿐 대중적 인기는 얻지 못했다.
국내 음악팬들은 ‘키 보이스’라는 그룹으로부터 록의 존재를 알았다. 비틀스의 영향으로 출현한 그들은 ‘정든 배는 떠난다’ ‘해변으로 가요’를 히트시키며 ‘한국의 비틀스’로 통했다. 그들은 창작곡이 없었지만 해체 후 윤항기의 ‘키 브라더스’, 김홍탁의 ‘히 파이브’(나중 최헌이 가입해 ‘히 식스’) 등으로 핵분열하며 한국 록의 산파역할을 했다.
작사·작곡·편곡자에 머물던 신중현은 ‘엽전들’을 이끌며 포크가 융성하던 1974년 ‘미인’으로 선풍을 야기했으나 이듬해 가요금지조치와 대마초 파동에 의해 철퇴를 맞고 만다. 이 공백기에 최헌 김훈 함중아와 ‘딕 패밀리’ ‘사랑과 평화’ 등 이른바 ‘그룹사운드’가 명맥을 이었다. 1977년에 시작된 방송국 주최 대학가요제는 록이 숨통을 틔우는 전기가 됐다. 또 이 해에는 ‘70년대 록의 별’로 불리는 산울림이 등장, 펑크 성향 록을 들려주며 시대를 갈랐다.
낭만적인 ‘캠퍼스 록’은 80년대 들어 ‘송골매’로 정상에 오른 배철수와 구창모, 김수철, 조하문 등 인기가수를 배출했다. 슈퍼스타 조용필도 록의 호흡을 내뿜으며 백업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고추잠자리’ ‘자존심’ 등 창조적인 록을 선사했다. ‘풍운아’ 윤수일도 꾸준히 나름의 록을 실험했다. 1985년 언더그라운드에서 홀연히 부상한 ‘들국화’는 앨범의 거의 전곡을 히트시키며 록의 중흥을 선도했다. 이들 이후 ‘부활’ ‘동서남북’, 최초의 헤비메탈 ‘시나위’ 등 ‘언더’의 분발이 두드러졌다.
시나위 출신 서태지 김종서 임재범은 90년대 록의 기수가 됐고 신해철 강산에 그리고 민족음악 혈통의 안치환 윤도현도 댄스음악 파고에 맞서 록의 회생에 기여했다. 메탈 쪽에서는 크래쉬와 블랙 신드롬이 활약했고 96년부터는 제작과 유통의 자급자족을 표방한 인디 흐름이 형성돼 ‘크라잉넛’ ‘델리 스파이스’ 등이 인기그룹 대열에 올랐다. 지난해 컴백한 서태지는 하드코어라는 신종 굉음으로 댄스와 발라드에 도전하는 록의 힘을 떨쳤다.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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