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에서....



가수들이 거부한 MBC, 시청자도 외면

7일 '음악캠프' 파행방송에 시청률 7%대로 추락

시청자들도 MBC를 외면했다.　가수들의 집단출연거부로 지난 7일 파행방송된 MBC TV '생방송， 음악캠프'의 시청률이 평소에 비해 30% 넘게 곤두박질쳤다.


TNS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7.4%로 지난주 11%에 비해 33%나 급락했다.　이같은 현상은 AC닐슨 조사도 마찬가지로 지난주 11.6%에서 이번엔 8%에 그치며 평소의 70%선에 불과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볼 때 시청자들의 냉혹한 심판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생방송， 음악캠프'는 '시사매거진 2580'의 보도가 편파적이라며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가수들이 집단으로 출연을 거부， 뮤직비디오만 소개하는 반쪽방송이었다.


특히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방청객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열창하던 옛모습을 기대하던 시청자들은 가수들의 출연거부에 대한 별다른 언급없이 '라이브무대'를 가장하는 듯한 인상을 보인 MBC의 행태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


한 시청자는 "MBC가 '생방송， 음악캠프'의 파행방송을 교묘하게 이용， 비난의 화살을 연예제작자협회나 가수들에게로 돌리기 위한 고도의 계산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당사자들은 하루빨리 정상화의 길을 모색， 가수들을 우리의 곁으로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스포츠조선 김호영 기자 hy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