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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조선 일보 기사중에~~
그것은 '어른'들의 반란이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여자 관객들은 나이를 잊은채 '오빠'를 외쳤다. 점잖은 정장 차림 중년들도 체면을 벗어던졌다.
너 나 없이 무대 앞으로 뛰쳐나갔다.
두 팔을 머리 위 로 치켜들어 좌우로 흔들며 열광했다.
지난 7∼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 장에서 열린 '조용필 음악 30년' 콘서트가 중산층의 대중문화 사랑을 예고하며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3일치 공연 1만2,000장 입장권이 불과 사흘만에 매진됐고, 뜨거운 현장 열기는 10대인기 댄스그룹들 공 연을 방불케 했다.
관객은 중산층 중장년들이 많았지만, 조용필 전성기를 경험하지 못 했을 20대∼30대 초 젊은 얼굴도 절반 가까이 됐다.
그들은 '우상'을 향해 한 목소리로 환호했다.
10대 문화가 지배하는 90년대 끝머리, 문 화적 엄숙주의의 상징인 세종문화회관에서 폭발한 '조용필 신드롬'의 정체는 무엇일까.
조용필 공연을 본 사람들은 한결 같이 '주술적 마력'을 체험한다.
조용필의 목소리와 노래에는 극적인 울렁감, 즉 사람들 감정을 고조시 키는 드라마가 있기 때문이다. 생생한 현장감을 맛볼 수 있는 공연장 에선 그 울렁감이 집단 최면이 된다.
음악평론가 강헌씨는 "조용필 노래는 구성이 아주 드라마틱하다"고 말한다.
"발성부터 선율, 코드, 음계 진행까지 독특하다.
그는 흑인음 악 영향을받았다.
하지만 판소리 같은 우리 소리 훈련을 통해 더욱 근 원적이고, 심금을 흔드는 표현력을 성취했다"고 했다.
조용필의 창법과 음악은 한국인 정서에 절묘하게 호소한다.
서울예술기획 김향란씨는 "조용필 노래는 김소월 시 같다. 세대가 달라도, 노래를 들어보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 20 대와 30대 초반 관객이 많았던 것도 그런 이유로 볼 수 있다. 조용필 16집과 17집 앨범을 가장 많이 구입한 연령층도 이 세대였다.
빈 틈 없이 짜여진 연출은 무대에서 조용필의 마력을 극대화 한다. 조용필 공연은 말이 별로 없다. 숨돌릴 틈 없이 노래를 쏟아낸다. 처 음엔 조용히 감상하던 관객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레 감정이 고조 된다. 조용필은 "레퍼터리를 짤 때, 관객의 감정 완급을 계산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공연은 사운드와 조명이 취약하다. 소리가 찌그러지고, 웅 웅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조용필 공연은 밴드(위대한 탄생) 뿐 아니라 음향과 조명의 호흡이 거의 완벽하다. CD를 듣는 것처럼 쾌 적하다. 일년에 50여회씩 꾸준하게 공연하며 다진 경험과 과감한 투자 덕분이다.
공연기획자 이태현(서울기획 대표)씨는 "가수는 콘서트를 정기적으 로 해야 관객층이 두터워진다는 정설을 보여준 공연"이라고 말했다.
보 러오는 사람들이 그 뮤지션의 공연 분위기에 익숙하거나 입선전을 들 은, '준비된 관객'이기 때문에 열기도 쉽게 고조된다는 것이다.
비치보이즈, 롤링 스톤즈, U2처럼 20∼30년씩 된 외국 유명 뮤지션 들이 아직 몇만명씩 관객을 동원하는 것도 매년 일정하게 투어콘서트 를 갖는 덕분이다.
이씨는 "조용필 공연은 절정에 오른 느낌"이라며 "공유할만한 문화적 체험이 드문 우리나라 중산층의 대중문화 사랑을 이끌수 있는 기폭제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 h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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