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0

조용필, 20대도 빠져드는 우리시대 `마성'

찍사, 2001-07-12 01:29:22

조회 수
526
추천 수
16




예전 조선 일보 기사중에~~


그것은 '어른'들의 반란이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여자 관객들은 나이를 잊은채 '오빠'를 외쳤다. 점잖은 정장 차림 중년들도 체면을 벗어던졌다.
너 나 없이 무대 앞으로 뛰쳐나갔다.
두 팔을 머리 위 로 치켜들어 좌우로 흔들며 열광했다.
지난 7∼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 장에서 열린 '조용필 음악 30년' 콘서트가 중산층의 대중문화 사랑을 예고하며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3일치 공연 1만2,000장 입장권이 불과 사흘만에 매진됐고, 뜨거운 현장 열기는 10대인기 댄스그룹들 공 연을 방불케 했다.


관객은 중산층 중장년들이 많았지만, 조용필 전성기를 경험하지 못 했을 20대∼30대 초 젊은 얼굴도 절반 가까이 됐다.
그들은 '우상'을 향해 한 목소리로 환호했다.
10대 문화가 지배하는 90년대 끝머리, 문 화적 엄숙주의의 상징인 세종문화회관에서 폭발한 '조용필 신드롬'의 정체는 무엇일까.
조용필 공연을 본 사람들은 한결 같이 '주술적 마력'을 체험한다.
조용필의 목소리와 노래에는 극적인 울렁감, 즉 사람들 감정을 고조시 키는 드라마가 있기 때문이다. 생생한 현장감을 맛볼 수 있는 공연장 에선 그 울렁감이 집단 최면이 된다.

음악평론가 강헌씨는 "조용필 노래는 구성이 아주 드라마틱하다"고 말한다.
"발성부터 선율, 코드, 음계 진행까지 독특하다.
그는 흑인음 악 영향을받았다.
하지만 판소리 같은 우리 소리 훈련을 통해 더욱 근 원적이고, 심금을 흔드는 표현력을 성취했다"고 했다.

조용필의 창법과 음악은 한국인 정서에 절묘하게 호소한다.
서울예술기획 김향란씨는 "조용필 노래는 김소월 시 같다. 세대가 달라도, 노래를 들어보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 20 대와 30대 초반 관객이 많았던 것도 그런 이유로 볼 수 있다. 조용필 16집과 17집 앨범을 가장 많이 구입한 연령층도 이 세대였다.

빈 틈 없이 짜여진 연출은 무대에서 조용필의 마력을 극대화 한다. 조용필 공연은 말이 별로 없다. 숨돌릴 틈 없이 노래를 쏟아낸다. 처 음엔 조용히 감상하던 관객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레 감정이 고조 된다. 조용필은 "레퍼터리를 짤 때, 관객의 감정 완급을 계산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공연은 사운드와 조명이 취약하다. 소리가 찌그러지고, 웅 웅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조용필 공연은 밴드(위대한 탄생) 뿐 아니라 음향과 조명의 호흡이 거의 완벽하다. CD를 듣는 것처럼 쾌 적하다. 일년에 50여회씩 꾸준하게 공연하며 다진 경험과 과감한 투자 덕분이다.

공연기획자 이태현(서울기획 대표)씨는 "가수는 콘서트를 정기적으 로 해야 관객층이 두터워진다는 정설을 보여준 공연"이라고 말했다.
보 러오는 사람들이 그 뮤지션의 공연 분위기에 익숙하거나 입선전을 들 은, '준비된 관객'이기 때문에 열기도 쉽게 고조된다는 것이다.

비치보이즈, 롤링 스톤즈, U2처럼 20∼30년씩 된 외국 유명 뮤지션 들이 아직 몇만명씩 관객을 동원하는 것도 매년 일정하게 투어콘서트 를 갖는 덕분이다.
이씨는 "조용필 공연은 절정에 오른 느낌"이라며 "공유할만한 문화적 체험이 드문 우리나라 중산층의 대중문화 사랑을 이끌수 있는 기폭제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 hjkwon@chosun.com)
첨부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1684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YPC 공식 유튜브 영상 '그래도 돼'

일편단심민들레 2024-11-12 909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4224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4298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9039
new 33675

"여전히, 심장이 터진다"…조용필, 리빙 레전드의 150분

2
  • file
♡ㅋfㄹr♡ 2025-09-18 169
new 33674

조용필, 韓 음악계 대서특필…젊음의 리필

2
  • file
♡ㅋfㄹr♡ 2025-09-18 87
updated 33673

[알려드립니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곡 추가

1
꿈의요정 2025-09-17 199
updated 33672

[KBS]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싱어롱 시사회 초대 이벤트 중

4
  • file
꿈의요정 2025-09-16 476
updated 33671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방송 시간

4
  • file
꿈의요정 2025-09-16 363
updated 33670

2025년 하반기 정기 후원금 모금 안내

17
필사랑♡김영미 2025-09-15 593
  33669

조용필 선생님 콘서트 dvd 사고싶은데요

1
타이타닉 2025-09-09 414
  33668

광복 80주년 KBS-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현장스케치&회계내역

9
  • file
필사랑♡김영미 2025-09-09 904
  33667

9월 6일 토요일 오빠의 공연 너무 좋았어요

3
타이타닉 2025-09-08 631
  33666

예상했든 대로.......

4
  • file
♡ㅋfㄹr♡ 2025-09-07 733
  33665

또 만나~ 약속을 바로 지키시려나봐요

3
  • file
유니콘 2025-09-07 773
  33664

‘가왕 조용필’ 57년 음악여정 새긴 어쿠스틱 기타 탄생

4
꿈의요정 2025-09-07 420
  33663

여러분 고맙습니다.

7
꿈의요정 2025-09-07 662
  33662

이게 현실인가 ㅠ

  • file
김영은 2025-09-06 615
  33661

시야석이 팬클럽에게 풀렸다고 공식 홈피에 올라 왔던데 ? '

6
필 사랑 2025-09-05 1036
  33660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팬클럽 배분 티켓

4
글라라 2025-09-05 740
  33659

제발 들어갈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2
Sabachoi 2025-09-05 393
  33658

[주의사항]'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함께 하는 회원님~

1
꿈의요정 2025-09-05 442
  33657

백두산 천지의 푸른 기운이 고척스카이돔으로 ~~!!

7
  • file
필사랑♡김영미 2025-09-05 549
  33656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우리들의 오빠!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고척스카이돔)

7
  • file
필사랑♡김영미 2025-09-05 463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