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조용필님 이름 나옵니다)



<이병문>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산업의 잠재력은 얼마나 될까.

중국.동남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국내 음악과 영화,TV드라마.

이들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아시아에서 한류(韓流)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젊은이들을 사로잡으며 지식서비스 수출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또 교육분야도 학습지회사를 중심으로 미국,중국,홍콩,호주,캐나다,뉴질
랜드 등 각국에 진출해 연간 수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의학 역시 미국과 유럽 등 대학병원들이 동양의학과 퓨전을 하기 시작
하면서 국가적인 차원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경우 한의학이 지식수출
의 효자가 될 수있다는 지적이다.

베인&컴퍼니는 "국내 음악은 88~97년 조용필,변진섭,김근모,신성훈,서태
지 등 일부 스타에 힘입어 연간 12~30%의 고성장을 구가했다"며 "이는
전세계 연평균 성장률 2%에 비해 엄청난 신장률"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국내 음악은 98년 8월 클론이 대만에서 앨범 45만장을 판매한 이후
중국,홍콩,일본 등에서 외국가수 인기랭킹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외국가수 '톱 10'중 한국인이 7명을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 음악이 서양음악에 동양적인 음취를 가미한 댄스뮤직이 젊은이들을
매혹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수입은 초라하다.

국내음악 시장은 2000억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0.05%에 불과하다. 대
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이 비율이 0.15% 수준으로 우리보다 3배 정도다.

국내 음악산업은 일본의 10분의 1,미국의 20분의 1이다. 또 이들 미국과
일본이 전세계 음악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음악.영상분야를 지식서비스 수출로 승화하기 위해선 정부.업계
가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