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0

이제 그만합시다..

천랸무정, 2001-08-03 03:29:11

조회 수
485
추천 수
7
아래 글을 다음에 있는 칼럼방에서 보고는 문득, 그냥, 아무런 이유도 없이
눈물이 흐르더군요..  물론, 이미 보신 분들이야 많겠지만 문득, 그냥, 아무
런 이유없이 이 방에 퍼다 옮기고 싶어서..

------------------------------------------------------------------
1998년 17집 발매 이후
모 스포츠 신문에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그를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 글에 있습니다.


제목: 나의 열창은 끝나지 않았다


15집의 실패 후 이어진 3년간의 침묵. 많은 사람들이 조용필의 시대는
저물었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나는 결코 죽은 것이 아니었다. 90년 무렵 립
싱크만 하는 TV무대가 지겨워 그 알록달록하고 시끌법석한 쇼프로를 떠나
있었을 뿐 콘서트와 새 음악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었다. 미세한 음 하나
까지 귀기울이는 관객을 느끼며 호흡할 수 있는 콘서트에 푹 빠져 1년에 50
회 정도의 공연을 하며 열심히 살았다.

내 음악적 신념은 헛되지 않았다. 3년만에 발표한 16집 「eternally」에
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어느 세대나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끼고
따라부를 수 있는 곡들. 타이틀곡인 「바람의 노래」의 가사처럼 「보다 많
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을 겪은 나는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대중앞에 섰다

지난 10월엔 17집을 펴냈다. 30년 음악인생을 되돌아보며 만든 앨범. 뒤
돌아볼 여유도 없이 모든 걸 던진 채 살아온,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안온한 휴식같은 노래. 또다른 시작이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싶었다.

노래부른지 30년. 사람들은 묻는다. 그 오랜 세월동안 묻히지 않고 사랑
받아온 비결이 무엇이냐고. 그러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 음악을 사랑했고,
그만큼 성실하게 음악을 했으며, 무엇보다 음악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고.
힘들고 지칠 때는 혼자서 많이도 울었다. 남들 앞에서는 절대 눈물을 보이
지 않는 탓에 방에 틀어박혀 정말 처절하게 울었다. 그렇게 울고 나면 굉장
한 각오가 생겼다. 나는 결코 약하지 않다고 믿게 되었고 다시 한번 도전하
고픈 용기가 샘솟았다.

뒤돌아보면 노래도 인생도 끝없는 연습이었던 것같다. 새로운 음악에 대
한 도전의 연속이었고 후회의 연속이었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배웠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내가 터득한 것은 노래할 때 감정을 아주 많이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원히 들을 수 있는 노래는 감정을 누르고 눌러 내면에서
우러나야 한다.

감정을 안에 숨기는 것, 표현하고자 하는 걸 오히려 꽁꽁 싸서 가슴속에
안고 가는게 중요하다는 걸 이젠 안다. 더이상 「와와~」 하는 요란한 환호
성은 기대하지 않는다. 그 대신 뜨거운 박수를 받고 싶다. 가슴속 깊이 우
러나는 진심어린 갈채를.

인기란 구름같고 바람같고 파도같은 것. 어느 스타에게도 전성기가 있고
말년이 있다. 그것에 연연해하다 소중한 것들을 잃었다. 이젠 조용히 음악
하는 사람으로 지내고 싶다. 음악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자기 음악의 깊이
를 더하는 중견가수. 만인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음악밖에 만들지 못한다고
깨닫게 되면 언제라도 물러설 것이다. 하지만 미리부터 겁먹거나 두려워하
진 않는다.

나에겐 아직 발산하고 싶은 음악적 에너지가 남아있다. 누구나 신인에게
정복당하게 마련이지만 진정한 가수로 사람들의 뇌리에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영광은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있다. 70세가 되도록 나는 노래를 부를
것이다. 나의 열창은 끝나지 않았다.〈끝〉

/정리·김윤덕기자/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168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6년 상반기 정기 후원금 모금 안내

8
pil~green 2026-02-28 861
  공지

YPC 공식 유튜브 영상 '그래도 돼'

일편단심민들레 2024-11-12 1597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4974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5051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4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9985
updated 33745

2026년 상반기 후원금 명단

2
  • file
pil~green 2026-04-02 128
updated 33744

스위스 융푸라우에서~~~

2
  • file
꿈의요정 2026-04-02 184
  33743

안녕하세요. 팬클럽 가입 안내받고싶습니다.

4
라라라 2026-03-29 263
  33742

2026 Pil & People 팬연합 모임 단체 사진 2(다운 받으세요)

2
  • file
꿈의요정 2026-03-27 496
  33741

2026 Pil & People 팬연합 모임 단체 사진 1(다운 받으세요)

1
꿈의요정 2026-03-27 316
  33740

2026 Pil&People 조용필 팬연합 모임 결과보고

6
  • file
필사랑♡김영미 2026-03-27 636
  33739

弼福 많이 받고 왔습니다.

3
♡ㅋfㄹr♡ 2026-03-22 482
  33738

2026 Pil & People 팬연합 모임 잘 마쳤습니다.

6
꿈의요정 2026-03-22 559
  33737

오빠~ 생일 축하드립니다.

11
  • file
꿈의요정 2026-03-21 576
  33736

2026 Pil & people 팬연합 모임 참가선물 등 공개

5
  • file
꿈의요정 2026-03-19 1161
  33735

조용필, 레전드 가수 압도적 1위

  • file
♡ㅋfㄹr♡ 2026-03-16 233
  33734

오빠 노래처럼 고흐는 과연 불행했을까?

3
  • file
texas 2026-03-11 310
  33733

2026 PIL & PEOPLE 팬연합 모임 프로그램 안내

7
  • file
꿈의요정 2026-03-09 1111
  33732

2026 PIL & PEOPLE 팬연합 참가 신청 입금현황(3월3일)

꿈의요정 2026-03-03 952
  33731

2026 PIL & PEOPLE 조용필 팬연합 모임 좌석도 변경 안내

2
  • file
꿈의요정 2026-03-01 769
  33730

2026 PIL &PEOPLE 팬연합모임 참가신청 추가공지

  • file
필사랑♡김영미 2026-02-27 611
  33729

2026 PIL & PEOPLE 팬연합 모임 입금 확인 댓글

1
꿈의요정 2026-02-26 745
  33728

2026 PIL & PEOPLE 팬연합 모임 입금 현황

3
  • file
pil~green 2026-02-26 1106
  33727

2026년 PIL&PEOPLE 조용필님 팬연합 모임 참가신청 안내

11
  • file
필사랑♡김영미 2026-02-23 2182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