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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큰 아이 학교에 보내 놓고 대전에 올라가면서 먹을 김밥과 유부 초밥을
아주 맛나게 준비하고나니 벌써 11시가 넘었다. 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 오는
데로 조용필님의 공연 장소인 대전으로 출발한 시간이 1시!(저가 꼬물락거려서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출발함)
평소 차를 타는 것을 지겨워했었지만 어제 대전 가는 길 만큼은 전혀
지겹지가 않았다. 이게 얼마만인가?? 거의 15년만에 조용필님을 뵈러 가는
데....(날팬의 띠를 사정없이... ㅠ.ㅠ; 그 동안엔 디너쇼이외엔 콘서트 소식을
접하지 못함. 이해가 안되지요?)약간의 긴장이 되기도 하였다.
그 동안의 공백기간의 모습들은 동영상을 보면서 익혀 두었던터라
그 분의 지금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릴 수가 있었다.
대전 인터체인지에 들어서면서는 기대감에 눈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한 군데 볼 일을 보고 난 후 곧 바로 공연 장소로 이동...지리를 몰라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겨우 공연 장소에 도착했는데...공연장 입구에서
이동 순찰대원인가? 순경들인가? 야튼...그 사람들에게 조용필님의 공연 장소를
다시 물었는데 잘못 왔다고 해서 되돌아 갔다가 30분 늦게 공연장에 다시 도착을
하게 되는 불상사? 가 있었지만...(문디 바로 코 앞에서 공연하는데 그 것두
모르고 잘못 가르쳐주나? 괜히 물어 봐가지공... ㅡ.ㅡ;; )
예상 보다 사람들이 좀 일찍 와 있어서 무대하고 거리가 좀 먼 곳에 자리를
잡게 됐다. 몇 몇 사람들을 만나서 인사하고 공연 시간만 기다리는데...
앞에 자리를 잡은 팬들이 공연장의 분위기 띄우기 작업에 들어갔다.
그 때 부터 주위의 눈치는 아랑곳 없이 풍선을 흔들고 노래도 따라 부르고
조용필! 조용필! 하고 외치기도 하면서 서서히 공연 분위기에 젖어 들었다.
흥분이 되는 시간이었다....드뎌 어둠이 깔리면서...자리는 점점 사람들로
꽉 차여지고 울 조용필님이 소개가 되면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앞에 자리 잡은 팬들이 일어서는 바람에 가뜩이나 잘 보이지도 않는 조용필님의
모습이 더 잘 안보인다. 일어서도 잘 안보여서 그만 의자 위로 올라가 "와아~~!!"
하고 소리도 지르고 풍선도 흔들고 하면서 공연 분위기에 빨려 들 무렵...
도저히 그 자리에선 더 이상 공연을 보고 싶지가 않았다. 울 조용필님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자리로 이동....앞으로 앞으로 나오다보니 무대 젤 앞 좌석보다
더 앞 자리인 바닥에 걍 엉덩이 붙이고 앉았다. 울 조용필님의 노래는 계속되었고
더욱 잘 보이는 자리로 이동(초대권 없이 젤 앞 좌석 중에서 젤 가운데 앉음 *^^* )
그것두 모자라서 미니 망원경으루다 울 조용필님을 정말 정말 자세히 보았다.
웃는 표정 하나하나 자세히...가까이서 보니 그 분의 체격이 더욱 외소하게
보여 마음이 좀 좋지 않았지만...그래도 공연 내내 웃음을 띄시면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뵐 수가 있었다. 젤 앞에 앉아서 미니 망원경으루다 보고 있으니까
울 조용필님이 쳐다 보시면서 웃으시던데...*^^*
또 앞에서 연신 꽃가루를 뿌려대는 팬을 보시고 역쉬 미소를 함박 띄셨다.
꽃다발을 줄때 꽃가루를 뿌리던 팬이 가서 악수를 청하자 웃으시면서
"태극기는 뭐하러 가져왔어?"하시는것이 아닌가??(기분이 좋으셨나보다)
10대 때도 소리 한 번 크게 지르지도 못하고 가슴만 태웠었는데....
아줌마가 되니 체면도 없고...또 나라두 수 십명의 몫을 해야 했기 때문에
더욱 크ㅡ게 "와아~~~!!" 소리쳤다. (군데 노래 듣고 박수도 안 치는 사람들은
뭐야?? 공짜 공연을 보면 박수라도 열심히 쳐야 되는거 아닌감??)
들꽃을 부르시는데...아~~ 역쉬 분위기 있고 좋은 노래다.
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는 사운드의 소리는
넘 황홀하리만치 좋았다. 울 조용필님께선 이 번 공연이 무척 즐거우신가 보다.
공연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았으니까.....
마지막 곡을 끝으로 인사 하시고 들어 가신다. 팬들 모두 하나되어 "조용필!"
"조용필!"을 외친다. 아~~ 그 때는 무대 바로 밑까지 팬들이 몰려나와서 한 마음으루
다 "조용필!"을 외쳤다.
무대가 넘 높아서 쳐다 보느라 목이 아팠지만 그래도 가까이서 그 분의 모습을
뵐 수가 있어서 넘 넘 좋았다. 차를 타고 내려 오는 시간 내내 봤던 공연만
생각하며 그 먼길을 지루하지 않게 내려 올 수가 있었다.
조용필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원정을 간것은 첨 있는 일이지만 앞으로도 되도록
이면 원정 공연이라도 보러 다니고 싶다.
차들 타고 다닌 시간이 합쳐서 무려 8시간이 넘었지만 그 시간 내내 조용필님의
노래를 들었는데 들어도 들어도 조금도 지겹지 않았다.
이젠 어깨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에구구~~ 나이는 못속이나보다... ㅠ.ㅠ; )
어떻게 그 공연 본 소감을 이 짧은 글로 다 표현할까?
피에쑤; 군데?? 공연 내내 뭔 노래를 부르셨는지 다 기억이 안남. 울 조용필님의
얼굴 쳐다 보느라 정신이 없었숨.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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