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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를 바라보며 오빠에게

새벽바다, 2001-10-22 23: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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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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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제, 오늘 계속해서 내리는 비는 마음을 너무나 우울하게 합니다.

더없이 훌륭한 공연을 보고 원없이 열광도 하였건만 마음을 추스릴 수가 없습니다.

오빠, 이젠 무료 공연하지 마세요...

제발...

언제 어디서 공연을 하시든 꼭 달려 갈게요.

그러니까 제발 무료 공연은 하지 마세요, 네?

하지 않으실거라던 디너쇼 하셔도 좋아요, 그치만 무료공연은 하지 마세요 ㅜ.ㅜ


그리고 절대 아프지도 마세요.

독감에 몸살까지 걸려서 땀을 비오듯 쏟으셨다는 얘기 들었어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차라리 공연을 안하셨음 했어요.

프로 정신으로 끝까지 무대에서 열창하신 오빠,,,

하지만 진정한 프로는 공연 전에 아파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어떻게 아프고 말고를 맘대로 할 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오빠 몸을 오빠가 잘 조절해서 절대로 공연 전에는 아프지 마세요, 네?

지금도 자꾸 눈물이 나와요.

감기에 걸리면 말도 하기 싫고, 먹기도, 웃기도, 자기도 싫은데...

무대 위에서 숨찬 기색도 없이, 음정의 불안함도 없이 그렇게 노랠 부르시다니...


멀리 보이는 해운대가 안개 속에서 희미합니다.

관객 동원 미흡함에 서운하셔서 다시 부산을 찾지 않으실까 걱정됩니다.

하지만 절대루 알고서 안 모인건 아니예요.

아시죠? 부산이 얼마나 오빠를 사랑하고, 아끼고 있는지를...

빨리 감기 나으시고, 기분 푸셨으면 합니다.


다음 공연까지 손 꼽으며 기다릴게요.

맛난 것 많이 드시구요, 살도 통통하게 찌시구요, 매일매일 행복하세요.



부산에서 새벽바다 드림

1 댓글

김영미(=필사랑)

2001-10-23 10:48:48

새벽바다님의 마음 우리 미세 모두의 마음입니다...오빠도 다시 부산을 찾을겁니다...지금껏 잘 해왔듯이 앞으로 계속 우리 오빠 많이 응원하고 사랑합시다..오빠 빨리 감기 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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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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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1999-10-23 9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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