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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부산공연 후기.....

유정인, 2001-10-24 05: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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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님얼굴 보기전에 실로 오랫만에(5년전에 친구들과 갔었음) 태종대를 먼저 보기위해
그리고 토요일이 비번인 날이라 아침7시 새마을호로 11시40분 부산도착.....
해운대숙소(한화콘도 미리예약했음) 로 갔다가 다시 태종대올려면 갔던길 다시가야하니까....태종대 전망대에서 천길낭떠러지 아래 바다구경하고(우~~와~~~한눈에 이렇게 넓은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은 이곳밖에 없을 거야!!!!) 500원동전한닢에 대마도 구경하고...바닷가 조약돌위에 살포시 앉아 싸간 김밥(차안에서 먹을려고 했다가 기회를 놓친 김밥) 맛나게 먹고.....잘있거라 태종대여....

3시30분 숙소도착. 짐풀고...다섯시까지 가야지 하다가 5시 30분 공연장도착....
와 저기가 필님공연장이다.. 어마어마한(예전것보다 쪼매 작아보이는) 무대보고 벌써부터 흥분하고...그런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은것에 아직은 시간많이남았으니까.라고 위로하며 같이간 친구랑 기쁜 마음 가라않히며 시간이 되기를 기다림....
앞에서는 위탄회원들의 노란 티셔츠가 왔다갔다 하고....받아든 노란풍선을 입으로 한껏불어 손에들고...

옆에 앉아서 한동안 팬클럽회원들의 활동을 보고 계시던 부산에 사신다는 여자분..
"어디서 왔어예?"
"서울에서요, 어디서 오셨어요?"
"저는 부산이 고향입니더.저기 노란티입은 사람들은 누구예여?"
"조용필 팬클럽이예여.."
"조용필 팬클럽이 있습니꺼?"
"그럼요..지금 들고계신 풍선에 보세여..조용필점 피이점 케이알이라고 되어있죠?
거기 들어가보세여..많은 자료가 있으니까. 작은천국,
위대한탄생 등등 아주 많아요...무궁무진한 자료도 있고. 그리고 너희가 조용필을
아느냐.라고 들어가보시면 많은 자료가 잘 정비되어있죠."
"아, 예."
그러면서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자리가 다안차서 속상하다는 눈치다. 어떻게 혼자왔냐고 물으니 전혀 모르고 있다가 오늘 우연히 하나은행을 지나다 게시판에 붙은 안내문보고 알고 부지런히 오다보니...라고 한다.

공연시간이 늦춰진단다. 팬클럽회원들 리허설 준비가 한창이다. 이부분에서는 여기서 조용필을 외치고 이부분에선 여기서...조용필,,조용필,,한참을 외치다보니 1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고..같이간 친구가 왜 그리 안타까워 하냐고 핀잔아닌 핀잔을 주고...트럭한대빌려서 게릴라 홍보라도 했으면 누구말처럼 미어터질텐데..라는 생각까지 해보면서..
그래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많이 왔단다..위안이 된다..

팬들을 애타게 만들던 필님..짠..하고 나타나니 이미 난리가 났다. 일어서서 고함소리에 필님의 노래가 묻힐만큼...
에라모르겠다...중간쯤 앉아있던 나는 친구는 혼자 놀게하고<나중에 그 친구 이렇게 재밋는 콘서트 처음이라며 목소리 안나온다고 눈을 흘긴다,,구여운것,,ㅋㅋ>
허리숙이고 사람들 다리사이를 잽싸게 빠져나와 맨앞으로 나왔다..손에손잡고 저지하던 튼실한 남자분들 힘든지 저지하는것 포기하고 앞 무대 완전장악한 팬들 때문에 머리도 몇대 얻어맞으면서...한없이 외치고 뛰고 노래따라브르고....

검은색정장아래 받쳐입은 하얀색셔츠..멋진모습에, 처음부터 확 날리는 필님의 살인적인 미소에 거의 넘어가는줄 알았다. 어찌사랑하지 않으리!!
처음부터 무선마이크 뽑아들고 아이처럼 뛰어다니신다. 위탄 소개할때도 꼭 아이같다!!스탠딩 무대가 이렇게 멋지구나! 한참을 노래하시더니 왼손에 마이크들었다는것을 망각하셨는지 세워놓은 마이크에 입을 갖다대고 한소절을 부르시고 다시 왼손에 들려있는 마이크로 노래를 계속하신다. 이뿐 필님!!
가사도 틀리고 목소리도 잘 안나오시는 같고..나중에 알고보니 컨디션 제로였다니!
그런 와중에도 그 정열과 미소로 시종일관 나를 기절케 만드신다.

80몇년도인가 티브이에서 <나는 너 좋아> 부르시다 가사 틀려서 뒤돌아서서 웃다가 엉덩이 흔드시다가 다시 생각났는지 뒤돌아서서 웃으시며 노래부르던 그 모습이 생각난다.

최고의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올스탠딩 공연은 처음이었다니!!그 무대 여러분들 상상해 보세여...못가신분들 샘나지여?

자리가 다차고 모자라서 그 자동차극장을 꽉체운체 그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면 하나은행도 덕좀봤을텐데 미련스러운 은행관계자들 같으니라고!!
그랬으면 필님의 독감은 당장날아갔을텐데...그래도 종이상자 펴서 조.용.필 이라고 급히 쓴 홍보물 필님코앞에서  높이 치켜들고<나중에 알고보니 핫도그랑 오뎅팔던 아저씨 장사 다 팽개치고 "아따 조용필 글마 노래 와그리 잘하노, 에라 모르겠다" 라며 그 멋진 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네>
왔다갔다하는 것 보고 필님 얼마나 웃으시던지!!
필님, 또 한명의 팬을 확보하는 순간이었다

그날밤을 그렇게 황홀하게 보내고 다음날아침 다시 해운대바닷가에 들렀다가 바바리코트입고 해변을 거닐었을 필님생각에 한동안 그곳을 떠나지 못했다..
동백섬 둘러보며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흥얼거려 보고, 필님이름석자 들어있는 동백섬안내문도 읽고, 아, 그런데 난 바본가! 왜 내눈에는 필님노래비가 안보이지??

필님 그열정 그모습 그미소 그대로 예술의 전당 오실거죠?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여..필님 아프시문 지들 가슴이 찌저집니더.아시겠지예? 그리고 사랑합니다.

2 댓글

하얀모래

2001-10-24 06:11:22

와~~ 그 날의 열기가 다시 전해지는군요. 전여 부산 공연 이후 또 필님의 콘서트를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입니다. 예전 공연 이후 한 동안 공연이 없겠지요? 그거 생각하믄 기

하얀모래

2001-10-24 06:11:54

기운이 다 빠집니다. 언제 또 다시 부산 공연 처럼 볼 수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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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현 1999-10-23 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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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박상준 1999-10-23 9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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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상준 1999-10-23 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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