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않는 친구같은 조카가 있는데..
이조카와 같이 80년대 초쯤에 있었던 얘기를해볼께요.
그당시 방학을 맞은 조카가 놀러왔기에 용인민속촌 구경을하고
갑자기 서해바다가 보고싶다고 해서 수원에서 사강행 버스를 탔다.
사강에서도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마산포라는 작은 포구에 내려서 갯벌에서
조개도 잡고 돌같은 굴도 까먹고 이런저런 바다구경을 하다가
걸어서 사강까지 나가기로 하였다. 한참을가다보니 목이 말라
정미소를 하고있는 어느집으로 들어갔다.

그집에는 60대 정도된 할머니보다는 아주머니에 가까운분이 계셨는데
물좀 얻어 먹으로 왔다고 하니까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셨다.
조카와 나는 먼길을 걸어 오느라 그집에서 좀 쉬었다 올수가 있었는데
그아주머니로 부터 뜻밖의얘기를 듣게 되었다
"여기가 바로 조용필 고향인데" 하시는것이였다
나는 잘못 들었나싶어 다시 여쭈었더니 ...

그곳은 다름아닌 弼님 고향 화성군 송산면 쌍정리 라는곳이였다
나도 弼님고향집 주소는 이미 알고 있었던터라
깜짝놀랐죠. 흔히 사강으로 알고있는 이지명이 그곳일 줄이야
꿈엔들 알았겠습니까.
그댁은 바로 弼님의 사돈댁이였고....
차시간 때문에 弼님 생가에는 가보지 못하였지만
어느 공연장에 간만큼이나 감격 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