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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랑, 영미님의 글<덧글>

넘버2, 2001-11-06 20:18:20

조회 수
568
추천 수
4
근식님의 글에 달린..
덧글? 리플? 암튼, 영미님의 글이 너무나 잼 있기에 그냥 거기서 묻히긴
아깝다는 맘이 들어 이렇게 정리해 게시판에 띄웁니다.

필사랑,영미님~
덧글만 다시지 마시고, 이렇게 게시판에 정식으로 글도 올리세요. 영미
님께도 이쁜 추억들이며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은 거 같은데 같이 나눕
시다!! ^^..

미안해요. 허락도 없이 이런 짓을 해서.. T.T
그래도, 후회는 없답니다~ 랄랄라~ 랄랄라~ (배째라버젼)

--------------------
<필사랑,영미님의 글>

예전에 필님 다시 방송 나오셨을때 인가 봅니다..80년도에...

필님 노래를 아마 특집 비슷하게 한건지는 아직도 가물가물 하지만..
그때 필님 무쟈게 고생하면서 노래 연습하시고.. 소금물을 먹어가면서..
폭포 밑에서 목소리를 만들어 가는 모습.. 이런거 다큐 비슷하게 슬라이
드로 보여 주고 그랬었는데... 그때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결국에 목에
서 피가 쏟아져 나왔다고 얘기 했습니다..

그 장면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어린 마음에 난 필님만 좋아 할거다 그렇
게 속으로 다짐을 했었더래지요..

글구... 좀 더 커서 노래가 생활의 전부가 될 쯤에 노래가 잘하고 싶어서..
(ㅋㅋㅋ..지금도 잘 못함).. 저녁마다 바가지에 소금 한주먹 넣어서 목다
듬는다고 얼마나 '갈갈' 그렸는지...(갈갈 무슨뜻인지 아시죠?..)
  
그 비싼 소금 다 없앤다고 엄마한테 엄청 혼났지요.. 그러다 양식 축내지
않는걸로 생각한게...큰 항아리에 (단지라고 해야 어울리지요) 머리 쳐박
고(어쩔수 없는 표현임 이해..) 노래 연습 하던일...그 울림 죽입디다!..

그것도 단지 깰까봐 엄마한테 또 혼나고(아마 딸보다 단지가 더 중요했나
봅니다..).. 그것도 그러다 치우고 새로 생각한게 있었지요.

양식 축내지 않고.. 살림 깨부술 염려 없고.. 그게 뭐냐면요..
이불이라는 이불 다 끄집어 내놓고는 30-40cm되는 그 두꺼운 이불 뒤집어
쓰고는 고래고래 고함 치는 일!!...
  
소금물 처럼 개운한 맛 없어도..단지에서 울리는 그 환상적인 에코 없어도
... 그 무거운 이불에 눌려 소리 한번 제대로 못 지르고 숨막혀서 그냥 나
오길 여러번... 그 무게 죽입디다!!

노래 연습 보다는 아마 다이어트에 더 효과가 있지않나 싶더군요..
그때 계속 피 토할 때까지 연습은 계속 쭈~~욱 되었어야 하는건디..차라리
안하니 못한 꼴 됐슴다...
  
여기서 교훈 하나!...일단 맘 먹었으면 끝까지 해야한다..
엄마가 말리더라도... 헐~또 쓰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시작을 말아야지..
근식님 땜에 제 송윤아같은 이미지 끝장났습니다..


5 댓글

넘버2

2001-11-06 20:22:13

단지에 얼굴 쳐박고(죄송..어쩔수없는표현임) 있는 영미님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터집니다. 푸하하하~ 도대체 몇살때 그런거죠? ^^..

하얀모래

2001-11-06 20:28:33

아~~! 이런...단지 깨지듯 뭔가가 깨지는듯한 그 느낌....근식님 땜이 아니라 바루 요 위에 넘버2(무정)땜에 끝장난거 같은데요? ㅎㅎㅎㅎ

넘버2

2001-11-06 20:33:37

하모누이~! 무슨 말이에요? 뭐가 끝장이 나요? -_-++ 무언가 나 모르는 음모가? 음..(음모캐내기버젼)

김영미(필사랑)

2001-11-07 13:45:47

댓글 달고도 부끄러웠는디...넘버2님이 무정님인줄 오늘 게시판의 하모님 추리극 보고 알았슴다..재밌게 읽으셨다니 기분은 좋습니다..님들이 행복해 한다면 저 여러번 망가집니다....

김영미(필사랑)

2001-11-07 13:54:34

휴~이리하여 나의 과거사가 다 나오는군요...무정님 글에 감쏴!~~'댓글 따스한 관심이져...<--무정님 말씀!...> 위의 글은 제가 중학교때(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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