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음악인생 30년을 훌쩍 넘은 국민가수 조용필(51)씨가 자전적 메세지를 담은 '조용필 콘서트 2001'를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갖는다.

부제 '그리움의 불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공연에선 조용필씨가 그동 안 음악과 함께 해온 인생역정을 고백 형식으로 들려준다.

1969년 20살의 앳된 청년이었던 그가 주한 미군부대 무대에서 가수로 첫 데뷔한 이래 30여년간 모두 17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국민가수로 서기 까지의 애환을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준다는 것. 조씨는 "이번 공연은 일종의 뮤직 퍼포먼스로 쉽게 말해 뮤지컬과 콘서 트를 접목했다고 할까요. 작년 공연을 마치고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1년간 애써 준비한 무대인 만큼 관객들의 평가가 기대됩니다"고 말한다.



'조용필 콘서트 2001'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갖는 세번째 무대다.
지난 1999년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오페라극장서 공연을 가져 세간의 화 제를 모은 바 있다.

대중가수가 오페라 전용 극장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는 식의 반대 여론도 있었지만 계속되는 매진사태와 관객들의 뜨거운 호 응으로 이제 조용필 콘서트는 예술의전당이 자랑하는 연례행사가 되었다 . 이번 공연은 조씨가 앞에서 언급했듯이 연극적인 구성과 콘서트를 결합 시킨 신개념의 '뮤직 퍼포먼스 (Music Performance)'다.

1999년과 2000 년 공연이 음악적인 감동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공연은 극장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예술로서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연출을 맡은 윤호진씨는 "무대위에 올려지는 모든 공연의 1차적인 목표 는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으로 이제 퍼포먼스의 개념도 달라져야 합니 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콘서트 형식에서 벗어나 뮤지컬의 시각적인 요소 를 많이 도입했습니다.

물론, 조용필의 음악 자체가 중심을 이루지만 줄 거리를 따라 전개되는 형식과 다양한 볼거리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 이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공연은 뮤지컬 기법을 활용한 1부와 콘서트 형식의 2부로 나뉜다.

1부는 조용필의 자전적 음악여정을 뮤지컬로 꾸민다.

'꿈'을 모티브로 즐거웠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 도시로 떠나버린 친구들의 모습, 쓸쓸 하고 스산한 고독한 겨울 풍경 등 지난 날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담는다 . 2부는 콘서트 형식의 무대다.

은하 배경의 무대 위에 반구모양의 토 성 세트가 신비한 우주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밴드와 45인조 오케스트라의 생음악과 어린이 합 창단, 코러스 등이 함께 엮어내는 웅장한 사운드가 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