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점 추워지니깐 왜이리 허전해 지는지 모르겠다. 슬퍼질땐 추억이라도 있어 달랠수가 있지만 이 허전함은 추억도 채울수가 없다. 아무렇지도 않을것 같았는데 공연이 다가오니깐 기다림에 지친 나날들로 보내고 있는 느낌이다.오늘 미세 동영상 보고 오랜만에 필님 얼굴을 보았다. 약간 까칠한 얼굴과 수척해진 모습, 그래도 여전히 볼따구는 탱탱하신게 꼭 사탕이 볼안에 들어있는것 같다.안경이 아주 까리한게 여태까지 쓴것 중에 제일 잘 어울린다. 필님은 안경색이 약간 갈색톤이 어울린다.

그리고 의상은 짙은색의 바바리 의상이었는데 차이나 칼라는 많이 안 어울린다. 그리고 어중간한색은 필님에게 더 안 어울린다. 아예 검정색의 기본 칼라가 잘어울린다. 필님이 제일 안어울리는 칼라가 차이나 칼라인데 누가 옷 입혀주는지 몰라도 스포츠 칼라를 많이 입으시는게 더 깔쌈하고 까리하게 보이시는데 참고로 해 주셨음 좋겠다.

넘 요구가 많아 열받는다고 다벗고 나오시는건 아니신지.....(웃음) 아주 잠깐 동안이었지만 연습하시는 모습보고 건강도 걱정돼고 감기가 아직까지 계속 걸렸다고 하시니깐 콘디션 잘조절하셔서 연습하셨음 좋겠다.조용필이란 가수는 아주 아주 많이 자기연출이 부족한 사람이다. 특히 무대위에서 여태까지 공연을 보면 화술이 뛰어나 관객을 사로 잡는것도 아니고 펄쩍 펄쩍 뛰기를 해서 볼거리가 있는것도 아니다.좀더 알아듣게끔 얘기하자면 tv나 콘서트나 별다른점이 없다. 공연하면 뭔가 보여줄수 있는 색다른 히든 카드가 있어야 돼는데 넘 없는 가수다.

말그대로 노래만 부르는 사람, 가수다.그런 의미에서 몇몇 연출가들과 함께 하는건 아주 좋은 현상인것 같다.그들이 얼마만큼 조용필이란 사람이 파악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무대위에서 부족한 필님의 연출력을 보완시켜서 팬들을 확 사로잡았음 좋겠다. 물론 화려한 의상 볼거리 많은 공연 그런것 보다도 노래 레파토리가 조금이나마 바뀜 더할나위 없을것 같다. 아마도 요번 만큼은 바뀔거란 생각이 든다.또 너무 무리해서 확바뀜 고령자들이 놀랠꺼고 적절히 본인이 잘 아시고 있을것 같아 생략한다.

난 조용필님 공연 보고 흥분 안한지가 너무 오래된것 같다. 요번 만큼은 관객들을 흥분 시킬수 있는 공연, 그러기 이전에 요즘은 가수가 관객을 흥분시키는 것보다 팬들이 가수를 흥분시키는 세상이다.우리도 노력해야 한다. 왠지 모르게 필님이 팬들 생각을 많이 하시는걸 느낀다. 따스함을 느꼈다.내가 필님을 위해 해줄수 있는건 고작 이런 투정거리 뿐이다. 벌써 며칠 남지 않은 공연 연습 많이 하시고 성공적으로 마치셔서 빨랑 나이스 샷 하셨음 좋겠다.위대한 탄생들도 뭔가 파격적일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즐거움으로 공연을 기다립니다.

ps:언뜻 보니 물결속에서 연습하시고 계시던데 그노래 오케스트라하고는 잘맞을지 몰라도 그노래는 유일하게 내가 안듣고 넘기는 노래이고 이노랜 필님을 모르는사람이 들어도 좀 편안히 듣기는 뭐한 노래인데.....17집 노래도 한 몇곡 하셨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