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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양록
정유재란 때 일본에 잡혀갔던 강항(姜沆:1567~1618)이 일본에서 견문한 풍속·지리·군사 정세 등을 기록한 책.
구분 : 목판본
저자 : 강항
시대 : 조선
소장 : 규장각도서
목판본. 1권 1책. 규장각도서. ‘간양(看羊)’은 흉노에 포로로 잡혀갔던 소무(蘇武)의 충절을 뜻하는 말로, 본래의 제목은 죄인이라는 뜻에서 《건거록(巾車錄)》이라 하였으나, 1656년(효종 7) 책이 간행될 때 제자들이 강항의 애국충절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간양으로 고쳤다.
3년 동안 지내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일본의 지리 ·풍토 ·인문(人文) ·병비(兵備) 등과 도요토미[豊臣秀吉]의 조선 침략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또한 포로가 되었을 때부터 귀국하였을 때까지의 일기를 <섭란사적(涉亂事蹟)>이라 하여 권말에 첨부하였다.
강항
문화관광부는 조선 중기 문신으로 일본에 성리학을 전한 수은 강항(睡隱 姜沆 : 1567∼1618) 선생을 3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하였다.
강 항은 세조 때의 문장가 강희맹(姜希孟)의 5대 손으로 전남 영광군 불갑면 유봉리에서 강극검(姜克儉)의 세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글을 짓고, 아홉 살 때 지금도 남아 있는 유성약천성부(幼成若天性賦)를 짓는 등 놀라운 문재(文才)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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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에 과거에 급제하였고, 31세(1597) 때에는 정유재란을 당해 분호조청(分戶曹廳)의 종사관으로 고향에서 군량을 모으다가 영광 앞바다 논잠포에서 왜의 수군에 잡혀 일본으로 끌려갔다. 강항은 이후 1600년에 일본에서 고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두 가지 업적을 남겼다.
하나는 일본의 지리와 풍물, 그리고 군사시설, 장수들의 인물됨됨이와 전쟁에 임하는 일본의 실정을 적은 장문의 비밀보고서 적중봉소(賊中封疏)를 작성하여 선조 임금에게 닿게 하여 일본에 대비케 한 일이며, 다른 하나는 당시 왜국의 승려였던 후지하라 세이까(藤原惺窩)를 통해 성리학(주자학)을 전한 일이다. 이를 통해 강 항은 일본의 문예중흥기를 여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귀국한 후에 강 항은 벼슬을 마다하고 영광 고을에 묻혀 후학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냈다. 그의 학당에는 구름처럼 제자가 모였고, 훌륭한 문하 학인들에 의해 그의 문집 '수은집' 이 엮어지기도 하였다.
문화관광부는 강항의 생애와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영광문화원과 (사)영광내산서원보존회와 협조하여 일본유적지답사기행(3.6∼8), 국제기념학술강연회(3.30), 저서 간양록, 운제록, 잡지발간(3월중) 등의 기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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