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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용필입니다.
아~ 웬 난리야..(1층 스탠딩으로 열광하신 팬들을 보며..)
재밌엇습니까?..(네!... 객석 반응..)
12월 1일부터 시작해서.. 오늘이 열흘째.. 여러분을 찾아뵙습니다.
원래 어제가 끝날이었습니다만.. 여러분의 요청에 따라서.. 하루를 더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사실.. 월요일이죠.. 월요일날 공연하는 날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또 이렇게 찾아뵙습니다..
제가 이 곳 예술의 전당에서는 3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재작년이 되겠습니다만.. 99년도에 '밀레니엄 콘서트'를 했었고..
그리고.. 작년에는.. '고독한 러너'를 했었고..
올해는 '그리움의 불꽃'입니다..
올해는 컨셉을 1,2부로 나눠서.. 1부는 제가 하고 싶었던 컨셉으로 해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흘 동안 어떻게 하겠느냐.. 그런 말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혼자 노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뮤지컬이나.. 연극이나.. 이런 것은.. 나눠서 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겠느냐 했지만은...
전혀.. 오늘.. 괜찮죠..? 앞으로 1년도 더 할 수 있습니다.. (박수..)
1부에는 계속 연결된 공연이기 때문에.. 출연진들을 사실 소개를 못 해 드렸습니다..
그래서 잠시 소개를 해 드리고.. 그리고 넘어갈까 합니다..
우선 앞에 오케스트라가 있었죠.. 지휘자.. 송태호씨와.. 코리안 팝스를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보니까 어떤 분은 치시고.. 어떤 분은 안 치시는데.. 다시 한 번 박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여러분 앞에서 노래를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힘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고..
여러분의 박수와 여러분의 환영, 여러분의 격려.. 이런 것들이 모든게 합쳐져서..
저에게 기운이 오기 때문에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전 노래 못 합니다.. (와.. 팬들의 환호..)
그 분들에게도,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하시라는 뜻에서.. 많은 박수를 부탁드린겁니다..
그리고.. 아주 예쁜 꼬마.. 합창, 무용들이 나왔었죠.. 그리고 성인 합창...
-객석에서 시끄~ㄹ-
네..? (저기 있어요.. 1부를 마친 아이들이 1층 사이드에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하하...
성인쪽은 어디 있나요..? 성인쪽은 아마 저기 뒤에.. 어디 군데군데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우리 귀여운 어린이들과 우리 성인 합창, 무용에게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참 이번 공연이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제가 어제 들었습니다만.. 공연하기 20일 전서부터.. 연습을 시작해서..
계속 지금까지 하루도 못쉬고 했거든요.. 그런데.. 몇몇 어린이는
학교도 못가고.. 엄마 너무 아퍼... 너무 이거 했어.. 너무 이거 했어.. (그러면서 옆구리 운동 동작..)
그래서.. 학교도 못 간 어린이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 쪽은 다 갔었지..? (네~) 응~ 그래 그래.. 잘 했어.."
"아니 지금 몇 신데.. 집에 안 갔어...?"
그리고 저하고 듀엣을 같이 한 여성분이 있었습니다..
소프라노 김지현씨입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로 출연했던 김지현씨였습니다..
우리 팀은 슬슬 공연을 하면서 또 천천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왠지 오늘 낮부터 이 곳에 와가지고 조금 연습을 했습니다만...
연습하면서.. 괜히 그렇게 섭섭해요..
열흘동안을 공연을 하는데.. 오늘까지 한 2만 5천여분들이 이 곳을 다녀가셨습니다..
그 많은 분들한테 어떤 공연을 보여드렸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뭔가 이번 공연을 통해서 추억을 만들었을까.. 라는 많은 생각이 저의 머리 속에 스쳐가곤 했습니다..
아주 참 아쉽고.. 그런 공연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더 좋은 무대로.. 물론 여러분.. 찾아 뵙는데..
내년꺼는...
올해는 사실 6개월정도 걸쳐서 이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까 자꾸.. 많은걸 만들고 싶고..
근데.. 내년엔 뭘 만들것이냐.. 이런 딜레마에 많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올해 벌써 미팅 날짜를 잡고..
내년도 콘서트를.. 올해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약 1년여 걸쳐서 준비를 해서..
내년에는 보다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이 때 객석에서 시끄~ㄹ-
여러분을 좋은 무대를... 만들어서 찾아뵙겠습니다..
뭐라그랬어요...?
네...? (여러번 묻다가..)
한사람만 얘기하세요.. 저 맨앞에 모자...
"오빠가 힘들어서 안돼요..."
아.. 내가 힘들어서 안된다고...? 하하하... 별 걱정...
왜 힘들다는 생각을 했어요..? 안 그래요..
저는 힘든건 없어요.. 다만 그 걱정이죠..
오늘 공연이 끝나고 나면.. 오늘 공연이 어떻게 보여졌을까..라는 그것 때문에 힘든 것이지..
제가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이런건 없어요..
1년을 해도 괜찮습니다..
집으로 전화하는 사람들이 그래요.. "아니 목 괜찮어...?" 그렇게 전화가 옵니다..
"어 무슨소리야..."(우렁찬 목소리로..) 그러죠..
이미 공연 하기 전에..
목의 트레이닝을 한 석달전부터 하고 쭈~욱 오기때문에...
전혀 쉴 생각을 안해요.. 여기서... (목을 가르키며..)
예.. 괜찮습니다..
자 그러면 또 노래를 하죠..
전 말주변이 없어요.. 노래주변은 있는데.. 말주변이 좀 없어서..
자, 허공할께요, 허공...
여러분 하고 같이 하겠습니다.. 허공...
-허공-
허공이 끝나고..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도..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면서.. 이렇게 얘기하실 분들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거참 말야.. 오늘 그 노래 들으러 왔는데.. 그 노래는 왜 안 해...?"
"모르는 노래도 몇노래 있어.." 그러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저의 레파토린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매년 똑같은 레파토리에 똑같이 한다면... 매년 오시는 분들은..
쟤는 맨날 그 노래만 불러.. 이렇게 또 말씀하시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컨셉으로 가고.. 다음번엔 또 이런쪽으로 가고...
어저께.. 저의 아는 사람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아 그 나이드신 분들이 왔는데...
(할머니 목소리로..)
"아 말야.. 용필이 말야.. 왜 한오백년은 안 하는 거야.." 진짜 그러세요...
"왜 상처는 안 해..."
또 어떤분은..
"아 그.. 내 18번이 돌아오지 않는 강인데.." 그런 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근데.. 그 노래를 할려면 오늘 하루 종일 해도 다 못 하거든요..
이 점을 여러분들이 생각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또 객석에서 시끄~ㄹ-
네? 뭐요?
한오백년이요? 뭐요? 님이여요?
이거보세요..
여긴 한오백년.. 여긴 님이여... 여긴 또 뭐... 이렇거든요...
그러니까 내 맘대로 가겠습니다...
싫으신 분은 화장실 갔다 오세요.. 제 맘대로 할께요..
자, 그냥 가겠으니까.. Q!...
-Q-
[잡담]
녹음 테잎 듣다가.. 적어봤습니다...
크.. 마지막 날은 멘트가 길어서.. 녹음 테잎이 끝까지 감당 못하고.. 킬리 마지막 부분에서 끊어졌습니다...
마지막 공연은 2층에서 봤습니다.. 다양한 객석에서 즐기고 싶어서..
3번을 봤는데.. 1,2,3층으로 선택해서 봤죠.. (못 보신 분들께 죄송... 사실 두 번.. 첫 공연과 마지막 공연을 보려 했는데.. 연장되는 바람에 3번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만 같아선 다 보고 싶지만..)
필이오빠 자세히 표정보면서 마음껏 즐기기엔 1층이 좋고.. (근데 1층에선.. 오로지 필이오빠밖에 안 보이더이다..)
전체적인 공연모습을 보기엔.. 특히 뮤지컬 무대.. 음향도.. 2층이 가장 좋고... (단.. 열광적으로 보기엔 좀.. 점잖으신 분들이 주로 많으셔서..)
다행히 제 오른쪽 옆에 앉으신 분은 30대 후반 남자분으로 가족들과 오셨는데.. 많은 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르셔서.. 같이 부담없이 박수치고.. 모르시는 노래 제목도 가르쳐 드리고 했습니다.. '단발머리' 교복입은 학생들 나올 땐 '나 나왔다'고 좋아하시고.. 앵콜송 '킬리' 부를 땐.. 분위기가 감히 따라 부를 수 없다시면서.. 숨죽이고 들으셨습니다.. 첫날보다.. 킬리를 감동적으로 부르셨습니다...
왼쪽 앉으신 분은 아주 점잖으셨지만.. 1부 끝나고 하시는 말씀이.. 뒤에서 소리 지르는 사람들처럼.. 사실 이런데 와선 스트레스 풀고 가야 한다고.. 그 말에 힘입어서.. 주위에 아랑곳 없이.. 열심히 야광봉 흔들며 응원했습니다.. 제 앞자리에 나이 꽤 드신 멋쟁이 여성분들도 리듬에 맞춰 많이 흥겨워 하시더군요..
3층도 좋았습니다.. 첫 날 공연본 자리라.. 감동에 몸부림치며 봤습니다...
'흔적의 의미'도 듣고...(첫날 놓쳤으면 못 들을 뻔 했죠..) '바람의 노래'도 듣고..
첫 날.. 피아노줄 달고 올라가실 때.. 정말 걱정 많이 했는데... 저러다 떨어지시면 어쩌시려고... 했는데...
그거 안 하고.. 뒤로 멀어져가는 무대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4층은 어떤가요...? 무서울거 같애.. 너무 높아서..
그리고 바뀐 앵콜곡 '그대여'에서 마지막 소리치는 부분... 몇년간 가성으로 하셨었는데... 정말 나이를 거꾸로 드시나봅니다... 힘차게 울렸습니다..
혼자 보기 쑥스럽고.. 팬클럽과 같이 하기도 쑥스럽고.. 하신 분 들.. 같이 봐요~
전.. 매번 같이 볼 사람 찾다가 어느 순간 혼자 공연 본 뒤론.. 홀가분하게.. 혼자서 잘 다닙니다.. 집으로 돌아올 때.. 녹음한 공연실황 들으면서 오면.. 밤하늘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팬클럽 부스에 인사드리기엔 수줍음이 많아서요..
고생 많으신 운영진 여러분들껜 너무 죄송합니다... 멀리서 감사하고.. 흐뭇하게..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지난 일주일은.. 너무나 바빴고.. 하필 집안 행사도 많이 몰려 있어.. 힘든 주였지만...
욕심내서 좁은 시간을 비집고 뵙고온.. 필님 덕분에.. 너무나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이제 공연 후유증과.. 긴장이 풀리면서 병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 팬페이지 덕분에... 이런 기쁨이라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한없이 고맙습니다...
아.. 행복하고.. 필님.. 필이오빠..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대입니다..
에구구... 오늘은 멘트만 올릴려고 했는데..
주저리 주저리.. 담아두질 못하고.. 앞뒤없이, 정신없이 잡담 좀 길게 했습니다... 사실 할 말은 더 많지만...
그나마 첫 공연보고.. 여러날이 지난 후라 감동들이 머리에 들어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런 시간들이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 웬 난리야..(1층 스탠딩으로 열광하신 팬들을 보며..)
재밌엇습니까?..(네!... 객석 반응..)
12월 1일부터 시작해서.. 오늘이 열흘째.. 여러분을 찾아뵙습니다.
원래 어제가 끝날이었습니다만.. 여러분의 요청에 따라서.. 하루를 더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사실.. 월요일이죠.. 월요일날 공연하는 날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또 이렇게 찾아뵙습니다..
제가 이 곳 예술의 전당에서는 3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재작년이 되겠습니다만.. 99년도에 '밀레니엄 콘서트'를 했었고..
그리고.. 작년에는.. '고독한 러너'를 했었고..
올해는 '그리움의 불꽃'입니다..
올해는 컨셉을 1,2부로 나눠서.. 1부는 제가 하고 싶었던 컨셉으로 해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흘 동안 어떻게 하겠느냐.. 그런 말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혼자 노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뮤지컬이나.. 연극이나.. 이런 것은.. 나눠서 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겠느냐 했지만은...
전혀.. 오늘.. 괜찮죠..? 앞으로 1년도 더 할 수 있습니다.. (박수..)
1부에는 계속 연결된 공연이기 때문에.. 출연진들을 사실 소개를 못 해 드렸습니다..
그래서 잠시 소개를 해 드리고.. 그리고 넘어갈까 합니다..
우선 앞에 오케스트라가 있었죠.. 지휘자.. 송태호씨와.. 코리안 팝스를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보니까 어떤 분은 치시고.. 어떤 분은 안 치시는데.. 다시 한 번 박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여러분 앞에서 노래를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힘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고..
여러분의 박수와 여러분의 환영, 여러분의 격려.. 이런 것들이 모든게 합쳐져서..
저에게 기운이 오기 때문에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전 노래 못 합니다.. (와.. 팬들의 환호..)
그 분들에게도,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하시라는 뜻에서.. 많은 박수를 부탁드린겁니다..
그리고.. 아주 예쁜 꼬마.. 합창, 무용들이 나왔었죠.. 그리고 성인 합창...
-객석에서 시끄~ㄹ-
네..? (저기 있어요.. 1부를 마친 아이들이 1층 사이드에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하하...
성인쪽은 어디 있나요..? 성인쪽은 아마 저기 뒤에.. 어디 군데군데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우리 귀여운 어린이들과 우리 성인 합창, 무용에게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참 이번 공연이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제가 어제 들었습니다만.. 공연하기 20일 전서부터.. 연습을 시작해서..
계속 지금까지 하루도 못쉬고 했거든요.. 그런데.. 몇몇 어린이는
학교도 못가고.. 엄마 너무 아퍼... 너무 이거 했어.. 너무 이거 했어.. (그러면서 옆구리 운동 동작..)
그래서.. 학교도 못 간 어린이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 쪽은 다 갔었지..? (네~) 응~ 그래 그래.. 잘 했어.."
"아니 지금 몇 신데.. 집에 안 갔어...?"
그리고 저하고 듀엣을 같이 한 여성분이 있었습니다..
소프라노 김지현씨입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로 출연했던 김지현씨였습니다..
우리 팀은 슬슬 공연을 하면서 또 천천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왠지 오늘 낮부터 이 곳에 와가지고 조금 연습을 했습니다만...
연습하면서.. 괜히 그렇게 섭섭해요..
열흘동안을 공연을 하는데.. 오늘까지 한 2만 5천여분들이 이 곳을 다녀가셨습니다..
그 많은 분들한테 어떤 공연을 보여드렸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뭔가 이번 공연을 통해서 추억을 만들었을까.. 라는 많은 생각이 저의 머리 속에 스쳐가곤 했습니다..
아주 참 아쉽고.. 그런 공연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더 좋은 무대로.. 물론 여러분.. 찾아 뵙는데..
내년꺼는...
올해는 사실 6개월정도 걸쳐서 이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까 자꾸.. 많은걸 만들고 싶고..
근데.. 내년엔 뭘 만들것이냐.. 이런 딜레마에 많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올해 벌써 미팅 날짜를 잡고..
내년도 콘서트를.. 올해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약 1년여 걸쳐서 준비를 해서..
내년에는 보다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이 때 객석에서 시끄~ㄹ-
여러분을 좋은 무대를... 만들어서 찾아뵙겠습니다..
뭐라그랬어요...?
네...? (여러번 묻다가..)
한사람만 얘기하세요.. 저 맨앞에 모자...
"오빠가 힘들어서 안돼요..."
아.. 내가 힘들어서 안된다고...? 하하하... 별 걱정...
왜 힘들다는 생각을 했어요..? 안 그래요..
저는 힘든건 없어요.. 다만 그 걱정이죠..
오늘 공연이 끝나고 나면.. 오늘 공연이 어떻게 보여졌을까..라는 그것 때문에 힘든 것이지..
제가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이런건 없어요..
1년을 해도 괜찮습니다..
집으로 전화하는 사람들이 그래요.. "아니 목 괜찮어...?" 그렇게 전화가 옵니다..
"어 무슨소리야..."(우렁찬 목소리로..) 그러죠..
이미 공연 하기 전에..
목의 트레이닝을 한 석달전부터 하고 쭈~욱 오기때문에...
전혀 쉴 생각을 안해요.. 여기서... (목을 가르키며..)
예.. 괜찮습니다..
자 그러면 또 노래를 하죠..
전 말주변이 없어요.. 노래주변은 있는데.. 말주변이 좀 없어서..
자, 허공할께요, 허공...
여러분 하고 같이 하겠습니다.. 허공...
-허공-
허공이 끝나고..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도..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면서.. 이렇게 얘기하실 분들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거참 말야.. 오늘 그 노래 들으러 왔는데.. 그 노래는 왜 안 해...?"
"모르는 노래도 몇노래 있어.." 그러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저의 레파토린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매년 똑같은 레파토리에 똑같이 한다면... 매년 오시는 분들은..
쟤는 맨날 그 노래만 불러.. 이렇게 또 말씀하시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컨셉으로 가고.. 다음번엔 또 이런쪽으로 가고...
어저께.. 저의 아는 사람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아 그 나이드신 분들이 왔는데...
(할머니 목소리로..)
"아 말야.. 용필이 말야.. 왜 한오백년은 안 하는 거야.." 진짜 그러세요...
"왜 상처는 안 해..."
또 어떤분은..
"아 그.. 내 18번이 돌아오지 않는 강인데.." 그런 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근데.. 그 노래를 할려면 오늘 하루 종일 해도 다 못 하거든요..
이 점을 여러분들이 생각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또 객석에서 시끄~ㄹ-
네? 뭐요?
한오백년이요? 뭐요? 님이여요?
이거보세요..
여긴 한오백년.. 여긴 님이여... 여긴 또 뭐... 이렇거든요...
그러니까 내 맘대로 가겠습니다...
싫으신 분은 화장실 갔다 오세요.. 제 맘대로 할께요..
자, 그냥 가겠으니까.. Q!...
-Q-
[잡담]
녹음 테잎 듣다가.. 적어봤습니다...
크.. 마지막 날은 멘트가 길어서.. 녹음 테잎이 끝까지 감당 못하고.. 킬리 마지막 부분에서 끊어졌습니다...
마지막 공연은 2층에서 봤습니다.. 다양한 객석에서 즐기고 싶어서..
3번을 봤는데.. 1,2,3층으로 선택해서 봤죠.. (못 보신 분들께 죄송... 사실 두 번.. 첫 공연과 마지막 공연을 보려 했는데.. 연장되는 바람에 3번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만 같아선 다 보고 싶지만..)
필이오빠 자세히 표정보면서 마음껏 즐기기엔 1층이 좋고.. (근데 1층에선.. 오로지 필이오빠밖에 안 보이더이다..)
전체적인 공연모습을 보기엔.. 특히 뮤지컬 무대.. 음향도.. 2층이 가장 좋고... (단.. 열광적으로 보기엔 좀.. 점잖으신 분들이 주로 많으셔서..)
다행히 제 오른쪽 옆에 앉으신 분은 30대 후반 남자분으로 가족들과 오셨는데.. 많은 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르셔서.. 같이 부담없이 박수치고.. 모르시는 노래 제목도 가르쳐 드리고 했습니다.. '단발머리' 교복입은 학생들 나올 땐 '나 나왔다'고 좋아하시고.. 앵콜송 '킬리' 부를 땐.. 분위기가 감히 따라 부를 수 없다시면서.. 숨죽이고 들으셨습니다.. 첫날보다.. 킬리를 감동적으로 부르셨습니다...
왼쪽 앉으신 분은 아주 점잖으셨지만.. 1부 끝나고 하시는 말씀이.. 뒤에서 소리 지르는 사람들처럼.. 사실 이런데 와선 스트레스 풀고 가야 한다고.. 그 말에 힘입어서.. 주위에 아랑곳 없이.. 열심히 야광봉 흔들며 응원했습니다.. 제 앞자리에 나이 꽤 드신 멋쟁이 여성분들도 리듬에 맞춰 많이 흥겨워 하시더군요..
3층도 좋았습니다.. 첫 날 공연본 자리라.. 감동에 몸부림치며 봤습니다...
'흔적의 의미'도 듣고...(첫날 놓쳤으면 못 들을 뻔 했죠..) '바람의 노래'도 듣고..
첫 날.. 피아노줄 달고 올라가실 때.. 정말 걱정 많이 했는데... 저러다 떨어지시면 어쩌시려고... 했는데...
그거 안 하고.. 뒤로 멀어져가는 무대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4층은 어떤가요...? 무서울거 같애.. 너무 높아서..
그리고 바뀐 앵콜곡 '그대여'에서 마지막 소리치는 부분... 몇년간 가성으로 하셨었는데... 정말 나이를 거꾸로 드시나봅니다... 힘차게 울렸습니다..
혼자 보기 쑥스럽고.. 팬클럽과 같이 하기도 쑥스럽고.. 하신 분 들.. 같이 봐요~
전.. 매번 같이 볼 사람 찾다가 어느 순간 혼자 공연 본 뒤론.. 홀가분하게.. 혼자서 잘 다닙니다.. 집으로 돌아올 때.. 녹음한 공연실황 들으면서 오면.. 밤하늘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팬클럽 부스에 인사드리기엔 수줍음이 많아서요..
고생 많으신 운영진 여러분들껜 너무 죄송합니다... 멀리서 감사하고.. 흐뭇하게..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지난 일주일은.. 너무나 바빴고.. 하필 집안 행사도 많이 몰려 있어.. 힘든 주였지만...
욕심내서 좁은 시간을 비집고 뵙고온.. 필님 덕분에.. 너무나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이제 공연 후유증과.. 긴장이 풀리면서 병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 팬페이지 덕분에... 이런 기쁨이라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한없이 고맙습니다...
아.. 행복하고.. 필님.. 필이오빠..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대입니다..
에구구... 오늘은 멘트만 올릴려고 했는데..
주저리 주저리.. 담아두질 못하고.. 앞뒤없이, 정신없이 잡담 좀 길게 했습니다... 사실 할 말은 더 많지만...
그나마 첫 공연보고.. 여러날이 지난 후라 감동들이 머리에 들어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런 시간들이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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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13 |
2023-07-10 | 35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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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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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 3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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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40 |
2022-12-13 | 8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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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방 열리는 시간이 언제인지2 |
1999-10-26 | 8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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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
1999-10-26 | 7478 | ||
13 |
멋지다 !!! |
1999-10-26 | 7950 | ||
12 |
말로 표현할수 없어! |
1999-10-25 | 8177 | ||
11 |
-- |
1999-10-25 | 78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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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방에 참여 하고 싶었는데 |
1999-10-24 | 79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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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대가 되네요. |
1999-10-24 | 836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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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킵시다....1 |
1999-10-24 | 9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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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약속을 지킵시다.... |
1999-10-24 | 847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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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4 | 8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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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는 과정에서 |
1999-10-24 | 87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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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
1999-10-24 | 109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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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1 |
1999-10-23 | 11506 | ||
2 |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40 | ||
1 |
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14 댓글
김태현
2001-12-11 17:01:47
연아임
2001-12-11 17:18:17
조성희(pilfan)
2001-12-11 19:35:51
*내안의사랑*
2001-12-11 21:30:00
필순이쭈
2001-12-12 01:49:43
이연우
2001-12-12 02:02:41
이연우
2001-12-12 02:03:22
이연우
2001-12-12 02:03:51
*내안의사랑*
2001-12-12 02:24:29
짹짹이
2001-12-12 03:51:38
물망초
2001-12-12 06:23:58
필사랑♡김영미
2001-12-12 11:09:30
필사랑♡김영미
2001-12-12 11:11:48
미미
2001-12-13 14: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