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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 프로그램 2580 방송 대본 입니다..(1)

새벽이슬, 2001-12-21 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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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원문은 이번 mbc 시사 프로그램2580에서 방송한 대본입니다..
이방송으로 인해 많은 팬들 사이에선 논란이 일고 있는것 입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읽고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적으로 방송은 이 대본과 똑같이 진행 되었습니다..
물론 사진과 노래가 빠졌지만...
이 대본 만으로도 방송의 효과가 있으니 여러분들의 판단에 도움이
될 듯 해서 퍼왔습니다..(많이 망설이다 이글 올립니다..)


트롯트' 엿보기

◉ 이효동 기자
송년 술자리 모임이 잦은 요즘 술 한 잔 들어가면 빠질 수 없는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쿵짝 쿵짝 하는 두 박자, 네 박자 리듬, 바로 트롯트 가요입니다. 혹자는 트롯트를 가리켜 못 배우고 돈 없는 사람들의 노래라고 천시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정서와 가장 맞닿아있는 국민가요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는 듯합니다. 한 때는 대중가요에 주류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지만 힙합과 랩 댄스 음악에 밀려 한쪽 켠으로 밀려가는 트롯트, 부활은 불가능한 것인지 트롯트의 오늘을 돌아봤습니다.
영상취재 임왕석․김용현 / 영상편집 방완규 / AD 김희숙

연말 송년회 술자리 모임이 한창입니다. 폭탄주가 오가는 사이 모두들 얼큰해집니다. 늘 그렇듯이 이어지는 노래 순서, 여 사원이 최신가요로 테입을 끊습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중견 사원, 작고한 트롯트 가수 배호의 노래를 구성지게 부릅니다. 분위기를 띄우는데는 역시 트롯트가 제격인 듯 여 사원의 열창에 한바탕 춤판이 벌어집니다. 남행열차의 주인공 김수희씨는 매주 이 라이브 카페에서 공연합니다. 홀을 메운 손님들은 대부분 중년 부부들입니다. TV에서 좀체 보기 힘들어진 그녀의 노래를 듣기 위해 꽤 먼길을 마다 않고 찾아온 이들입니다.

◉ 이영순 (43세) :
트롯트는 이렇게 굴려주는 데에서, 나이가 어렸을 때는 그 굴려주는 게 촌스러웠거든요. 나이가 먹다 보니까 그런 데서 짜릿짜릿하게 오더라고요.

트로트의 예찬은 계속 이어집니다.

◉ 문부월 (43세) :
뽕짝인 데 저는 좋대요. 왜냐 하면 일단 부르기가 쉽고, 또 부르면 어떤 우리는 나이가 먹었잖아요. 먹었기 때문에 어떤 살아온 인생의 그런 것들이 가사에 조금 포함이 있으니까...

지난 93년, 애모를 내놨을 때만해도 서태지, 김건모 등 신세대 가수들을 제치고 연말 가요대상을 휩쓸었던 그녀지만 지금은 이곳 라이브 카페를 지키고 있습니다.

◉ 김수희 / 가수 :
정말 새가 알을 까는 작업처럼 그런 작업을 많이 하고 있는 후배가수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사실 우리한테 그런 여지가 없어요. 트롯트 프로를 지지해주고 그 트롯트의 어떤 돌파구를 위한 그런 프로들이 없어요.

경기도 미사리 일대에서 미시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진시몬씨, 원래 발라드 가수였던 그는 세미트롯트로 창법을 바꾸고 나서야 노래의 맛을 터득해가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 진시몬 / 가수 :
제가 나이 많이 드신 선배님들이나 트롯트 부르시는 분들 노래를 따라 해보면 다른 건 웬만하게 하겠는데 깊이는 못 따라가겠어요.

밤업소가 주무대인 이 트롯트 가수는 무명 아닌 무명가수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리어카 음반 행상에서 100만장 가까이 팔린 뽕짝 메들리 앨범의 주인공이 바로 그녀입니다. 그녀는 데뷔 후 10년이 지난 최근에야 자신의 첫 창작음반을 냈습니다.

◉ 김용임 / 가수 :
메들리 테이프로요, 여러분들 기사님이나 또 운전하시는 분들한테 호응을 얻다 보니까 김용임이 가수 왜 메들리만 하느냐, 신곡도 좀 한번 내서 앞에 나와 봐라 그래 가지고...

메들리 음반은 방송에서 멀어진 트롯트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트롯트는 싸구려 음악이라는 비난 또한 함께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 임진모 / 가요평론가 :
젊은 사람들이 가사 너무 창피하다, 한 마디로 쪽 팔린다, 이런 얘기를 해요. 왜냐 하면 유치하거든요. 가사가... 무슨 남자 무슨 여자, 순 가사가 이래요.

- '잘나면 잘났지 못나면 못났지'
- '쿵짝 쿵짝 쿵짜자 쿵짝 네 박자 속에'

잘나간다는 요즘 트롯트 가수들의 노랫말에서도 진지함을 찾기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 이호섭 / 작곡자, 가요평론가 :
트롯트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타이스 한 내용이 없어졌다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가사내용이 한때 대중심리에 그냥 같이 타협을 하려고 하는 그런 가사내용, 그러다 보니까 경박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고...

노래 인생 40년, 트롯트의 여왕, 이미자씨가 원주의 한 극장무대에 섰습니다. 환갑을 앞둔 이씨는 세월에 때가 묻지 않은 고운 목소리로 40여 곡을 열창했습니다. 무대 뒤에서 이씨는 짙은 호소력을 잃어 가는 요즘 트롯트에 대해 안쓰러움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이미자 가수 :
트롯트는 쿵짝쿵짝 하면서 막 그냥 어깨춤 추면서 손 흔들고 그리고 그것도 한국적인 저것도 아니고 서양적인 그런 리듬도 아닌, 그런 이상한 리듬, 빠른 리듬에 리듬감각이 없어진 거예요.

이른바 트롯트 4인방의 한 사람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송대관씨, 이들 4인방은 방송계에서 독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독과점 때문에 오히려 트롯트 가요의 저변확대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이백천 / 가요평론가 :
요새 몇 몇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 가사 한번 들어보셨어요? 그거 웬일입니까? 그건 국민학교 동요차원 아닙니까, 그건? 성인가요예요. 근데 성인들의 마음이 하도 어지러워서 동심을 잊었으니까 동심을 되살려주자 라는 뜻에서 가요 부르고 있다면 그건 납득이 가지만 그 노래를 좋다고 그러실 수 있어요?

송대관씨는 적극적으로 반론을 펼칩니다.

◉ 송대관 가수 :
우리가 없으면 트롯트 장르가 없어져버려요, 그나마도... 그나마도 상품성, 그나마도 조금 마지막 촛불처럼 타오르는 그 불길이 꺼져 없어져버리는 거죠.

자신을 비롯한 이른바 트롯트 4인방은 트롯트의 마지막 보루라는 것입니다. 한 신인 트롯트 가수 음반에 실린 곡입니다. 얼핏 처음 가락을 들으면 댄스 곡 같지만 조금 듣다 보면 트롯트 리듬으로 포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가수처럼 그야말로 국적불명의 트롯트 음반을 들고 방송국 문을 두드리는 신인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 이성호 / MBC TV 제작2국 부장, (가요콘서트) 연출 :
빠른 템포의 노래들이 빨리 반응이 오니까... 이거는 제가 들어도 이게 과연 트롯트인가 싶은 그런 음악들을 들고 나와요.

트롯트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간다는 사실은 음반판매에 있어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올 한해 다른 장르의 가수들 음반이 많게는 100만장 이상까지 팔릴 동안 트롯트 음반은 가장 많이 팔렸다는 설운도씨의 경우 2만장을 넘겼을 정도에 불과합니다. 올해 트롯트 가수로 데뷔한 성혜, 19살 그녀는 자선공연을 즐겨 가집니다. 돈은 받지 못해도 자기노래를 알릴 수 있는 자리라면 빠지지 않고 찾아다닙니다. 조금 얼굴이 알려지면서 밤업소에 출연요청이 잦아졌지만 밤무대에서 가수 인생을 시작하고 싶지 않다는 고집을 굽히지 않습니다.

◉ 성 혜 / 신인가수 :
트롯트는 이렇게 무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설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은 건 사실인데 그래도 오래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대는 안 했었어요. 꾸준히 지켜 가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지난 2일부터 1주일간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선 가수 조용필씨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TV에서 보기 힘든 그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연일 매진행진을 기록했습니다. 젊은 팬들은 그를 트롯트 가수로 분류하는데 상당한 반감을 나타냅니다.

◉ 이상희 / 조용필 팬클럽 회원 :
조용필 하면 조금 약간 옛날 가수고 '돌아와요 부산항'을 대표하는 트롯 가수다, 이런 정도... '허공'을 불렀던 가수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사실 저희 매니아들 입장에 있어서는 그런 면들에 있어서는 불쾌감까지 들 정도죠.

나이든 팬은 그래도 그의 트롯트 다른 가수와 차별된다며 나름대로 예까지 들어 보입니다.

◉ 서제기 / 조용필 팬클럽 회원 :
'님께서 가시는 길은' 이렇게 하는 노래가 있는데 원래 불렀던 분 같으면 목소리가 코맹맹이 소리가 나오고 그 걸 좀 꺾어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분은 '님께서 가시는 길' 목소리가 혼의 소리가 좀 담긴 소리 같아요.

자신이 경영하는 조그만 카페무대에서 문주란씨는 혼신의 힘을 노래에 쏟아 붓습니다. 땀방울이 맺힐 정도의 열창에 청중도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수와 하나가 됩니다.

◉ 문주란 / 가수 :
트로트 부분은 막 이렇게 정말 진땀이 날 정도로, 그리고 또 마음에 내 자신이 그 입장에 돼 가 있는 듯한 그런 트로트 리듬에 빨려 들어가요. 얼렁뚱땅 하는 음악은 참 쉬워요.

피난길에서, 고달팠던 타향살이에서 트롯트는 서민들에게 푸근한 고향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시절에 트롯트에는 상처받은 마음을 감싸주고 치료해주는 그 어떤 힘이 있었습니다.

◉ 이미자 / 가수 :
트롯트는 정말 상대방의, 어느 분야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슴에 와 닿고, 심금을 울려줄 수 있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게 그래도 한 1절을 부르면서 한 두 군데라도 그런 게 주어져야되지 않느냐.

TV를 켜면 채널마다 온통 애띤 가수들의 뜻 모를 노래를 지켜보아야 하는 요즘, 세월에 부대끼며 살아온 중년의 세대들은 가슴에 와 닿는 유행가가 한없이 그리운지도 모릅니다.

3 댓글

2001-12-21 19:38:27

인터뷰한 가수들좀 보십시요. 전부 정통트롯트만을 부른는 가수들입니다. 이런곳에 조용필이라는 이름이 언급될 하등의 이유도 없습니다. 화면하고 같이 보면 진짜 가관입니다.

2001-12-21 19:41:52

엔딩화면의 편집은 거의 예술입니다. 트롯트엿보기에서 조용필님이 열창하시는 장면으로 마무리 합니다. 더이상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짹짹이

2001-12-21 23:51:37

맞습니다. 이번 2580은 너무나 성의없는 취재라는 것이 영력합니다...이번건은 반듯이 바로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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