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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를 앞둔 엄마가 쓴글...

신재훈, 2002-01-26 00:15:46

조회 수
590
추천 수
8














아가야..오늘은..6월의 마지막 날이구나..

우리아가는 아무것도 모른체..

지금
엄마뱃속에서 놀고있겠지..?

내 뱃속에 니가 있다니..신기해...

그렇지만..엄마는 이제
스무살인걸...

........아빠는 아직 고등학생이고...

우리아가..키우고싶어..

아빠가..매일매일
우리아가에게..

미안해..미안해..라고 하는거..

우리아가가 들었을까..?

엄마도..너무너무
미안해..미안해..

가끔은 입덧이 너무심해서..

아빠도..너도 밉상일때가
있긴하지만..

그치만...

사랑하는 사람들인걸...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

사랑하는
내아가..

우리아가..우리아가..

엄마가..아파서 약을 많이 먹었어..

우리아가
힘들었니..??

엄마는 우리 아가가 뱃속에 있는줄도 모르고..

담배도 많이 피고...

술도
마시고..

약도 많이 먹고...

엄마 참 나쁘다...

엄마는 나빠...

우리아가..하늘로
보내지 말고...

엄마랑 둘이서 도망가서 살까..?

응??...

그리고 우리아가 태어나고..아빠가학교
졸업하면..

셋이서..살까..??

.............

안돼겠지..?...

아빠의
미래를..내가 망칠수가 없잖아..

우리아가가..평범한 가정에 예쁘게..반듯하게..

자랄수가
없잖아..

엄마가
나빴어...

엄마아빠..용서해줘...

7월...초쯤이면...우리아가..

보내야해...

우리아가가
엄마뱃속에 있은 지도..

2개월쯤 됐지..?

벌써..우리아가는...

눈도있고..팔다리가
나오고있을텐데.

우리아가는..아주아주 작지..?

엄마는 우리 아가랑 짧은
시간이라도..

행복하고싶어..

우리아가가 하고싶은거..먹고싶은거..


해주고싶어..

아가야..아가야..엄마가 자주들러 우리아가에게..

글올릴게..

아빠가 우리아가 이름도
지어줄거야...

예쁜 이름 지어서...

아빠랑..같이
우리아가..생각하면서..

살거야..

아가..사랑해..

엄마는..우리아가..

내아가...너무너무
사랑해..

내아가...................







배경음악 : 내하나의 사랑은 가고.


낙태 수술을 앞둔 어느엄마가 아기에게 쓴글이랍니다...






3 댓글

이승민

2002-01-26 00:30:03

실제상황이라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아기, 아기엄마, 아기아빠 모두모두

짹짹이

2002-01-26 03:31:06

저는 개인적으로 왜 이렇게 엄마라는 사람이 밉지요.. 정말 너무해...자기 합리화예요..감슴이 아프지만 정말 무지한 엄마란 생각이 들어요. 혼나야해..많이 많이...........

최지영

2002-01-26 04:39:22

이런 말 써도 될지 모르지만... 우리청소년들 앞 날이 걱정이 되는 군요. 글쎄요. 슬픈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 여자분 과연 "엄마"라는 위대한 말을 써도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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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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