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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21 연합 생일파티 때 낭송된 '축시'

소금인형, 2002-03-22 21: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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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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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필21 연합 생일 파티 때,                
             촛불을 켜놓고 읽었던 필님 생일 축시입니다.

             내가 음악을 하고 노래를 하겠다고 했을때
             어머니는 그 날 내가 두번째 길을 잃었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두번이 아니라 사실은 세번 네번
             아니 수십번이나 이 세상에서 미아가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길을 다시 찾고 또 잃어 버렸습니다
             어머니는 늘 길을 조심하라고 당부 하셨습니다
             한 발자욱만 틀려도 우리는 서로
             딴 곳으로 헤어진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낯선 길은 언제나 절 유혹했고
             그때마다 작은 소년은 미아가 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서 걸어왔고 이제 여기까지 왔습니다
             실망하지 않아요 이 길을 가다보면
             찬란한 태양이 솟아 오르는 아침이 올거예요 어머니
             지평선에 동이 텃잖아요 아침이예요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나의 길 중에서-

             이렇게 시작된 님의 음악인생
             최고였던 만큼이나
             인생여정에 유난히 아픔이 많았던 당신.
             그러나 남몰래 아픈 가슴 달래며
             최고의 자리를 꿋꿋히 지켜온 당신.

             당신의 평생 동지들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그리고
             좋아하는 이름 하나만으로 우리는 형제가 되었습니다.

             1950년 3월 21일.
             그날은 조용필 개인의 출생이 아니라,
             한국의 음악이 탄생한 날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지금도 어디에선가는
             당신의 음악을 들으며 인생의 아픔을
             달래고 때로는 당신의 음악때문에 용기백배했던 수많은 사람들
             그 수많은 사람들을 대표하여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들려준 것은 단지 음악이 아니라
             당신의 영혼이였습니다.

             당신이 음악을 시작할 즈음 태어난 우리는
             당신이 이 세상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가 지금의 당신 나이가 되었을 때에도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할 것입니다.

             또,먼훗날 당신을 이 땅에서 볼 수 없게 되는 날이 온다고 해도
             우리는 조용필 이름 석자와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이 땅에 태어나주신 당신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조용필님.


             해피버스데이 투유~ 필.

                 조용필 팬클럽/팬페이지 연합 <필21>드립니다.



4 댓글

ypcstar

2002-03-22 21:30:50

저 모임에서 이글을 들은 순간 눈물이 났어요 ( 난 남자다 ) ^^

ypcstar

2002-03-22 21:31:25

오늘 이 글을 다시 보니 반갑네요

유니콘

2002-03-22 21:37:18

인형아! 고맙다.. 나도 그때 이글 들으면서 정말 눈시울이 젖었었는데.. 지금 또 그런다..

푸름누리

2002-03-22 22:05:22

이슬처럼 눈물이 맺히게 만드는 군요 ㅠㅠ 남자가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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