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3호선 양재역에 내려서
서초구민회관 쪽으로 나왔다.
택시를 잡아타고 [시민의 숲] 쪽으로 향했다.
" 비가 오는데 왠 숲입니까?"
.....
" ....실은 서초우체국 근처에 근린공원이라고 있거든요."
" 3년전에 팬클럽에서 심은 나무 보려구요."

  서초우체국 근처에 내려서
  근린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왼쪽 운동장에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 축구팀의 경기가
  한창 벌어지고 있었고 밖에서는 응원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3년전에 심은 나무가 뽑히지 않고 온전히 있을까?
  얼마나 컸을까 ?
  이런 생각들 속에 걸음은 어느새 나무가 심겨진 위치에 닿았다.
  예전 그 모습 그대로다.
  크기는 예상보다 작았지만 그래도 내 키를 훨씬 넘게 커 있었다.
  이곳의 소나무는 이터널리 팬클럽에서 처음 심었던 1호 소나무다.
  나무에 동그란 명찰이 보인다.
  나무를 가꾸어 주는 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다음에 들러서 비료도 주고 명찰도 다시 붙여 주고싶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나도 소나무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잘 자라고 있는 모습에 흐뭇하다.

   심고 가꿀 때 소중한  의미가 된다.
   사람도 나무와  마찬가지다.

   >> 계속

   ----ㅇㅈㄲㄲ*ㅍㄹ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