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8

[기사/부산일보] '꿈의 아리랑' 월드컵을 노래한다

찍사, 2002-05-03 00:29:06

조회 수
876
추천 수
4


월드컵 콘서트 전국 투어 조용필

'너희가 조용필을 아느냐?' 비아냥거리는 듯한 이 문구는 바로 가수 조용필의 한 팬사이트 이름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가수'로 수많은 히트곡을 낸 그이지만 과연 '우리는 그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의미가 깔려있다. 요즘 '조·용·필' 이름 석 자가 다시 화제다. 월드컵 홍보대사 위촉에 이어 성악가 조수미와 함께 전야제를 수놓을 가수로 선정된데다 '꿈의 아리랑'으로 이름붙인 노래를 들고 전국투어에 나서는 까닭. 콘서트 이름은 '조용필 2002 비상(飛翔)'이다. 국민적 관심사인 월드컵을 계기로 한민족의 도약을 도모하려는 그 나름의 '날갯짓'인 셈.




지난달 25일 그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의 'YPC 프로덕션'을 찾았을 때,그는 스태프들과 콘서트 기획회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작업실 탁자 위에 놓인 스케줄표엔 직접 쓴 듯 '레퍼토리 선정''리허설''회의' 등이 빼곡히 적혀있고….

20여분을 기다렸을까. 베이지색 양복에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쓴 그가 들어온다.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볼살에 주름이 잡힌다. 50년생으로 벌써 쉰둘의 나이.'못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하던 청년 조용필은 어느새 장년을 지나고 있었다.

지난 68년,열여덟의 나이로 데뷔한 그는 만 34년을 국민과 함께 해왔다. 70년대 조총련계 동포들의 모국방문을 앞두고 발표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나 88년 서울올림픽을 겨냥해 만든 '서울 서울 서울'이 그렇다. 이번엔 월드컵. 지난해 10월 조직위원회가 '월드컵송'을 의뢰한 것이다.

'두차례나 거절끝에 수락했는데,악상이 떠오르지 않아 몇 번이나 포기할까 망설일 정도였습니다. 국민들은 물론이고 저에게도 '정선아리랑''밀양아리랑'같이 웬만한 '아리랑'은 모두 가슴에 새겨져 있는 만큼 멜로디를 바꾼다는 건 모험이었죠.'

그가 작곡에서 제일 힘들었다는 음절도 역시 아리랑 가사가 들어있는 대목. '이번 노래는 예전 '아리랑' 리듬을 완전히 배제한 채 작업했죠. 전반부엔 슬픔을 주제로 담고 중반 이후 이를 반전시킨 희망과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궁금증이 더해질 즈음,그는 '한번 들어보실래요'하며 휴대용카세트를 튼다.

이번 곡은 겨우내 만든 10여개의 곡 중 고심끝에 선정한 노래. 그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세가지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첫째 우리 정서가 담겨있어야 하고,둘째 누구나 언제 어느때고 부를 수 있어야 하고,셋째 쉽고 밝아야 한다.' '조직위나 주변의 평가는 괜찮다고 하는데 국민들의 반응이 어떨지 의문이에요.'

그는 4,5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18일 벡스코) 대구 광주를 도는 월드컵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무대는 길이 65m에 높이가 18m에 이르는 대형무대가 자랑거리. 레퍼토리만 무려 23곡에 이르는 '힘든' 무대이지만 늘 그렇듯 '노(No) 게스트'로 꾸며진다.

공연을 앞두고 그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루 세갑씩 피우던 담배도 한갑으로 줄였을 정도.'이젠 건강 챙길 나이 아니냐며 와이프가 걱정하데요'하며 껄껄 웃는다.

고향은 경기도 화성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를 부산 출신으로 생각한다. 물론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일등공신. '무명시절 숱한 밤무대 생활을 한 곳도,저를 키워준 곳도 부산이에요. 제 고향에도 없는 노래비가 해운대엔 있잖아요. 부산에 가면 늘 고향에 온 듯 편안해요.'

그동안 낸 정규앨범만 17장,히트곡만 줄잡아 100여곡. 이후 계획에 대해 그는 '당장 9월에 18집 앨범을 내야 하고 내년엔 데뷔 35년 무대도 기획해야 되고…'하며 정신없다는 투다. '주위에선 제 이름을 단 음악박물관 얘기도 나오지만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는데,나중에나 생각하죠 뭐.'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꿈의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을 연출해 보였다. 그냥 모션만 취하면 되련만 그는 눈 지긋이 감고 '아리랑 아리랑~'을 목청껏 외친다. 어느덧 '조용필 아리랑'에 '월드컵 16강' 그날의 영상이 오버랩된다.

글=배동진기자 djbae@busanilbo.com

사진=박희만기자 phman@

첨부

8 댓글

작은천사

2002-05-03 00:35:02

찍사가 빨리 퍼 왔네...이 기사 보구요...너무 가슴이 떨렸네요...찍사 수고 했네..

YPC스타

2002-05-03 00:36:58

그런데 사진이 대문짝만안하네 .... ㅋㅋㅋㅋ

작은천사

2002-05-03 00:37:01

신문 한면을 거의 다 차지 하고 나왔구요...공연 포스터도 나왔는데..요기는 없네요..아이..좋아라

유니콘

2002-05-03 01:58:34

나도 천사언니처럼 가슴이 떨리네여,.. 찍사야 고맙다.....

푸름누리

2002-05-03 04:07:17

이런 기사는 스크랩 해둘 가치가 있네요. 역시 부산이야...!

김자현

2002-05-03 23:59:04

"제고향에도업는노래비가 부산에는 있잖아여" 마조마조..부산은 절대루 조용필을 배신하지 않능당. 역시 부산이야...! 화성에도 조용필노래비가 세워져야해.

김자현

2002-05-03 23:59:47

근데 핑크색 립수틱!

정보맨

2002-05-04 22:47:42

저도 신문 가지고 있습니다.신문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슴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168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5년 하반기 후원금 명단(최종)

3
일편단심민들레 2025-09-26 933
  공지

YPC 공식 유튜브 영상 '그래도 돼'

일편단심민들레 2024-11-12 1104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4417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4534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9263
updated 33710

미지 생일 축하합니다.

7
  • file
♡ㅋfㄹr♡ 2025-11-08 284
  33709

2025-26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 공지 [서울 및 추가 일정 티켓 오픈]

2
  • file
필사랑♡김영미 2025-10-27 480
  33708

서울공연과 추가 공연 공지 올라왔네요

3
  • file
유니콘 2025-10-22 463
  33707

[KBS 사보] ▶ ‘가왕’ 조용필은 위대했다!…추석 연휴 시청률 압도적 1위

  • file
♡ㅋfㄹr♡ 2025-10-20 263
  33706

KBS 사사건건 조용필 콘서트와 그들의 사람들!

  • file
♡ㅋfㄹr♡ 2025-10-11 485
  33705

고척돔 KBS 추석공연 기사모음 [업데이트됨]

  • file
♡ㅋfㄹr♡ 2025-10-09 538
  33704

추석 방송 시청률 1위… 조용필 콘서트 제작진이 밝힌 뒷이야기

1
  • file
♡ㅋfㄹr♡ 2025-10-08 453
  33703

조용필, 추석 시청률 올킬…"가왕 싱어롱, 전국 15,7%"

3
  • file
♡ㅋfㄹr♡ 2025-10-07 525
  33702

"3시간이 순삭"...10년 공들인 KBS '조용필 콘서트' 시청률 15.7% 1위

1
  • file
♡ㅋfㄹr♡ 2025-10-07 355
  33701

조용필님 콘서트 시청률 결과

2
  • file
꿈별 2025-10-07 615
  33700

콘서트 매진 실화인가요?

7
조아조아 2025-10-06 667
  33699

어린왕자와 함께 한 3시간

1
  • file
♡ㅋfㄹr♡ 2025-10-06 347
  33698

'이승기·고소영도 열창'..'영원한 오빠' 조용필, 28년 만 KBS 단독 콘서트 "무대서 죽는 게 로망"(이 순간을 영원히)

  • file
♡ㅋfㄹr♡ 2025-10-06 378
  33697

정말 최고입니다!

2
물망초 2025-10-06 374
  33696

[TF추석기획] 안방 찾는 조용필…콘서트 실황 더 특별하게 즐기기

  • file
♡ㅋfㄹr♡ 2025-10-06 266
  33695

'뉴스9' 조용필 "은퇴? 앞으로도 신인처럼 열심히 하겠다"

  • file
♡ㅋfㄹr♡ 2025-10-06 196
  33694

‘가왕 조용필’의 미소는 변하지 않는다…KBS 단독 인터뷰

  • file
♡ㅋfㄹr♡ 2025-10-05 273
  33693

KBS,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3부작 돌입

  • file
♡ㅋfㄹr♡ 2025-10-03 291
  33692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후배 18팀 헌사

  • file
♡ㅋfㄹr♡ 2025-10-03 259
  33691

대한민국 가요계 1인자는 누구? “추석연휴는 조용필과 함께”

  • file
♡ㅋfㄹr♡ 2025-10-03 212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