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단순한 운동경기를 넘어 전세계적 축제인 것은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문화월드컵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어울리게 전국 10개 개최도시는
지역적 특색을 드러내고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전국 대표적인 10개 도시에서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문화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 지역행사는 비단 월드컵이라는 행사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어울리고 우리 문화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 서울

월드컵을 상징하는 문화행사가 개막식이라면 이번 월드컵의
축제 분위기를 가장 고조시키는 것이 월드컵조직위원회와
서울시가 함께 주최하는 '월드컵 하루 전 행사'다.

행사의 팡파르는 30일 낮 12시 서울 잠실고수부지에서 울린다.

일반 시민들의 인라인 스케이팅과 자전거묘기,월드컵 성공개최 기원행사,
11개국 12개팀의 전통민속공연단의 '민속축전'이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오후 3시부터는 2002개의 풍선 날리기,경비행기 축하비행,
대고(大鼓) 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강에 100대의 배가 띄워진다.

이들 배는 여의도 선착장까지 이동하고 한강변을 따라 1000대의 자전거가 호위한다.

배가 도착한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또 한 차례의 축제가
2시간동안 열린뒤 배는 다시 상암경기장 바로
앞인 난지도 한강공원으로 이동한다.

난지도에서는 붉은악마 응원전을 비롯,불꽃놀이,조수미
조용필과 알렉산드르 사피나 등 국내외 음악인들의 야외콘서트,
월드컵 패션퍼레이드가 오후 10시까지 열린다.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야외에서 하루종일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생중계하고 영화상영과 공연행사를
함께 펼치는 '스크린&문화플라자'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밤하늘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