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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전성기 때 조용필은 방송에 출연하면 방청객보다 주변의 후배연예인에게 은근히 신경이 더 쓰였다.팬을 자처하는 후배 탤런트 혹은 개그맨들이수시로 그가 있는 분장실을 기웃거리며 말을 걸거나 사인을 받을 기회를 노리기 때문이다.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개그맨 등 연예인에 직업별 서열이 있을 수는 없지만 80년대 전성기 때 조용필은 방송에 출연하면 방청객보다 주변의 후배연예인에게 은근히 신경이 더 쓰였다.팬을 자처하는 후배 탤런트 혹은 개그맨들이수시로 그가 있는 분장실을 기웃거리며 말을 걸거나 사인을 받을 기회를 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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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처럼 댄스그룹이 쏟아져 나오기 직전인 80년대까지만 해도 ‘연예인 가운데 연예스타’는 대체로 가수였다.90년대까지만 해도 정상급 가수를 TV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가수들 사이에서는 드라마 출연이 신비감이나 이미지를 변질시키기 쉽고 결국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많아 음반판매에 도움이 안된다는 의식이 굳어져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도 한참 변했다.톱가수들이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음반 제작자들은 영화 혹은 드라마 제작에 거침없이 투자하고있다.
●가수는 드라마로 대표적인 예가 장나라다.지난해 5월 데뷔앨범을 내고 가수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딛었다.그러나 대부분의 팬은 장나라하면 ‘고백’을 히트시킨 가수보다는 STV 드라마스페셜 ‘명랑소녀 성공기’의 질펀한 충청도 소녀 양순이를 떠올린다.최근 4집앨범을 발표하고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소녀그룹 핑클의 성유리는 ‘명랑소녀 성공기’의 후속작 ‘나쁜 여자들’의 주역을 꿰찼다.더 나아가 이진은 정통드라마가 아닌,MTV 시트콤 ‘뉴논스톱’에 출연하고 있다.록가수 신성우는 정통 가요프로그램에서조차도 섭외하기힘든 가수 가운데 한명이었다.그러나 그는 요즘 MTV 주말극 ‘위기의 남자’에서 자신의 회사 직원인 유부녀 금희(황신혜)와 불륜에 빠진 출판사 사장으로 열연하고 있다.김창환 이상우 김진 등은 일찌감치 마이크를 놓고 드라마의 감초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영화 투자? 드라마 제작? 오,예!
음반 제작·유통사 예당음향과 가수매니지먼트사 팬엔터테인먼트는 KBS의드라마PD 윤석호와 표민수를 영입해 드라마 제작으로 영역을 넓혔다.그 결과 지난 겨울 K2TV 미니시리즈 ‘겨울동화’(윤석호 연출)를 크게 히트시켰고,올겨울 표민수가 연출할 작품으로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또 예당음향은 자회사로 J픽쳐스라는 영화사를 차리고 영화 수입과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메이저 음반사 도레미레코드사는 자회사 도레미픽쳐스를 설립하고이미 시나리오 개발에 들어갔다.
브라운아이즈의 데뷔앨범에 10억원을 들여 8억원을 벌어들인 갑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화 ‘두사부일체’에 3억원을 투자해 6억원을 곧 수익배당금으로 받게 된다.영화투자로 재미를 본 이 회사는 ‘두사부일체’의 제작사제니스엔터테인먼트의 후속작에도 투자를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영화도 물색하고 있다.조성모를 키워낸 음반기획사 GM은 ‘번지점프를 하다’‘아 유 레디’를 제작한 영화사 눈엔터테인먼트가 이현세 만화 ‘사자여,새벽을 노래하라’를 원작으로 제작 준비하고 있는 새 영화에 투자하기로 계약을 했다.또한 이 회사는 자사소속 개그맨 신동엽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트콤도 직접 제작할 계획이다.
●무너지는 가요계
90년대까지만 해도 ‘대박’의 기준이 단일앨범 판매량 100만장이었고,200만장짜리도 심심찮게 있었다.그러나 2000년대 접어들면서 100만장짜리 대박앨범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돼버렸다.편집앨범을 제외한 정규 단일앨범 판매량 100만장이 보장된 가수로는 god가 유일할 정도로 시장이 위축됐다.한국은 미국의 RIAA처럼 공인된 음반판매 집계기관이 없어 정확한 음반판매량 집계가 불가능하지만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가요 전성기였던 90년대 음반시장규모가 4000억원 정도였다고 추산한다.지금은 이보다 최소한 20∼30%가 줄었다는 게 협회의 계산이다.군소 음반소매상이 눈에 띄게 준 게 음반시장 위축의 좋은 예다.가수와 음반제작자들은 그들이 드라마와 영화로 활로를 개척하는 이유가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음원을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음반구매에 소극적인 데다 밤무대마저도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그러나 현재 우리 가요의 수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짚어봐야 할 필요가있다는 가요전문가들의 지적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유진모기자 ybacchu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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