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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님)은 내 인생에 큰 즐거움 이었다

미스터리, 2002-05-26 02:13:49

조회 수
645
추천 수
4
사실 미세 홈페이지는 오래전부터 들어왔지만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점심식사때 동료직원들과 낮술 한잔하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혼자 꿈의아리랑을 듣고 따라 부르다가
조용필을 항상 마음속에 두며 지냈던 지난날들을 생각해보니 감정이 솓구치지  뭡니까
(80년 중2때부터 작년  예술의 전당 공연까지 얼마나 조용필을 찿아 해맸나?)
- 5월4일과 5일 서울동대문운동장공연을 사정으로 못가서 너무 아쉽다

그동안 조용필님은 내 인생에 얼마나 커다란 즐거움 이었나!
참 고마운 생각이 든다

내가 조용필을 알게된것은 80년 중2때였지만
팬이 된것은 중3때였다
어느날인가 수업시간에 내가 떠든다고 선생님이 노래를 부르라 했다
그때 미워미워미워를  여러 사람앞에서 불렀는데 대단한 호응을 받았다
(당시 거의 조용필과 같다?고 주위에서 그랬으니까)
거기에 탄력받아 나만의 착각에 빠져
나도 조용필 같은 가수가 돼야지 하며 얼마나 자주 조용필 노래를 불렀던가!
고등학교때도 계속해서 조용필 노래에 심취되어 교실안에서도
쉬는시간, 점심시간, 하물며 야간자습 중 쉬는시간에도 조용필 노래를 불렀다
싫어하는 동료학생들도 있었겠지만
힘께나 쓴다하는 반 친구들이 다들 모여 나랑 같이 노래를 하곤 했으니까
대놓고 반발하는 애들은 없었다
내가  꽤 고음을 낼줄 알아서 조용필 노래는  소화할 수 있었다
그중 82년도 4집앨법에 나오는 "생명" 노래에서 약간 어려움이 있었으나
부단한 연습으로 해낼수 있었다
그 덕택에 요즘 하이톤 가수인 김건모, 김종서 노래정도는 막히지 않고 해낼수 있는것
같다
하여간 조용필 노래를 얼마나 불러댔으면
동네 반상회때  "고성방가 추방" 운운 등 농담섞인
말도 나와서 어머니께서  동네 창피해서 못 살겠다고 했던게
지금은 재밌는 추억으로 남는다

지금도 100여곡은 가사 안보고 부를수 있을것 같다

대학때 보컬그룹에 잠시 가입했는데 나는 주로 조용필 노래를 부르려 하고
선배들은 당시 대학생들이 주로 불렀던 나 어떻게, 연, 송골매 노래 등을
연습하라 하는 등 서로 맞지 않아 그만두었던 기억도 있다

갑자기 급한일이 생겼습니다
쓸말이 많은데 - -
아무튼 미세친구들 많이 보고싶고 항상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월드컵과 꿈의아리랑이 하나가 되어
우리의 용필님이 세계 축구팬들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기를 희망하며 - - -

6 댓글

유니콘

2002-05-26 02:16:10

미스터리님 담 야그 기둘립니다...저 목빠지전에 올려놓으시길.....

안젤라

2002-05-26 04:32:34

미스터리 님, 정말 재미있는 글이네요. " 그리운 모습, 보고픈 얼굴..." 이 노래도 떠오르고.

안젤라

2002-05-26 04:33:54

글 내용으로 보아 동생뻘 같은데.. 저도 그 시절이 그립네요.

sandman

2002-05-26 04:58:53

미스터리님 그때 조용필 좋아하셨군요 ? 전 6살때부터 조용필음악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네북

2002-05-26 08:45:21

미스터리님 저와 같은 학번이신것 같네요. 반갑습니다.저는 노래는 못하지만 꼭 미스터리님이 부르는 필님의 노래를 듣구 싶군요.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부탁드립니다.

동네북

2002-05-26 08:46:20

그리고 못다하신 이야기도 계속 이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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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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