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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월드컵 전야제 및 개막식 행사
이승형 기자/lsh@munhwa.co.kr
한강위로 세계적인 명사들과 유니세프 초청 청소년들을 태운 수십여척의 선박들이 꼬리를 물고 흘러간다. 물결치는 1500그루의 대나무숲이 갈라지면서 미끄러지듯 등장한 80여명의 오케스트라는 꿈결같은 연주를 선보인다. 3만개의 청사초롱이 환하게 불을 밝히는 가운데 11마리의 로봇 비둘기가 평화를 기원하며 하늘로 비상한다.
5대륙의 민속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민족의 노래 ‘아리랑’이 국경과 인종의 벽을 뛰어넘어 울려퍼진다. 2002 한일 월드컵 전일 행사와 개막식은 전통문화와 첨단기술, 자연이 한바탕 어우러진 전세계인의 대동제다.
‘뜨거운 인류화합의 어깨동무’를 표제로 내건 월드컵 전일 행사는 서울의 젖줄 한강줄기를 따라 장장 10시간동안 펼쳐진다. 30일 낮 12시 잠실둔치에서 시작돼 여의도, 선유도를 거쳐 오후 10시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31일 저녁에 열리는 월드컵 개막식은 출연진만 2300여명에 이르며 30분동안 4개 마당으로 구성된다. 전통과 첨단을 넘나드는 한마당이 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식전까지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우리 모두 한강벌에서 신명나게 놀아보세〓오는 30일의 월드컵 전일 행사는 크게 낮행사(낮12시~오후6시)와 전야제(오후8~10시)로 나뉜다. 모두 2700여명이 출연하는 낮행사는 잠실둔치를 중심으로 반경 1.7㎞에서 벌어질 예정. 한강이 강조된 이유는 모든 것을 포용하며 흘러가는 의연함이 월드컵 주제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낮행사의 주제는 ‘영원히 더불어 산다’는 뜻의 ‘무궁상생(無窮相生). 길놀이와 함께 시작하는 낮행사는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의 민속공연이 대동마당, 민속전시마당, 전통마당, 해외마당, 민속놀이마당 등 총 5개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동마당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기원하는 제사인 전북 익산의 기세배 놀이, 전남의 고놀이, 성균관의 고유제로 막을 연다. 이어 일본 전통악기 다이코 다이(큰북대)가 등장해 흥을 돋운 뒤 신명나는 농악 한마당과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전통마당은 김금화 만신의 서해안 대동굿을 시작으로 광대춤과 봉산탈춤, 남사당놀이 등이 이어지면서 흥겨운 우리의 가락과 춤사위를 선보인다. 해외마당에 참가한 나라는 프랑스, 중국,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폴란드, 세네갈, 브라질, 터키, 일본, 덴마크, 슬로베니아 등 총 11개국. 각국을 대표하는 민속 공연 단체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공연을 펼친다.
▲80여개국에 생중계될 화려한 지구촌 축제〓오후 8시부터 상암동 월드컵 공원 특별무대에서 펼쳐질 전야제에는 세계적인 성악가와 영화배우, 축구인 등 300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출연한다. MBC 애드컴이 지난 2년간 준비한 전야제의 주제는 ‘어깨동무’. 월드컵을 계기로 모두 함께 어깨를 걸고 아리랑의 신명으로 평화와 화합을 이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설렘, 어우름, 어깨동무 등 각각 다른 주제의 3개 마당으로 구성되며 88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을 맡았던 표재순 연세대 영상대학원 교수가 총연출을 담당했다.
제1마당 ‘설렘’은 잠실둔치를 출발해 한강 물길을 따라온 월드컵 축하선단 ‘평화의 배’가 상암 둔치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가 연주되고 35개의 목어 소리가 대나무숲 사이에서 울려퍼진다. 두번째 마당 ‘어우름’은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대형 콘서트로 80분간 꾸며질 예정.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 최현수, 아케미 사카모토, 사토시 미즈구치 등 한국과 일본의 유명 성악가들이 합동 공연을 펼치며 곽승이 지휘하는 80인조 서울시향이 함께 한다. 이어 10여분동안 204개 FIFA 회원국 깃발과 32개 본선 진출국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국민 배우 최불암, 강부자 등 국내 연예인들과 미셀 플라티니(프랑스), 가마모토(일본), 베켄바워(독일), 에우제비오(포르투갈), 차범근(한국) 등 월드컵 스타들이 등장, 축하 메시지를 전할 예정.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제작한 11마리의 로봇 비둘기 ‘평화의 새’가 날아오르고 각국의 팝스타들이 열창의 무대를 갖는다. 마지막 마당 ‘어깨동무’의 하이라이트는 국민 가수 조용필이 1000명의 율동 합창단과 함께 부를 ‘꿈의 아리랑’.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화려한 불꽃쇼가 상암벌 하늘을 수놓으면서 전야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개막식 깜짝쇼〓개막식은 ‘동방으로부터(From The East)’를 주제로 한국 전통문화와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최첨단 공연이 될 예정. 첫째 마당 ‘환영’에서는 400명의 충무단과 취타대가 등장, 한국을 찾은 손님들을 환영한다. 둘째 마당 ‘소통’에서는 한국 전통의 북춤과 소고춤이 선보이며 세계 각국의 북들이 연주될 예정. 셋째 마당 ‘어울림’에서는 대형 평화의 종에 부착된 LCD화면을 통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가 상영된다.
마지막 마당 ‘나눔’에서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상암 아리랑’이 연주되는 가운데 전출연진과 어린이들이 하나가 된다. 이번에도 88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했던 ‘굴렁쇠’와 같은 깜짝쇼가 있을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개막식때까지 비밀이라는 게 연출팀의 설명이다.
/이승형기자 lsh@munhwa.co.kr
2002/05/27
이승형 기자/lsh@munhwa.co.kr
한강위로 세계적인 명사들과 유니세프 초청 청소년들을 태운 수십여척의 선박들이 꼬리를 물고 흘러간다. 물결치는 1500그루의 대나무숲이 갈라지면서 미끄러지듯 등장한 80여명의 오케스트라는 꿈결같은 연주를 선보인다. 3만개의 청사초롱이 환하게 불을 밝히는 가운데 11마리의 로봇 비둘기가 평화를 기원하며 하늘로 비상한다.
5대륙의 민속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민족의 노래 ‘아리랑’이 국경과 인종의 벽을 뛰어넘어 울려퍼진다. 2002 한일 월드컵 전일 행사와 개막식은 전통문화와 첨단기술, 자연이 한바탕 어우러진 전세계인의 대동제다.
‘뜨거운 인류화합의 어깨동무’를 표제로 내건 월드컵 전일 행사는 서울의 젖줄 한강줄기를 따라 장장 10시간동안 펼쳐진다. 30일 낮 12시 잠실둔치에서 시작돼 여의도, 선유도를 거쳐 오후 10시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31일 저녁에 열리는 월드컵 개막식은 출연진만 2300여명에 이르며 30분동안 4개 마당으로 구성된다. 전통과 첨단을 넘나드는 한마당이 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식전까지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우리 모두 한강벌에서 신명나게 놀아보세〓오는 30일의 월드컵 전일 행사는 크게 낮행사(낮12시~오후6시)와 전야제(오후8~10시)로 나뉜다. 모두 2700여명이 출연하는 낮행사는 잠실둔치를 중심으로 반경 1.7㎞에서 벌어질 예정. 한강이 강조된 이유는 모든 것을 포용하며 흘러가는 의연함이 월드컵 주제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낮행사의 주제는 ‘영원히 더불어 산다’는 뜻의 ‘무궁상생(無窮相生). 길놀이와 함께 시작하는 낮행사는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의 민속공연이 대동마당, 민속전시마당, 전통마당, 해외마당, 민속놀이마당 등 총 5개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동마당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기원하는 제사인 전북 익산의 기세배 놀이, 전남의 고놀이, 성균관의 고유제로 막을 연다. 이어 일본 전통악기 다이코 다이(큰북대)가 등장해 흥을 돋운 뒤 신명나는 농악 한마당과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전통마당은 김금화 만신의 서해안 대동굿을 시작으로 광대춤과 봉산탈춤, 남사당놀이 등이 이어지면서 흥겨운 우리의 가락과 춤사위를 선보인다. 해외마당에 참가한 나라는 프랑스, 중국,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폴란드, 세네갈, 브라질, 터키, 일본, 덴마크, 슬로베니아 등 총 11개국. 각국을 대표하는 민속 공연 단체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공연을 펼친다.
▲80여개국에 생중계될 화려한 지구촌 축제〓오후 8시부터 상암동 월드컵 공원 특별무대에서 펼쳐질 전야제에는 세계적인 성악가와 영화배우, 축구인 등 300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출연한다. MBC 애드컴이 지난 2년간 준비한 전야제의 주제는 ‘어깨동무’. 월드컵을 계기로 모두 함께 어깨를 걸고 아리랑의 신명으로 평화와 화합을 이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설렘, 어우름, 어깨동무 등 각각 다른 주제의 3개 마당으로 구성되며 88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을 맡았던 표재순 연세대 영상대학원 교수가 총연출을 담당했다.
제1마당 ‘설렘’은 잠실둔치를 출발해 한강 물길을 따라온 월드컵 축하선단 ‘평화의 배’가 상암 둔치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가 연주되고 35개의 목어 소리가 대나무숲 사이에서 울려퍼진다. 두번째 마당 ‘어우름’은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대형 콘서트로 80분간 꾸며질 예정.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 최현수, 아케미 사카모토, 사토시 미즈구치 등 한국과 일본의 유명 성악가들이 합동 공연을 펼치며 곽승이 지휘하는 80인조 서울시향이 함께 한다. 이어 10여분동안 204개 FIFA 회원국 깃발과 32개 본선 진출국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국민 배우 최불암, 강부자 등 국내 연예인들과 미셀 플라티니(프랑스), 가마모토(일본), 베켄바워(독일), 에우제비오(포르투갈), 차범근(한국) 등 월드컵 스타들이 등장, 축하 메시지를 전할 예정.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제작한 11마리의 로봇 비둘기 ‘평화의 새’가 날아오르고 각국의 팝스타들이 열창의 무대를 갖는다. 마지막 마당 ‘어깨동무’의 하이라이트는 국민 가수 조용필이 1000명의 율동 합창단과 함께 부를 ‘꿈의 아리랑’.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화려한 불꽃쇼가 상암벌 하늘을 수놓으면서 전야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개막식 깜짝쇼〓개막식은 ‘동방으로부터(From The East)’를 주제로 한국 전통문화와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최첨단 공연이 될 예정. 첫째 마당 ‘환영’에서는 400명의 충무단과 취타대가 등장, 한국을 찾은 손님들을 환영한다. 둘째 마당 ‘소통’에서는 한국 전통의 북춤과 소고춤이 선보이며 세계 각국의 북들이 연주될 예정. 셋째 마당 ‘어울림’에서는 대형 평화의 종에 부착된 LCD화면을 통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가 상영된다.
마지막 마당 ‘나눔’에서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상암 아리랑’이 연주되는 가운데 전출연진과 어린이들이 하나가 된다. 이번에도 88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했던 ‘굴렁쇠’와 같은 깜짝쇼가 있을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개막식때까지 비밀이라는 게 연출팀의 설명이다.
/이승형기자 lsh@munhwa.co.kr
200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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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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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2002-05-28 0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