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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FIFA도 날 못막아!'
2002-06-09 22:22
대구 구장 배정시간 25분전 도착
대기 요구 물리치고 '훈련 시작'
◇'여러분! 16강을 위한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라구.'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의 적응훈련중 차분하게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대구=특별취재반>
'위풍당당 히딩크!'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서라면 어떤 통제나 장애물도 절대 용서치 않는 저돌적인 성격을 또 한번 드러냈다.
대표팀은 미국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3시35분쯤 그라운드 적응훈련을 위해 대구월드컵구장에 들어섰다. 이는 한국팀 훈련시간으로 배정된 오후 4시보다 25분이 빠른 것. 그라운드 주변에서는 스케줄대로 내일 경기의 입장식 리허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고, FIFA 관계자는 한국 선수들에게 관중석에서 4시까지 기다릴 것을 요구했다.
선수들이 주춤거리며 관중석으로 발걸음을 막 옮기려던 중 히딩크 감독이 등장했다. 히딩크 감독은 관중석으로 향하던 선수들에게 '당장 훈련을 시작하라'며 바쁜 손짓을 하고서는 성큼성큼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다급해진 FIFA 관계자가 '예약시간보다 도착이 빨라서 리허설을 계속해야하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리허설을 하든말든 상관하지 않겠다. 우리는 훈련을 해야한다'는 짤막한 대답만 들었을 뿐.
이에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의 뒤를 따라 당당히 그라운드로 뛰어들어갔고, 리허설은 그 시점부터 멈춰졌다. 열받은(?) FIFA 관계자는 대표팀 훈련을 취재하는 한국 기자들에게 '관중석으로 올라가라'며 분풀이를 했지만 이미 그라운드에 들어선 한국팀의 훈련을 막지는 못했다.
히딩크 감독의 이날 행동은 훈련을 위해서라면 어떤 장애물도 용서치 않는다는 장인정신 이외에도 숙소문제로 대표팀을 골탕먹인 FIFA에 저자세를 보이지 않겠다는 고집이 담겨있다는 분석. 대구 인터불고호텔을 사용하겠다는 한국의 신청을 FIFA 본부호텔이란 이유로 거절하고 뒤늦게 찾아온 미국에는 허용한 FIFA에 대한 무언의 시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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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주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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