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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나와 조용필(趙容弼)이 LA공항에서 겪은 일도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는 공항 밖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때 점잖은 미국인 노부부가 우리에게 다가와 뭐라고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던 우리는 그냥 담배만 피워댔다.
5분 정도 지났을까. 노부부가 벼락 같은 소리를 질렀고 이 소리에 사람들 수십 명이 몰려들었다.
마침 한국인 신부 한 명이 지나가다 이 광경을 보고 통역에 나섰다. 노부부는 우선 이렇게 말했다.
“도대체 너희 나라는 어떤 나라이냐? 어떻게 애와 어른이 맞담배를 필 수 있느냐?” 내가 대답했다.
“이 작은 사람은 미성년자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에요. 저는 유명한 코미디언이구요. 실제 나이 차이도 별로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노부부는 막무가내였다. “당신이 코미디언인 것은 이해가 가는데 저 사람은 아무래도 아니야. 너무 어려. 여권 좀 보여 줘.” 결국 여권을 보여준 끝에 노부부는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 번 남기고 사라졌다.
당시에는 불쾌하기만 했던 이 사건이 지금은 오히려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인천공항에서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고 있을 때 이를 말릴 어른이 몇 명이나 될까. 대개 그냥 못 본 체 할 것이다.
그때 그 노부부도 바쁜 사람들이었을 텐데 우리를 붙잡고 끝까지 나이를 확인하는 모습에서 미국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쨌든 이 사건 후 조용필은 우리로부터 놀림을 받아야 했다. “어이, 미성년자. 나가서 피워.”
우리는 공항 밖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때 점잖은 미국인 노부부가 우리에게 다가와 뭐라고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던 우리는 그냥 담배만 피워댔다.
5분 정도 지났을까. 노부부가 벼락 같은 소리를 질렀고 이 소리에 사람들 수십 명이 몰려들었다.
마침 한국인 신부 한 명이 지나가다 이 광경을 보고 통역에 나섰다. 노부부는 우선 이렇게 말했다.
“도대체 너희 나라는 어떤 나라이냐? 어떻게 애와 어른이 맞담배를 필 수 있느냐?” 내가 대답했다.
“이 작은 사람은 미성년자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에요. 저는 유명한 코미디언이구요. 실제 나이 차이도 별로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노부부는 막무가내였다. “당신이 코미디언인 것은 이해가 가는데 저 사람은 아무래도 아니야. 너무 어려. 여권 좀 보여 줘.” 결국 여권을 보여준 끝에 노부부는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 번 남기고 사라졌다.
당시에는 불쾌하기만 했던 이 사건이 지금은 오히려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인천공항에서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고 있을 때 이를 말릴 어른이 몇 명이나 될까. 대개 그냥 못 본 체 할 것이다.
그때 그 노부부도 바쁜 사람들이었을 텐데 우리를 붙잡고 끝까지 나이를 확인하는 모습에서 미국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쨌든 이 사건 후 조용필은 우리로부터 놀림을 받아야 했다. “어이, 미성년자. 나가서 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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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1 03:4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