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금난새, 성악가 조수미, 가수 이미자 조용필씨 등이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추석맞이 남북합동 콘서트가 9월 20, 21일 평양 공연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공연기획사 CnA코리아(대표 배경환)는 1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화해협의회와 콘서트 개최에 합의했다며 21일 북측의 확인서를 공개했다.

CnA코리아는 20일 정부에 이를 보고했으며 정부는 '민간교류 활성화가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환대표는 "이번 공연에 남측에서 150여명의 인원이 참가하며, 참가단은 남북 직항로를 이용한다. 실무 협상을 위해 9월 8일 5명 규모의 대표단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대표는 "금난새 조수미씨의 경우는 섭외를 마쳤으며 이미자씨와 조용필 씨에 대해서는 섭외를 시작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미자씨는 2000년 12월 방북 공연이 추진됐으나 무산된 바 있어 이번에 방북할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청의 특별공연이 성사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공연이 성사될 경우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9월 29일)에 맞춰 남측 TV로 중계방송될 예정이다.

CnA코리아는 2001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소프라노 박미혜 씨 등이 참가하는 평양 신년콘서트를 기획했으나 남측 공연단 80여명이 방북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한 상태에서 북측 사정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