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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좋은 생각 2002년 9월호 63페이지]
- 보고 싶은 얼굴 -
조용필 오빠
시골에서 살던 중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우리집 옆방에 할머니 한분이 세들어 살고 계셨는데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얼마뒤 서울에서
할머니 아들이 내려왔습니다. 한창 사춘기인 여중생의 눈에 비친 그 오빠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감히 똑바로 바라보지도, 말 한마디 붙이지도 못했지요.
빨래를 하러 냇가에 갓다가 우연히 오빠와 마주칠라치면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져 쏜살같이 도망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 밤, 방안의 모기를 쫓으려고 문을열고 밖으로 나온는데 오빠네 방문이 조금 열려 있었습니다.
몰래 쫓으려고 들여다보니, 오빠가 기타를치면 조용필의 <창밖의의여자>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목소리도 비슷했고 노래도 썩 잘하는 모습이 조용필 오빠와 꼭 닮아 진짜 조용필 오짜가 내려온듯햇습니다.
마루에 우두커니 서서 오빠 노래를 듣는 동안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런대 어느날 오빠가 울 언니와는 곤잘 애기를 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질투가 났지만 이왕
이렇개 된거 형부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했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가게 된 오빠는 나에게 선물을 사 주고 싶다며 인형이 어쩐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난 대뜸 "디스코 바지를 갖고 싶어요 했습니다.
그런데 오빠는 정말로 디스코바지를 사 주고 서울로 갔습니다.
하지만 언니와 인연이 안 닿았는지 오빠는 그뒤로 소식이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두 아이 엄아가 된 지금도 <창밖의 여자>를 구성지게 부르던 오빠의 모습이
선명 합니다.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요??
오빠 잘 살고 있지요???
- 보고 싶은 얼굴 -
조용필 오빠
시골에서 살던 중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우리집 옆방에 할머니 한분이 세들어 살고 계셨는데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얼마뒤 서울에서
할머니 아들이 내려왔습니다. 한창 사춘기인 여중생의 눈에 비친 그 오빠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감히 똑바로 바라보지도, 말 한마디 붙이지도 못했지요.
빨래를 하러 냇가에 갓다가 우연히 오빠와 마주칠라치면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져 쏜살같이 도망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 밤, 방안의 모기를 쫓으려고 문을열고 밖으로 나온는데 오빠네 방문이 조금 열려 있었습니다.
몰래 쫓으려고 들여다보니, 오빠가 기타를치면 조용필의 <창밖의의여자>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목소리도 비슷했고 노래도 썩 잘하는 모습이 조용필 오빠와 꼭 닮아 진짜 조용필 오짜가 내려온듯햇습니다.
마루에 우두커니 서서 오빠 노래를 듣는 동안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런대 어느날 오빠가 울 언니와는 곤잘 애기를 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질투가 났지만 이왕
이렇개 된거 형부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했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가게 된 오빠는 나에게 선물을 사 주고 싶다며 인형이 어쩐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난 대뜸 "디스코 바지를 갖고 싶어요 했습니다.
그런데 오빠는 정말로 디스코바지를 사 주고 서울로 갔습니다.
하지만 언니와 인연이 안 닿았는지 오빠는 그뒤로 소식이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두 아이 엄아가 된 지금도 <창밖의 여자>를 구성지게 부르던 오빠의 모습이
선명 합니다.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요??
오빠 잘 살고 있지요???
1 댓글
찌기
2002-09-05 19: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