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0

[중앙일보-펌 2002.9.24]조용필을 발굴한 최희준

아름다운향기, 2002-09-24 20:54:47

조회 수
1084
추천 수
8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인생은 나그네 길 (33)



~~~~~~~~~~~윗 글 생략~~~~~~~~~~




아무튼 매미회의 회장을 맡으며 나는 가수의 처우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대중가수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던 때라 누군가
이를 개선하는 데 힘을 써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
70~71년 한국예술인총연합회(예총) 산하 연예협회의
가수분과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이런 고민의 결과였다.

물론 매미회가 구심점이 되었다.

변신을 도모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결심과 주변의 상황이
맞물려 나는 선뜻 가수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연예협회 안에 가수.연기.연주.창작.무용 등 5개 분과가 있었다.
.
당시 가수분과의 회원은 1천명이 넘었다.

수적으로는 대단했지만,국민들에게 알려진 인기인은 손꼽을 정도였다.

이러니 가수들의 처우에 대한 평균치를 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회원들이 십시일반하는 회비로 단체는 굴러갔으나 늘 빠듯해 내 수입을 보태야 했다.
.
가수분과에서 가장 총력을 기울인 일은 방송국과의 출연료 교섭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형편이지만,
우리 가수들이 생각하는 상업적인 가치와 방송국의 그것이 너무 차이가 났다.

연기자 등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비슷한 대우를 요구했으나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가수들의 소득세를 낮추는 문제도 뜨거운 감자였다.
당시 가수들의 소득 표준율은 65%였다.

수입이 1백원이라면 65원에 대해 소득세를 부과한다는 의미다.
이는 복권 당첨 때와 비슷한 기준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
의상비 등 이것저것 재투자해야 할 것이 많은 가수들에게
이런 정도의 세율은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를 좀 낮춰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목적을 이루지는 못했다.

가수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지 않으면 이른
시일 내에 이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

가수 분과위원장으로 보람도 많았다.

이곳저곳의 심사위원을 맡아 역량있는 신인가수를 발굴한 것은 가장 큰 행복이었다.

피아트 승용차를 상품으로 걸고 한 KBS의 신인 가요제에서 정미조를,
그룹사운드들이 겨룬 '선데이 팝 그룹 경연대회'에서 조용필을 발굴했다.

이때 조용필은 타악 연주자인 김대환과 함께 '김트리오'로 출연해
내 노래 '길 잃은 철새'를 열창했다.



TBC 신인 가요제에서는 김연자가 돋보였다.
.
지금 생각해 보면, 격변기였던 이때의 내 결정은 잘 한 일이었다.
시대의 변화와 요구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인 결과였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며 뒷선의 후원자로 가요계의
발전에 도움을 주겠다는 나름의 뜻이 원하는 만큼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

최희준<가수>
정리=정재왈 기자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678 / 167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4년 조용필 팬클럽 연합 팬 미팅 안내

15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3 1570
  공지

2024년 하반기 정기후원금 모금 안내

6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8-31 652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281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430
  공지

조용필 『ROAD TO 20 PRELUDE 2』 뮤직비디오

10
일편단심민들레 2023-04-26 3483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7916
  8

약속을 지킵시다....

1
정찬우 1999-10-24 9929
  7

Re: 약속을 지킵시다....

박상준 1999-10-24 8474
  6

--

이경훈 1999-10-24 8029
  5

수정하는 과정에서

신현희 1999-10-24 8783
  4

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곽수현 1999-10-24 10993
  3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1
곽수현 1999-10-23 11502
  2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박상준 1999-10-23 9333
  1

안녕하세요

박상준 1999-10-23 9526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