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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더! 립씽님의 쫌 더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not왕팬, 2002-11-30 11:18:29

조회 수
462
추천 수
6
동 사이트내의 명월관 게시판에 올라왔던 후기입니다.^^

======================================================
(펌)

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조회수 : 729
  
조용필의 [허공] 에 나오는 첫 가사입니다

어제밤... 아니, 오늘 새벽..
참 아련한 꿈을 꾸었습니다

최근 조용필의 공연을 보았기 때문인지
어제 차안에서 조용필의 [허공] 을 들었기 때문인지..

꿈의 내용이 참으로 아련합니다
조용필씨가 언젠가 세상을 떠나게 되어
문상을 간 꿈입니다
참 요상하지요? 어째 이런 꿈을 꾸었을까요..

빈소엔 조용필씨의 앨범 사진이 놓여있고
Q 가 흐르고 있었으며
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마 소리를 내어 울었는지도 모릅니다

자고 있는데 집사람이 깨우더군요
왜 우느냐고...
일어나보니 이미 베개는 제 눈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일어나 한동안 멍하고
꿈이었음을 오히려 감사하게 되는
그런 꿈이었습니다

------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좋아하는 가수가 있게 마련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레넌, 클랩튼, 조용필...
헤아릴수 없이 많은 가수들을
좋아했습니다

레넌이 떠났을땐 고3시절이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대학을 걱정해야 했었고
사실 당시엔 레넌을 그리 좋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늘 새벽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레넌, 비틀즈, 지미 페이지, 클랩튼...
그런 외국의 거장들보다
역시 우리의 피가 더 진하더라는 것이죠

유재하가 떠났을때도
김현식과 허성욱이 떠났을때도
비감은 말할 수 없었습니다만
그들은 친구로서, 선배로서의
인간관계가 단절됨을 슬퍼한 것이었는데
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조용필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말같지 않은 한갖 꿈에 왜 눈물까지 흘려야 했는지..

그것은 아마도
(적어도 저에게는)
그의 노래들이며 음악들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 큰 그리움으로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금요일 오전입니다만
아직도 멍한 가슴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오늘 오후엔 정말 중요한 외부미팅이 있습니다
성원을 바라마지 않으며 (^^) 물러갑니다

립씽 배

ps.
나중에 조용할때
[고추잠자리] 를
예로 들면서 조용필의 음악이
왜 저를 이런 폐인으로 만들었는지를
말씀 드리도록 하죠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좋은 주말이어야 할텐데..
미팅을 앞두고 엄청 긴장됩니다
예상 질문이나 만들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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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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