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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과나

나그네, 2002-12-10 22: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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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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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기홈페이지에는 열렬한 조용필씨의 팬들이많은것같다
나는 팬이라고 얘기하고싶지않다. 나의 추억이자  나의 흔적이다
나는 지금도 가수 조용필을 생각하면 그때로 돌아간다
나도 중2때부터 기타를 처음접하면서 손가락이굳은살이박히고 그기타를 엄한 아버지는 몇개를 부셔버리셨는지 모른다
그러다 자연히 기타를 버리고 고등학교,사관학교를 가기위한공부와 친해져여야했던 과거...
고등학교 졸업무렵 조용필의 노래가 종로1가 다운타운에서 "어디로갔나요"가들릴무렵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듣자마자 자취를감춰버린 조용필의 목소리를 반가워하기도전에
나는 80년에 사관학교를 갔다
많은친구들과 부모님생각에 눈물과 피곤에 젖은 육신을 침상에 누워 잠을청할때면 선배생도의 밤10시 명상의시간에 틀어주던 음악"창밖의여자"...많은훈련과 혹독한시련속에서도 나를 지탱하게해주던 조용필.......그는 가수이기전에 나한테 친형님,죽마고우로 다시다가왔다
20여년이흘른 지금이시간 나의 책장에는 조용필의 CD,지나간 LP판이 차곡차곡 가지런히 진열되어있음을 볼때 든든하다
거실에 오디오를 틀면 조용필의 "정주고 내가우네"노래가 추억처럼 흘러나온다
작년에 나의어머니가 암 판정을받고 투병하실때 40이갓넘은 나는 어머니의귀에다 이어폰을꽃으며 "허공"을 들려드렸다
버스안에서 일을다니실때 라디오에서 조용필의 "창밖의여자"가흘러나오면 군대가서 고생하고있을 나를생각하며 그렇게조용필노래를 부르며 기타를치는 내모습이선하여 당신도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흐르셨다던 어머니....
42이된지금 여기팬들과같이 공연을간다거나 만나보러간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내마음속은 나의인생과같이살아온 조용필과같이있다 그리고 노래방에서조차 다른가수노래는 할줄모른다
늦으나마 나도 조용필을좋아하는(굳이팬이라고하고싶지않아서....)한사람으로서 글로 표현해보고싶어서 끌적거려보지만 나와
조용필과의추억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임을 느끼면서 그냥 남은부분을 가슴속에 좀더묻어보련다......

16 댓글

▦하얀모래

2002-12-10 22:58:42

감동스러운 글 잘 봤습니다. 이 글.. 조용필과 나에 퍼 올릴께요. 왼쪽에 메뉴에 있거든요? 그리고 공연도 한 번 가 보세요.. 정말 좋답니다. ^^*

조미향

2002-12-10 23:08:44

나그네님! 필님의 노래와 함께 묻어있는 애잔한 추억..잘 읽었습니다. 가슴에 남아 있는 추억의 한 부분들...기회되면 하나씩 하나씩 풀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남상옥

2002-12-10 23:40:37

나그네님....필님께 진정한 팬이란 필님과 필님의 음악을 오랫동안 함께하고 추억할수 있는 이들이 아닐까요?.....나그네님처럼요...쉽게 팬이라고 자처해 왔던 저 자신을 돌아보게

남상옥

2002-12-10 23:50:52

됩니다.....

짹짹이

2002-12-11 00:46:39

나그네님! 글 잘 읽었어요. 왠지 찡했어요. 나그네님같은 분이야말로 오빠의 팬이지요. 오빠의 노래를 감슴에 묻고 계신 나그네님...다음에 공연장에서 뵙길 바래요. *^^*

불사조

2002-12-11 01:26:21

나그네님 정말로 반갑습니다^^조용필님의 노래 가사 하나하나는 저의 20대 삶에 일부이며 사연이 있는 노래들..어떤 노래를 들으면 그시대의 상황과 기분과 감정이 그대로 묻어 나오는

불사조

2002-12-11 01:31:16

필노래..저도 동지섯달 장손 군에보내놓고 조용필님 노래만 나오면 아들 생각이나서 한겨울에도 이부자리를 덮지 않고 주무셨다는 소리를 제대후 돌아가신 아버님을 통해 알았을때 어머님의

불사조

2002-12-11 01:34:32

자식을위한 큰사랑..을 깨달았습니다..그리고 미세에 들어와서 남자팬 중에서 저와 나이가 같은 분을 만나서 너무 반갑습니다^^

불사조

2002-12-11 01:40:57

글구..오빠 팬들의 열성적인 활동으로 다소간의 소외감 ..나이 차이로 인한 얼마간의 외로움..필팬님들은 제 마음 아실까? 아무튼 저는 어디가나 외로움의 연속인가?

불사조

2002-12-11 01:46:49

외로워서..그리워서..고독해서 찿은 필님노래(한때 방황했을때)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끝없는 방황으로 나아가기도 했다(노래 가사와 곡들로인해) 아직도 외로움과 그리움 슬픔과 아픔?에서

불사조

2002-12-11 01:49:56

자유롭지가 못하다..어허 제가 여기서 또 씰데 없는 소리를..하여튼 필님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가만있지 못하고..하여튼 저도 필님과 저에 관한예기를 하면 아마도 한권의 책도 모자

불사조

2002-12-11 01:51:58

랄것 같군요. 허허..나그네님 다시 한번 반갑다는 인사를 드리며 자주 찿아 주시길 바랍니다..

▩필사랑♡영미

2002-12-11 07:44:10

나그네님 글 잘 보았습니다. 가슴이 아련해지져 오네요..힘들 때 늘 함께 했던 필님의 노래가 지치고 힘들땐 희망과 사랑으로 다가오는 것..먼 훗날에는 또 진한 추억으로 다시 돌아볼

▩필사랑♡영미

2002-12-11 07:46:12

수 있게 되는 것...여기 팬들도 모두 크고 작은 저마다의 추억들이 다 묻고 산답니다..때론 이 필세상에서 하나하나 지난 시간과 함께 풀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필사랑♡영미

2002-12-11 07:48:37

자주 흔적 보여주시고...공연장에서도 함께 할수 있다면 좋겠습니다...팬들의 마음은 팬들이 가장 잘 아니깐요..늘 건강..행복하시길 바래요.*^^*

아임

2002-12-11 09:20:30

저는 필님을 마음에만 그리워하다가 40살 되던 해 (98)에 처음으로 공연 봤던 기억이 새롭네요.대학교 강당 3층 c석에서 아스라이 보이는 필님 보고서도 감동의 물결이..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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