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와 종이 비행기..
참 이뻤죠.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또 하나의 공연 볼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예전 공연이 뮤지컬 형식으로 이뤄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무대의 조명이나 무대 장치가  노래만큼이나 볼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꽃가루나 종이 비행기가 날리는 건 어울리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멋진 무대 장치, 조명을 우리한테 보여주려고 그 많은 애를 쓴 오빠의 의도에서 비켜나가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의도를 충분히 느끼고, 즐기기엔 우리의 꽃가루와 종이 비행기가 아무리 이뻐도 이번엔 방해가 될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주 공연때도 무대 장치(횃불 같은거..)에 영향을 주고, 위험 할 수도 있으니 꽃가루는 자제해달라고 공연전 안내 방송까지 있었지만 팬들은 그걸 무시하고 꽃가루를 날렸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할 말은 없습니다만..^^::
예전 공연만은 자제를 좀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예술의 전당측에서도 자제해달라는 요청이 매년 있었던 것도 자제해야할 또 하나의 이유로서 들수도 있겠고...

뭣보다도..
첫 공연을 보고 와서 생각해보니까..
이번 공연은 막 띄우는 분위기라기 보다는...
분위기가 애잔한 것도 있고,,,
물론 신나는 노래도 있지만,
뭐랄까..
전 잔잔하면서도 애잔한 감동이 숨이 막히게 몰려오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순간 순간 눈물이 울컥 울컥하는데...민망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기분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라도 꽃가루와 종이 비행기는 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빠가 보여주는 거, 오빠가 보여주고 싶어하는거..그게 뭔가에 대해 최대한으로 열심히, 성실하게 집중하고, 즐기고, 보고, 듣고 와야 하는 공연...이 공연만큼은 정말 그렇게 해줘야 하는 공연...그런 느낌이었기 때문에...그렇게 살려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갠적인 생각입니다만..
다시 한번 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