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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모습 보고픈 얼굴...꿈인가 생시인가 [ 오빠와의 만남 후기 ]

짹짹이, 2002-12-23 21: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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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아 기다리던 2002년 12월 22일 오후 5시...
저는 인천에서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파레스 호텔을 향했어요.
동생 갈갈이와 함께 가기로 했었건만 하필이면 저희 가족 송년회 모임이여서...
할수 없이 저만 왔어요. 갈갈이가 자기몫까지 눈크게 뜨고 잘 보고 오라고 했어요.
도착하고 보니 정각 5시... 출입구에서 변호표를 뽑으라고 하길래 뽑았더니...
3번이 나왔어요. 앞번호가 좋은거라는 말에 너무 기뻐서 들어가 보니 정말 오빠 자리 바로 앞이였어요.
아무래도 전날 밤 꿈을 잘 꾼것 같았어요. 너무나 기뻐서 어쩔줄 몰랐지요.

모두들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빠를 지다리고 있었지요.
오빠를 기다리는 약 30분동안 PIL21 총회를 했어요.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하고 애쓰신 운영진 여러분과 인사를 나눴어요.
정말이자 어쩜 그렇게 모두들 잘생기시고 예쁘시던지 정말 감사했어요.

드디어 오빠의 등장...예식장에서 신랑이 등장하는 것처럼 기립박수와 꽃가루 세례를 받으시면서
미소띤 얼굴로 입장하시는 오빠의 모습....마치 동화속 어린왕자 처럼 눈이 부셨어요.
팬들의 환호를 받으시면서 무대에 앉으신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제가 오빠를 초등학교때부터 좋아해 왔어지만 정말 오빠를 직접 만나는 날이 올런지
아니면 평생가도 못올런지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너무나 꿈만같았던 그 바램..
그 소망이 이루어지느 순간이였답니다.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너무 좋았어요.
오빠의 모습은...예당공연과 수원공연을 마치시고 감기몸살이 걸리셔셔 피곤해 보이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과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서 나와주신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드렸어요.

그런데 미지의 세계 운영자이신 박상준님과의 토크순서에는 언제 아프셨다는듯이...
묻는 질문에 너무도 뛰어나신 언변에 정말 놀랄수 밖에 없었어요...
뮤지켤에 대해서 잠시 설명하실때는 정말 전문가가 다 되신것 같았어요.
저희들이 아는것이 무엇이 있길래 저희들에게 심도있게 설명해주시는 무대연출론에 대해서...
너무나 감동이였으며 너무나 영광이였어요.
오빠께서 하신 말씀중에서 "연출은 저에게 맡겨주세요!" 라는 말씀이 기억나요.
언젠가 TV인터뷰에서 " 앞으로는 무대연출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하신 말씀처럼
오빠께서는 이미 국제적인 무대연출가이심이 느껴졌어요.

그 어떤 권위있는 방송에서도 오빠와의 인터뷰는 쉽지 않다는걸 알고 있기에...
공연직후 감기몸살에 과로까지 겹치셔셔 너무나도 좋지 않는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만남의 자리에 나와주신데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막상 오빠와의 만남 자리에서 가까이 오빠를 뵙고 나니...
이제는 저도 소원성취했구나 하는 마음의 위로와 더불어 대표로 박상준님께서 오빠께
받은 맥주한잔 속에는 오빠의 마음이 담긴 모든 팬들에게 따라주시는 술잔이라 생각했어요. 그쵸? 오빠! (^_^)V
무대에서 뵐때보다도 훨씬 젊어보이는 오빠의 모습 속에서 다시한번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오빠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심이 느껴졌어요.
늘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오빠의 모습 진정 아름다운 모습이란걸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어요.

이번 오빠와의 만남 자리에 처음으로 참석을 하게 된 저로써는
역시 오빠께서 저희 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신다는 느낌을
절실하게 받았으며 그러기에 더욱더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 커져만 갔어요.
또한 소금인형님께서 쓰신 팬레터 낭독 시간에는 모두가 오빠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의 눈물이 흐르고 말았어요. 오빠께서 위로의 말씀을 하시면서 하셨던 말씀...
죽음이란 누구란 겪는 일이고 또다른 생명이 탄생이 되고 그것은 '순리'라고...
그러한 순리를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신 오빠는 어른이셨어요.
또한 인생의 삶과 죽음의 순리를 음악으로 표현하시는 오빠... 존경해요...

아마도 자세한 내용은 박상준 운영자님께서 올려주실거라 생각하구요.
저는 그저 제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봤네요.
갑자기 오빠와의 전화통화가 떠오르네요. 초등학교 6학년때 말이예요...
"오빠 안녕하세요. 저는 오빠의 팬인데요"
"그래.. 몇학년이니?"
"국민학교 6학년이요?"
"하하..그래..이름이 뭐니?"
"박종순 이예요."
"하하..그래...좀 더 크면 전화 할래?"
오빠! 그때 박종순이라고 했던 초등학교 6학년이 바로 저예요.
그 시절 그 초등학교 6학년이 이렇게 성장해서 서른한살이란 나이에
오빠와의 만남에 참석했다는걸 아세요?
이제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어요...
"오빠! 이제는 더 커서 전화할래?" 이런말씀 안하실 거죠?
이제는 오빠와 함께 언제까지나 동행하는 그리운 모습 보고픈 얼굴의 팬이 되고 싶어요.
오빠...얼른 감기 나으시고요. 그리고 부천공연에서 뵐께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하늘을 날아갈것 처럼 가벼웠구요.
정말 살아생전 이토록 오빠를 가깝게 볼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신 PIL21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구요. 그리고 오빠께 제일 제일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자꾸만 제 자신이 저를 꼬집어 봤답니다. ^_____^
그리고...도저히 빼먹을수 없는 말.... 오빠...사랑해요...

인천에서 귀엽고 깜찍하고 착하고 이쁘고 사랑스런 동생 짹이(박종순) 올림.

18 댓글

유니콘

2002-12-23 22:18:30

짹아! 부럽다.. 잊지못할 추억만들기 한거 축하한다..^^*

짹짹이

2002-12-24 01:27:03

상냥한 아가씨같은 유니콘언니...고마워요. 언니도 오빠 뵐날이 올거예요. 꿈은 이루어지니까요! 언니...나중에 만나서 더 자세한 얘기 나눠요.^_____^

그이름

2002-12-24 02:21:11

짹이님, 어제 옆 테이블에서 살짝 봤는데 긴장된 표정, 정말 인상 깊었답니다. ㅋㅋㅋ 어젠 저도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네염.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저도 꼭 필님과 악수 한판

그이름

2002-12-24 02:22:14

하고 말겁니다. 만나서 반가웠고요 즐건 성탄 보내세염. ^^*

짹짹이

2002-12-24 02:24:13

그이름님...옆테이블에서 살짝이라고요. 너무해여. 아는체도 안하고 말예여. 제가 그이름님을 몰라뵌 잘못도 있겠지만 말예여. 너무 떨려서....부천공연때 오시면 필히 아는척좀해주세요

촛불

2002-12-24 06:15:24

유니언니 잘지냈죠 ? 부럽다 흐미

▦JULIE▦

2002-12-24 09:22:04

짹아... 이쁜 후기 잘 봤다~ 역쉬, 내 칭구닷~ 가족 모임 대신 뵈러 왔구나...그 덕에 맨 앞에서 뵈온 건 아닌 쥐 멀라~ ^^* 기분 무지 좋았겠당~ 더욱 행복하구~ ^^*

짹짹이

2002-12-24 11:29:48

나보다더이쁜친구쥴리야! 너의메일 잘 받았어. 항상 바쁜와중에도 챙겨주고 메일 보내주는거 정말 고맙게 생각해.너처럼 좋은 친구를 알게 해준 미세와 그리고 오빠께 감사할뿐이지.*^^*

미미

2002-12-24 16:55:12

"박종순 이예요." 하지말고....그때도 짹짹이에요.했으면....지금까지 오빠가 기억하고 계실지도 모른는데...캬~~ 아깝다.

아침산저녁해

2002-12-24 17:39:34

짹이표 후기는 언제나 실감나고 기대가 되고 늦게 올라오면 기린목되어 기다려지네. ^^* 우와~ 짹이는 행운의 여신이더라. 짹이의 그 자리....에궁~부러버라...^^* 늘 명랑소녀

아침산저녁해

2002-12-24 17:41:01

짹이는 귀여워.....^^* 짹이의 숨은 실력발휘를 못해 아쉬웠다. 그치? ^^*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면...."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100% 믿으면 100% 이루어진다."

아침산저녁해

2002-12-24 17:41:55

이 말을 믿고 또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지만 기다려보자. 하염없는 기다림이 되더라도 말이야. ^^* (아마도 행복한 기다림이 되지 않을까~^^*)

필사랑♡김영미

2002-12-24 19:58:13

짹짹아 후기 잘 봤다..그 날도 얼굴 못 보구 가는 줄 알았다..도대체 무슨 꿈을 꿨지?..너 3번 이라는 말에 내 번호표 보고 한숨이 나더라..헤헤~~갈갈이도 함께 했으면

짹짹이

2002-12-24 19:58:31

미미언니...글쎄말예요. 그때 오빠 목소리가 얼마나 멋지고 부드럽고 좋았던지 그 후로 그냥 오빠아게 폭 빠져서 아직도 헤어나질 못하고 있어요. *^^*

필사랑♡김영미

2002-12-24 19:59:18

좋았을 텐데...팔레스호텔 네프킨 집에 가져가서 행주 한다더니..크크크 이뿐 짹아 건강하고..부천 공연 잘 보고 후기 또 올려 알았지?..메리 크리스마스!~~

짹짹이

2002-12-24 20:00:12

미세미인 아침산저녁해언니...항상 오빠의 팬싸이트 이곳 저곳에서 늘 애쓰시고 봉사해주시는 천사같은 언니... 언제나 저를 귀여워 해주시고 이뻐해주시니 감사드려요. *^^*

짹짹이

2002-12-24 20:01:38

문학소녀 영미언니...팔레스호텔레서 렙킨을 챙기시면서 거기에 기념으로 수를 놓는다는 언니의 말에 정말이지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겨났어요. 그런 언니의 예쁜마음 오빠께서 아실거예요^^

짹짹이

2002-12-24 20:04:01

영미언니를 대구로 보내는것이 너무나 아쉬웠지만....조만간 제가 또 대구를 내려가던지 해야지...이젠 보고싶을땐 참지 않기로 했어요. 언니 올라올때 차비는 주실거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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