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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터뷰> 부인 빈소에서 만난 조용필씨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타계한 부인 고 안진현씨
의 유골을 안고 10일 저녁 7시40분 서울 강남 성모병원 빈소에 도착한 '국민가수' 조용필씨는
아직도 부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한 침통한 표정으로 오후 8시 15분경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자회견 서두에 "수많은 언론사에서 자신과 고인에게 보여준 관심 때문에 많은 분들과
슬픔을 나누고 위로를 받았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다음은 조용필씨와의 일문일답.
--지금 심경이 어떤가.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나뿐만 아니라 양가 가족 모두 너무 많이 놀랐다.
아직도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지만 장례를 잘 끝내놓고 안정을 취할 생각이다.
--그간의 상황을 말해달라.
▲지난 4일 미국으로 출발했다. 도착후 아내와 이틀동안 함께 지냈는데 현지시간으로 5일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내가 병원에서 오열을 하는 바람에 의사들에 밀려 안타깝게도 임종을 보지는 못했다.
고인의 뜻대로 8일 오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에브리 장례식장에서 화장을 하고 유해와 함께 돌아왔다.
(기자들에 대해) 언론에 알리지도 않았는데 정말 거의 대부분의 국내 언론에서 모든 분들과
슬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보도해 줘서 정말 감사드린다.
--아내를 추모하는 노래를 제작할 계획은 없나.
▲옛날부터 아내에 대한 곡을 만들고 싶었다. 특히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부른 세상을 떠난 아내를 추모하는 노래들에 많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가 만난지 10년째 되는 해라 그녀와의 만남을 어떤 형태로든 기념하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추모곡 형태로 만들 계획을 갖고있다.
--부인은 어떤 사람이었나
▲처음 만났을 때 바로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사람이었다.주위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이를 질투할 만큼 각별했다.
특히 내가 힘들때 많이 배려해 줬고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이 순간 목이 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
--아내의 상태는 어땠나.
▲심장이 안좋은 지는 3년정도 됐고 2번 간단한 심장 수술을 받았다.
지난 12월초에 마지막 수술을 안하면 안될 상황이 돼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잘 끝났다는 얘기를 듣고 안심하고 지난달 예술의 전당 공연에 몰두했는데 정말 이렇게 먼저 떠날 줄은 몰랐다.
그렇지만 함께 있던 마지막 날 아내가 먹고 싶어 했던 미역국을 내 손으로 직접 끓여줘서 조금은 위안이 된다.
--고 이주일씨와 각별한 사이었다는 데 아내 때문에 빈소를 찾지 못했나
▲그렇다. 그 당시에 미국 클리블랜드의 한 병원에서 수술한 아내와 함께 있었다.
언론에는 굳이 밝히기가 곤란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장례식을 다 마치고 정리를 한후 처가 식구들과 미국갔다 2주후쯤에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심적으로 어려울 때 나에게 대해줬던 마음속의 모습들, 그런 모습이 떠오른다.
내가 아직 현역으로 활동하는 가수이니만큼 음악을 열심히 하는 것이 먼저 간 아내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타계한 부인 고 안진현씨
의 유골을 안고 10일 저녁 7시40분 서울 강남 성모병원 빈소에 도착한 '국민가수' 조용필씨는
아직도 부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한 침통한 표정으로 오후 8시 15분경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자회견 서두에 "수많은 언론사에서 자신과 고인에게 보여준 관심 때문에 많은 분들과
슬픔을 나누고 위로를 받았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다음은 조용필씨와의 일문일답.
--지금 심경이 어떤가.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나뿐만 아니라 양가 가족 모두 너무 많이 놀랐다.
아직도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지만 장례를 잘 끝내놓고 안정을 취할 생각이다.
--그간의 상황을 말해달라.
▲지난 4일 미국으로 출발했다. 도착후 아내와 이틀동안 함께 지냈는데 현지시간으로 5일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내가 병원에서 오열을 하는 바람에 의사들에 밀려 안타깝게도 임종을 보지는 못했다.
고인의 뜻대로 8일 오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에브리 장례식장에서 화장을 하고 유해와 함께 돌아왔다.
(기자들에 대해) 언론에 알리지도 않았는데 정말 거의 대부분의 국내 언론에서 모든 분들과
슬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보도해 줘서 정말 감사드린다.
--아내를 추모하는 노래를 제작할 계획은 없나.
▲옛날부터 아내에 대한 곡을 만들고 싶었다. 특히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부른 세상을 떠난 아내를 추모하는 노래들에 많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가 만난지 10년째 되는 해라 그녀와의 만남을 어떤 형태로든 기념하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추모곡 형태로 만들 계획을 갖고있다.
--부인은 어떤 사람이었나
▲처음 만났을 때 바로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사람이었다.주위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이를 질투할 만큼 각별했다.
특히 내가 힘들때 많이 배려해 줬고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이 순간 목이 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
--아내의 상태는 어땠나.
▲심장이 안좋은 지는 3년정도 됐고 2번 간단한 심장 수술을 받았다.
지난 12월초에 마지막 수술을 안하면 안될 상황이 돼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잘 끝났다는 얘기를 듣고 안심하고 지난달 예술의 전당 공연에 몰두했는데 정말 이렇게 먼저 떠날 줄은 몰랐다.
그렇지만 함께 있던 마지막 날 아내가 먹고 싶어 했던 미역국을 내 손으로 직접 끓여줘서 조금은 위안이 된다.
--고 이주일씨와 각별한 사이었다는 데 아내 때문에 빈소를 찾지 못했나
▲그렇다. 그 당시에 미국 클리블랜드의 한 병원에서 수술한 아내와 함께 있었다.
언론에는 굳이 밝히기가 곤란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장례식을 다 마치고 정리를 한후 처가 식구들과 미국갔다 2주후쯤에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심적으로 어려울 때 나에게 대해줬던 마음속의 모습들, 그런 모습이 떠오른다.
내가 아직 현역으로 활동하는 가수이니만큼 음악을 열심히 하는 것이 먼저 간 아내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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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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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3 댓글
▦하얀모래
2003-01-11 09:44:33
▦하얀모래
2003-01-11 09:45:12
▦꾀꼬리
2003-01-11 11:3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