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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화성시 선산에 안장
“차마 볼 수가 없어서…”
가수 조용필(53)이 한 줌 재가 된 아내 안진현씨를 11일 오후 묻었다.
땅에다 묻고 가슴에도 묻었다.
복받쳐 오른 슬픔에 조용필은 아내의 유골이 하관 되는 모습을 차마
곁에서 지켜보지 못하고 자리를 피했다.
애꿎은 담배만 피워대며 그는 먼발치에 서서 아내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11일 오전 9시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선
고인의 명복을 비는 발인제가 시작됐다.
빈소 맨 앞자리에 앉은 조용필은 활짝 웃고 있는
아내의 영정 사진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오전 9시 40분께 서울 강남 성모 병원을 떠난 장례차량은
두 시간 가량 달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있는 조용필의 선산에 도착했다.
이 곳은 조용필과 아내 안진현씨가 생전에 함께 성묘를 다니며
“여기는 내 자리고, 그 옆은 당신 자리”라며 죽음까지 함께 하자며 손을 잡았던 곳이다.
동네 주민 200여 명은 직접 준비한 노제로 안진현씨의 명복을 기렸고,
오후 1시 하관이 시작됐다. 조용필은 차마 아내의 하관 장면을
지켜보지 못한 채 먼 발치로 자리를 피했다.
하관이 끝난 후 조용필은 아내의 관에 한 삽 흙을 뿌렸고
애써 눈물을 참는 듯 어금니를 굳게 문 채 자리를 떴다.
한 줌 재가된 아내를 흙으로 보내며 조용필은 영원한 동반자이자
친구였던 아내를 가슴에 영원히 묻은 것이다.
장례식장에는 조용필의 팬클럽 회원과 동네 주민 등 500여 명이 함께했다.

안진현 씨의 사업과 조용필의 한국 활동 때문에 두사람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부부애만은 어느 부부 못지 않았다.
서울 반포 자택에서 단란한 한때의 모습(두번째).
생전에 아내가 좋아했던 장미꽃을 마지막으로 바쳤다(세번째).
조용필이 한 줌 재가 된 아내의 유골을 들고 10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맨 아래).
◈ 조용필 오빠부대 '성숙한 팬클럽'
‘오빠 부대’의 원조 조용필의 팬은 달랐다.
10일 인천 공항에서 조용필의 입국 시간에 맞춰 검정 정장을 차려 입고
국화꽃을 손에 든 채 애도의 뜻을 전했던 팬클럽 회원들은 11일 장지까지
모두 함께 자리해 조용히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극성스런 10대 댄스 그룹의 팬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
조용필이 옆에 다가서면 더 가까이서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조용필의 곁을 말없이 지켰다.
10일 두 대의 버스를 대절해 인천공항에 왔던 조용필의 팬클럽 회원
100여 명은 빈소에서 밤을 꼬박 새고 장지까지 모두 함께 갔다.
행여나 장지의 분위기를 깰까 조용히 말없이 장례 행렬을 따랐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
팬클럽 회원 김 모씨는 “소식을 듣고 잠도 자지 못했고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마음이 아팠고 그냥 오빠 곁을 지키고 싶은 생각에 부산에서 왔다”고 말했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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