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궁평항서 15일 귀향 무료 콘서트

[리포터가 뛴다]
고향에 대한 총체적 사랑을 노래에 담을터
쌍정리 갯벌에서 조개 줍던 일 눈에 선해

홍성예

‘국민가수’ 조용필씨가 고향인 화성 궁평항에서 9월 15일 오후 7시 생애 첫 ‘귀향’ 무료 콘서트를 연다.
현재 일본 체류 중인 조용필씨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고향에서 갖는 첫 공연이라 의미가 남다를텐데…?

“감회가 특별하다. 마음이 설레이고 긴장이 되기도 한다.
어릴 적 내 친구들, 이웃 어른들과 그 분들 2세, 3세들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대형야외콘서트이니 만큼
고향분들에게 즐거운 추억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조용필씨의 공연 모습. /조선일보 DB ―어릴 때 고향에 대한 추억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

“바로 집 앞인 ‘쌍정리 갯벌’에서 조개 줍던 추억과 낙조 때의 모습이다.
저녁 때만 되면 바다를 시뻘겋게 물들인 그 아름다운 석양의 감동을 성인이 된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송산, 서신 일대는 포도산지로 유명하고 요즘 한창 포도가 제철인데 고향의 포도 맛은 보았는가?

“고향에 선산이 있어 성묘때 들른다.
그때가 되면 꼭 사가지고 오는 것이 송산의 포도와 삐죽이(조개)다.
물론 포도는 벌써 사서 맛을 보았다.
제철이라 알도 굵고 맛이 아주 좋더라.
고향맛 듬뿍 배인 포도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계절과일이다.”

―최근 궁평항, 전곡항, 제부도, 대부도 등 서해안 일대가 새로운 ‘해양 레저단지’로 대변신을 하고 있다.
고향의 화려한 변모를 바라보는 소감은?

“고향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친환경적으로 변모해 서해안 일대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공연의 테마인 ‘사랑’에 부여된 의미는? 또한 선보일 레퍼토리는?

“추억에 대한, 그리고 고향에 대한 총체적 사랑 고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40년 내 음악적 다양성의 원동력이 된 것은
고향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서정적 풍경이 내 마음 속에 살아 숨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히트곡이 소개된다.
고향의 가을 들판을 한창 날아다니고 있을 ‘고추잠자리!’도 물론 포함된다.”

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9/10/200709100125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