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40주년 기념 콘서트 : The History 킬리만자로의 표범 중에
2009.06.16 20:05
조용필..
조용필..
오늘 아침..
왜 이 이름이 그립던지..
하지만 얼굴이 얼른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릴없이 컴퓨러를 뒤적이게 됩니다.
클릭.. 클릭..
클릭.. 클릭..
사진들..
수많은 사진들 중에 웃는..
웃고 있는 필님의 사진들을 찾습니다..
그리곤 한참을 들여다봅니다..
같이 웃습니다..
그래..
이 모습이였지..
이 얼굴이였지..
필님은 늘 수줍게 웃습니다..
환하게 그늘 없이 웃는 듯 보여도 제 눈에 늘..
어쩐지 어색해 보이고, 그리고 수줍어하는
모습이 얼핏 보입니다.. 그늘도 보이고..
다시 뒤적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뒤적이다
발견한 사진 한 장..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관객들을 옆으로 돌아서 걸으며 바라보는 모습..
이 사진을 한참 보고 있자니 저도 덩달아
유쾌해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얼른 떠오르는 말이 없습니다.
아랫입술을 깨무는 버릇은 긴장했을 때라던데..
또 컴을 뒤적입니다.
그러다 발견한 사진들에 마우스가 머뭅니다.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조용필님..
fade out..
페이드 아웃..
.....
사진함을 얼른 닫습니다.
이제 자야겠습니다. 눈이 따갑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필님이 꿈에도 나타나지 않으시네요..
어디서 뭐하고 계시는지..
벌써 두달..
방 한켠 놓여진 카메라 가방을 바라보다가
몸을 일으켜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러 봅니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한숨 자고 일어나..
근처 숲에라도 갔다 와야겠습니다.
셔터질하러.. ^^..
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