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208659?sid=104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명백한 제노사이드(genocide·표적집단 말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우리 국민을 추방하고 민간인을 대량으로 학살하고 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는 점령군 사상자를 메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이들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세베로도네츠크를 비롯한 동부 도시들을 열거하고 "러시아가 이들 도시를 마리우폴처럼 잿더미로 만들려고 한다"며 "돈바스 지역에서의 공세는 이 지역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노사이드는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제도적 불이익을 동반해 표적으로 삼은 특정 집단의 존재나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반인류 범죄다.
올해 4월 우크라이나 의회는 러시아 군의 작전을 제노사이드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인의 사상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제노사이드를 언급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이 같은 주장에 동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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