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모님 모시고 갔다 왔답니다.

예전에 악극도 함께 보고 용필오빠도 함께 봤지만 이번공연을 제일

좋아하시더군요...

두분 모두 워낙에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공연 저는 처음 봤는디...

기타,드럼,바이얼린등과 국악기들이 어우러진 우리가락....흥겹더군요..

또 김영림씨가 오죽 소리를 잘하십니까?.....

용필오빠를 통해서 많이 들었던 한오백년,강원도아리랑,진도아리랑를

비롯한 태평가,창부타령등의 경기민요(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했거든여..)

들, 그 유명한 회심곡까지.....제가 음악엔 너무도 문외한이라 전문적인

표현은 못하겠지만 암것두 몰라두 그저 좋기만 하더군여.....

정초라 재수굿판도 재현하고 내림굿판도 재현하고 했는데.....

돌아가신 부모님의 혼이 내려서 자식에게 이런저런 걱정을 하는 대목에선

어른들께서 공감을 하셔서인지 많이 우시더라구여...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은 죽음마저도 막을수는 없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니 저까지도 괜히 눈물이 핑~~~ 돌더군여...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솟더군여...

여기 오시는 분들 모두 음악적 취향은 다르시겠지만 뭐니뭐니 해도....

여러장르의 음악을 골고루 듣는것이 제일 좋은것 같아요...

큰 기대없이 간 공연에서 감동 받았을때의 기분 참 좋지요?....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죠...

올해 첫출발이 좋았으니 앞으로도 좋은공연들 많이 보게 될듯 하네요..

2월14일엔 박완규씨 콘서트를 보러 간답니다..

또 의정부예당에서 하는 지하철1호선이라는 뮤지컬도 볼거구여...

그렇지 않아도 보고싶었던 작품인데 아는 동생이 OST를 사줘서 들어보니

뮤지컬의 장면장면들이 머리속에 그려지더군요....그래서 지금 기대

만빵 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공연들 보는재미에 주머니는 많이 가벼워 지겠지만 음악은

오염된 정신을 맑게 정화시켜주는......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고마운

존재인것 같아여.......오늘은 얘기가 너무 길었군여....

길어진 김에....

말꼬랑쥐: 부모님께, 자녀, 조카들에게 공연을 보여줄때는 항상 함께

보시도록 권하고 싶어요.....그래야 오랫동안 추억거리로 같이 얘기할수

있거든요.....특히 어린이소극장에 아이들 들여보내놓고 밖에서 차마시고

있는 엄마들이 많던데....그럼 나중에 아이들이랑 할 얘기가 없지요...

별걱정을 다한다구여?????  제나이 되면 다 이렇게 된답니당...^^

공연후기라고 제대로 쓴건지 모르겠네여....

조은하루 되세여....

**늘 상오기보다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