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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의 슈퍼스타 조용필 ]

ypc스타, 2003-02-15 22:30:13

조회 수
1744
추천 수
6




1970년대는 포크의 등장으로 트로트나 이지리스닝으로 대표되는 기성 대중가요계의
흐름과 분리된 새로운 경향이 생겨나고 여기에 록이 거기에 또 하나의 경향을 보태는 등
새로운 젊은 양식들이 시도 되는 시기였다.
이러한 시기는 역동성이 있는 대신 어느 것 하나도 주류의 주도성을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한 채 군웅할거에 머무는 게 특성이다.
그러나 1980년대는 이렇게 새로운 경향이 호기 있게 등장하여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는
역동적인 시대를 지나보내고 종합과 안정이 이루어지는 시대이다.
새롭고도 익숙하며 실험적이면서도 능숙하여 질적으로 만이 아니라 양적으로도
주도성을 거머쥐고 모든 세대와 계층을 지지자로 장악한 수퍼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1980년대는 어느 양식 하나로부터가 아니라 수퍼스타 조용필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 80년대의 슈퍼스타 조용필 ※
우리 나라 대중가요사에서 조용필의 존재는 가장 오랫동안 톱가수의 위치를 지키며
가장 넓은 층의 사랑을 받은 가수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그의 위치 매김이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작품이 어떻길래 그럴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1975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등단하고 곧이어 1977년 제 2차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어 활동을 정지당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는 금방 사라질 인물처럼 보였다.
그러나 1980년 <창 밖의 여자>가 실린 제1집 음반으로
그는 대중가요계를 새롭게 재편했다.

가수 조용필이 노래한 작품들의 경향은 결코 단일하지 않다.
오히려 그 기막힌 다양함이 그를 수퍼스타 자리에 올려놓은 원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는 1970년대까지 우리 나라 대중가요사에서 등장한 주요한
네 가지 양식인 트로트, 이지리스닝, 포크, 록 중 비교적 고학력자청년들의
전유물이었던 포크를 제외한 세 양식을 한꺼번에 구사하면서 이들을 결합하여
1980년대 초중반을 주도하는 새로운 대중가요의 경향을 만들고 이끌어 갔다.
그의 1980년대 초반의 작품 경향은 이러하다.

첫째, 이지리스닝과 록의 화려한 결합이다.
<창밖의 여자>(1980, 배명숙 작사, 조용필 작곡), <비련>(1982, 조용필 작사,작곡),
<촛불>(1980, 이희우 작사, 조용필 작곡), <물망초>(1981, 이희우 작사, 조용필 작곡)
등의 경향이다.
이 작품들은 새로운 경향으로서 1980년대 초,중반 대중가요계의 방향타가 된 작품들이다.
조용필의 음악은 1960년대풍 단조 이지리스닝의 기본적인 특성을 받아들이되
록의 강렬한 샤우팅을 위하여 고음부를 강조하고 있으며 초기 록에서 강조 되는
기타보다는 신디사이저를 통해 만들어진 환상적인 음향이 화려한 화성을 주도하면서
작품의 스케일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앞의 경향에 비해 훨씬 록에 가까운 노래들이 있다.
<단발머리>(1980, 박건호 작사, 조용필 작곡),
<나는 너 좋아>(1983, 김순곤 작사, 조용필 작곡) 등이 그것인데
이들 작품에서는 칙칙하고 비극적인 단조 이지리스닝의 분위기가 제거되어 있고
리듬도 발랄하다.
특히 여태까지는 우리 나라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았고 팝송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복잡한 화성 진행과 독특한 가성을 구사함으로써 새로운 취향의 미국 대중음악을
받아들이고 있던 층과 젊은 층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셋째, 트로트 작품들이 있다.
데뷔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그런 작품인데 이 작품은 1970년대 중반답게 일렉트릭
기타를 앞세운 편곡을 하고 있다면 1980년대에 새로 발표된 트로트 작품들
<미워 미워 미워>(1981, 이화우 작사, 정풍송 작곡),
<일편단심 민들레야> (1981, 이주현 작사, 조용필 작곡)은 편곡조차도
트로트 스타일의 기타와 1960년대 이미자 노래를 연상시키는 현악기 연주가
주도하도록 되어 있다.
<대전 블루스>나 <황성 옛 터> 같은 트로트의 인기곡을 리바이벌한 작품도
여기에 분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민요 작품을 들 수 있다.
<한오백년>, <강원도 아리랑>등을 조용필 특유의 창법으로 재해석하여 부르고 있다.
여기에 가곡적 분위기를 내어 포크 취향의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는
<친구여>(1983, 하지영 작사, 이호준 작곡)까지 있으니
조용필은 한국 대중가요에서 등장한 모든 주 양식을 완전히 총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다양한 양식을 소화한 가수는 현재까지도 전무후무하다.
조용필이 모든 양식의 노래를 모조리 싸안고 있다는 것은 우리 나라의 전연령층에게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연령층에게 호소력을 가지고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구매자를 확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용필은 대중가요계에서 최대 이윤을 창출하는 가장 우수한 상품이었던 것이다.

조용필은 단순히 가수일 뿐 아니라 1980년대를 주도한 중요한 작품들을 스스로
작곡한 뛰어난 작곡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싱어송 라이터라고 불리지 않는다.
이는 다시 말해서 그가 분명 훌륭한 작가이면서도 다른 싱어송 라이터와 같은
작가주의적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싱어송 라이터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일관되게 여러 작품에서
형상화하는 고급예술적 작가의식을 지닌 경우를 일컫는 것에 비해
조용필은 처음부터 수용자의 취향을 고려하여 다양한 양식과 할 말을 구사하는
창작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작가주의적인 작가가 아니라 그야말로 대중의 취향과 기호의 변화에 충실한
대중작가이다.

1970년대 말 대학가요제와 해변가요제를 통해 두각을 드러낸 대학 록그룹들은
1980년대에 주요한 스타로 부상한다.
그 대표적인 팀이 항공대 활주로와 홍익대 블랙테트라 출신이 결합하여 만든 송골매이다.
조용필과 김수철, 송골매 등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1980년대 전반은 신중현의 록을
들으면서 신기하고 황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1970년대 수준을 넘어서서 완전히 록이
대중화되면서 주도적인 양식으로 자리잡는 시기이다.

1980년대 초반은 이러한 여러 경향에 이용으로 대표되는 발라드의 초기적 모습이
싹트고 있었고 유일한 트로트 여성 싱어송 라이터라 할 수 있는 심수봉이 개성적
톡특함으로 트로트의 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1980년대 중반에 이르면서 이른바 발라드가 성장하여 조용필의 인기를 천천히
밀어내며 1980년대 후반의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1990년대를 맞게 된다.

첨부

3 댓글

미미

2003-02-16 01:35:31

이게 이영미씨가 만들어낸 그 내용이군요. 어느 분에게 질타 당한 그 내용이네요.-->>그는 작가주의적인 작가가 아니라 그야말로 대중의 취향과 기호의 변화에 충실한

미미

2003-02-16 01:37:11

한마디로 유행따라간 음악가다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글이네요.(내가 생각할땐 주류음악과 대중을 이끌었던것 같은 데 말이죠.)

박태이

2003-02-20 23:03:35

저 밑에 사진 하나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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