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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소명의식 II] 한 우물에서 희망을 길어 올리다

찍사, 2003-11-19 20: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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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 이들에게 성공비결을 물으면 한결같이 “이 일을 천직으로 삼고…”란 말을 빼놓지 않는다. 다름 아닌 소명의식을 가지고 성실하게 정진했다는 말이다. 진정한 내 일을 찾아 한 길을 고집하는 이들을 통해 견고한 일상을 만들어보자.

내 분야 최고가 되고자 하는 프로들

에버랜드 서비스아카데미 김현주(32) 대리. 전직 승무원 출신으로 경력 7년차의 베테랑 친절 강사다. 서비스 전도사로 통하는 김 대리는 이제까지 무려 3만 여명의 교육생들에게 친절과 서비스 정신에 대해 강의했다. 그녀가 지금의 친절 교육 강사로 당당히 서기까지 승무원 시절 거울을 보며 수없이 반복했던 연습이 큰 몫을 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친절 서비스 탓에 재미있는 직업병도 생겼다.

“직업은 속일수가 없나 봅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금방 드러나더군요. 한번은 집에 온 손님들을 배웅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나가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라며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죠. 아무래도 이게 천직인가 봐요.”

몸에 배인 친절함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열어나가는 김 대리는 이제 후배들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친절 바이블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지난해 보험업계에 첫 발을 내민 오미정(26)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자신의 끼와 적성을 살려 신중하게 직업을 선택했다. 직업 특성상 금융관련 지식은 물론이고 원만한 대인관계가 중요시되기 때문에 그녀는 학창시절부터 자신의 포트폴리오 짜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스포츠신문의 대학생 기자로 활동하면서 인맥 넓히기에 주력하는 한편, 동남아·유럽 등을 가리지 않은 배낭여행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아직은 새내기에 불과하지만 오씨는 “보험업계에 이름을 남길만한 여왕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준비해온 것이 헛되지 않도록 소명의식을 발휘하겠다는 당찬 의지가 돋보인다.

희망을 전하는 '러브메신저'

대한성형외과 개원의협의회 백무현 박사는 자신의 의술로 사랑을 꽃피우고 있는 중이다. 그는 학대받는 아동들의 상처를 직접 치유하며 아름다운 인술(仁術)을 펼쳐나가고 있다.

중앙대 의대 교수 시절부터 해외 의료봉사를 해온 백 박사는 머리에 심한 화상을 입은 아이, 바늘과 송곳 등에 찔려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된 아이 등 온갖 가혹행위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돌보았다. 최근에는 동료 성형외과 의사들 50여명과 연계해 지방의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아이들도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 중이다.

그는 “학대받은 아이들에게는 마음의 상처가 더 크다”며 “피폐해진 마음을 완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음의 치유까지 생각하는 백무현 박사. 그에게 있어 의술은 하늘에서 내려준 직업이란 생각이 든다.

소프라노 최현숙 교수(강릉대 음악과)는 1996년부터 사랑의 노래를 전파하고 있다. 독실한 신앙인인 그녀는 LA소재 영락교회가 우즈베키스탄에 설립한 NGO 단체인 영락재단의 구호활동에 매년 참여하던 중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의 북부 난민촌으로 두 차례 구호활동을 다녀왔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참혹한 상흔을 잊지 못해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린이 돕기 독창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아프간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기부했다.

그녀는 “아픔을 간직한 아이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결론은 노래였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한 줌의 노래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간절히 불렀다”고 덧붙였다. 이제 제자들도 그녀의 마음을 알아채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다는데…. 최 교수는 오늘도 오선지에 사랑을 담아내기에 바쁘다.

오직 한 길만을 묵묵히 걸어간다

얼마 전에 안타까운 부고(訃告) 하나가 우리를 가슴 아프게 했다. 바로 평생 우리말글 지킴이로 살아온 고(故)이오덕 선생이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난 것. 그는 1944년 초등학교 교편을 잡은 후 평교사에서 교장까지 43년간 공직에 몸담았으며 이후 우리말 살리기와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했다.

1983년 한국 글쓰기 교육연구회를 만들어 우리말의 오용을 지적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전념했으며, ‘농사꾼 아이들의 노래’,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 ‘어린이책 이야기’ 등 명저를 잇따라 내놓으며 아동문학을 개척해 나갔다.

그는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고 바른 우리말 쓰기를 고민했다고. 한 평생 우리말을 지켜온 그의 소명의식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지난 8월 30일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가진 가왕(歌王) 조용필. 마이클 잭슨, 리키 마틴, 그리고 서태지도 다 채우지 못했다는 잠실 종합운동장을 30∼50대 관객들로 가득 채워놓은 마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제 18집을 내놓을 예정인 그는 지금까지, 그리고 죽을 때까지 노래에만 전념할 것을 내비쳤다. 이런 조용필을 두고 대중음악평론가 강헌은 한 일간지 기고문에서 “반짝 인기에 몸부림치다 스스로 몰락해 가는 당대의 음악 우상들에게 푸르스름한 진검의 음악적 카리스마를 일깨워 주고 있다”고 상찬했다. 진정, 음악이라는 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조용필에게나 어울릴만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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