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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여친과 노래방에 갔습니다. 영화표 끊고 시간이 남아서... 들어가니 노래방시설도 많이 바뀌었더군요. 무선마이크에 노래를 부르면 그 가수의 화면이 나오고... 조용필님의 18집도 "태양의 눈","도시의 오페라","진"," WITH"까지... 생각보다는 많이 나와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여친의 눈치땜에 일부러 조용필님의 노래를 피해(?,이유는 나중에)부르지만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태양의 눈"을 골랐습니다. 하지만 역시 예상대로 음반에서 나오는 웅장한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더군요... 속으로는 '약애약애(약해약해)'하면서 부르는데 코러스가 나오는 부분에서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데, 깜짝 놀라 뒤를 보니 여친이 마이크를 잡고 있는 거였습니다.
제 여친에 대해 소개하자면, 어릴적부터 한분 계신 오라버니가 조용필님을 너무 좋아하신 나머지 노래만 듣는 것을 벗어나 기타연습에 심지어 소금물로 탁성을 만들겠다는 소동땜에 여친 아버님으로부터 기타 부셔지는 일까지...(같이 노래방에 간 적 있는데 여친 아버님이 옳으셨다는 생각입니다^^)아뭏든 시끄러웠던 모양입니다. 그런 주위환경(?)으로 제 여친은 자연스레 조용필 혐오자가 되어 차에서 제가 조용필님 노래를 틀거나 노래방에서 부르면 어찌나 싫어하던지...전 몰래(?) 들어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런 여친이 마이크를 들고 "태양의 눈"을 따라불렀으니 얼마나 제가 놀라겠습니까? 나중에 나오면서 여친이 한마디 하더군요. "오빠가 조용필 너무 티만 안내고 좋아하면 나도 이렇게 좋아할 수 있다구. Anyway, 이번 판은 조용필 노래중에 제일 나은 것 같애"(전 최고다라는 표현으로 이해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10집이후의 음반들을 더 즐겨듣고 좋아합니다. 정말 조용필님의 진정한 음악들은 10집이후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슬픈 베아트리체'가 있는 14집은 A면은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 B면은 조용필님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담았다는 인터뷰를 들은 기억도 있지만, 전반적인 조용필님의 음반구성은 13집'The Dreams'에서처럼 "'꿈'으로 시작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집어넣는 A면 마지막 곡'지울 수 없는 꿈'(그래야 B면이 어떨까 궁금해지고),B면 마지막 곡'어젯밤 꿈속에서'를 다 듣고 나면 다시 A면 첫곡이 듣고 싶어지는 음악으로 꾸몄다"라고 하셨던 것처럼 음반 전체의 곡들이 다 타이틀곡이면서 조화롭게 구성하는 쪽에 focus를 두신다는 생각입니다. 전 이번 18집'Over The Rainbow'을 그런 면에서 볼때 (저에게만은) 가장 조용필님이 바라던 음반을 만드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조용필님의 음반이란 음반은 다 가지고 있고(일본판까지) 들어볼만큼 많이 들었다고 자부합니다만, 이번 판처럼 들을 때마다 정말 한 노래도 놓치기 싫다고 느낀적은 처음입니다. 18집은 한곡한곡도 훌륭하지만 그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때 더 빛이 나는 느낌... 그렇기 때문에 조용필님의 팬들조차 18집의 타이틀곡이라면 이곡이 좋다 이곡이 좋다로 시끄러워지는 이유이겠지요... 야구로 치면 어느 한명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1∼9번타자까지 자신의 역할대로 있는 양키스 타선같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최고의 곡들을 일반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35주년 공연에 장나라가 '작은천국'을 부를 때(지금도 왜 걔가 그런 위대한 공연에 나와야했냐는 제 자신의 물음엔 갸우뚱이지만...) 제 친구들이 저 곡이 장나라 노래냐고 물을 땐...씁쓸했습니다.
35주년 공연때 그날 전 18집을 사질 못했습니다. 공연의 감동에 18집의 감동까지 한꺼번에... 너무 벅차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18집과 생활하는 요즘 지금은 35주년 DVD를 기다립니다. SBS방송됐던 것은 마치 '반지의 제왕'으로치면 3부작의 하이라이트, 예고편만을 본 기분...그래서 전 이번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매트릭스','반지의 제왕'이 완결되는 올 더 중요한 35주년의 완결작이 기다리니까요...
끝으로 주절주절(생각나는대로) 허접하게 써서 죄송합니다...
제 여친에 대해 소개하자면, 어릴적부터 한분 계신 오라버니가 조용필님을 너무 좋아하신 나머지 노래만 듣는 것을 벗어나 기타연습에 심지어 소금물로 탁성을 만들겠다는 소동땜에 여친 아버님으로부터 기타 부셔지는 일까지...(같이 노래방에 간 적 있는데 여친 아버님이 옳으셨다는 생각입니다^^)아뭏든 시끄러웠던 모양입니다. 그런 주위환경(?)으로 제 여친은 자연스레 조용필 혐오자가 되어 차에서 제가 조용필님 노래를 틀거나 노래방에서 부르면 어찌나 싫어하던지...전 몰래(?) 들어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런 여친이 마이크를 들고 "태양의 눈"을 따라불렀으니 얼마나 제가 놀라겠습니까? 나중에 나오면서 여친이 한마디 하더군요. "오빠가 조용필 너무 티만 안내고 좋아하면 나도 이렇게 좋아할 수 있다구. Anyway, 이번 판은 조용필 노래중에 제일 나은 것 같애"(전 최고다라는 표현으로 이해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10집이후의 음반들을 더 즐겨듣고 좋아합니다. 정말 조용필님의 진정한 음악들은 10집이후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슬픈 베아트리체'가 있는 14집은 A면은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 B면은 조용필님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담았다는 인터뷰를 들은 기억도 있지만, 전반적인 조용필님의 음반구성은 13집'The Dreams'에서처럼 "'꿈'으로 시작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집어넣는 A면 마지막 곡'지울 수 없는 꿈'(그래야 B면이 어떨까 궁금해지고),B면 마지막 곡'어젯밤 꿈속에서'를 다 듣고 나면 다시 A면 첫곡이 듣고 싶어지는 음악으로 꾸몄다"라고 하셨던 것처럼 음반 전체의 곡들이 다 타이틀곡이면서 조화롭게 구성하는 쪽에 focus를 두신다는 생각입니다. 전 이번 18집'Over The Rainbow'을 그런 면에서 볼때 (저에게만은) 가장 조용필님이 바라던 음반을 만드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조용필님의 음반이란 음반은 다 가지고 있고(일본판까지) 들어볼만큼 많이 들었다고 자부합니다만, 이번 판처럼 들을 때마다 정말 한 노래도 놓치기 싫다고 느낀적은 처음입니다. 18집은 한곡한곡도 훌륭하지만 그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때 더 빛이 나는 느낌... 그렇기 때문에 조용필님의 팬들조차 18집의 타이틀곡이라면 이곡이 좋다 이곡이 좋다로 시끄러워지는 이유이겠지요... 야구로 치면 어느 한명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1∼9번타자까지 자신의 역할대로 있는 양키스 타선같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최고의 곡들을 일반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35주년 공연에 장나라가 '작은천국'을 부를 때(지금도 왜 걔가 그런 위대한 공연에 나와야했냐는 제 자신의 물음엔 갸우뚱이지만...) 제 친구들이 저 곡이 장나라 노래냐고 물을 땐...씁쓸했습니다.
35주년 공연때 그날 전 18집을 사질 못했습니다. 공연의 감동에 18집의 감동까지 한꺼번에... 너무 벅차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18집과 생활하는 요즘 지금은 35주년 DVD를 기다립니다. SBS방송됐던 것은 마치 '반지의 제왕'으로치면 3부작의 하이라이트, 예고편만을 본 기분...그래서 전 이번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매트릭스','반지의 제왕'이 완결되는 올 더 중요한 35주년의 완결작이 기다리니까요...
끝으로 주절주절(생각나는대로) 허접하게 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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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필짱™
2003-11-22 21:33:57
저두 님처럼 그런 여친한명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ㅋㅋㅋㅋ
자주 오시구요.. 절대 허접하지 않은 글 올려주세요.. 잘읽었습니다.
짹짹이
2003-11-22 23:03:07
자주 글 남겨 주세요. 잼나게 읽을께요...
필짱님은 보시오!
그런 여친.....나 찾는거니?
♡바다가 보이는 인천송도에서 弼오빠의 사랑스런동생 짹이◑.◐♪ 올림
only필들꽃
2003-11-23 09:57:20
너무 예쁘십니다.
작은지혜님이 아니라 큰지혜님이라고 하고싶네요.
필오빠를 사랑하시는 모든분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