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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면 나무는 스스로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나무는 나무여서 아름답고
꽃은 꽃이여서 아름답듯이, 나는 그저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아름답게 살고싶습니다.
태양을 향해 망설이지 않고 온몸을 내미는
저 해바라기 처럼 나는 음악을 향해
마음을 열고 모든 열정을 태웠습니다.
휴식이 나를 기다리다 지쳐 쓰러질때까지
나는 달렸고, 달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할 때도 많았습니다.
수많은 우연과 필연속에 혼자남겨진 듯한
서운함이 있어도, 음악은 또다시 나를 재촉합니다.
누구나 걸리는 청춘의 열병처럼
그렇게 음악과 만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서로를 놓아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아득한 옛날부터 알아왔던 친구처럼
음악과 나는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었으며
헤어지기 싫어하는 연인들 처럼
그렇게 서로를 끝없이 원해서 왔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나는 .. ..
애태우고 들뜨게 합니다
조용필
2003. 12.
1 댓글
하얀모래
2004-02-17 17:3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