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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김수환 추기경 구하기?
원로작곡가 정풍송씨 자비로 옹호 음반 제작
원로 작곡가 정풍송(63)씨가 음악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 구하기’에 나섰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지난 1월 말 김 추기경은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반미·친북 경향 등에 우려의 뜻을 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사회 일각에서 격렬한 비난이 일었던 것에 대해 심한 유감을 느낀 정씨가
추기경을 옹호하는 입장의 노래를 담은 음반을 자비로 제작해 지난 16일 발매에 들어간 것.
‘김수환 추기경님께’라는 제목의 이 음반엔 ‘추기경님’ 등
정씨가 작사·작곡·편곡하고 직접 부른 노래 열두곡과
김 추기경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내레이션이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무자비한 독재자들 총칼 앞에/몸을 던져 막으시던 그 모습을/죄도 없이
쫓겨가던 젊은이들/품속 깊이 안으시던 그 모습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천주교인도 아니고, 야당 지지자도 아니다”라고 밝힌 정씨는
음반을 제작한 동기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는 몇 안되는
원로인 김 추기경마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무너뜨리는 험악한 사회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정씨는 “대중가요 작곡가에게는 노래를 통해 그 시대의 사회상을 제대로 반영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어차피 팔리지 않을 음반이므로 내 뜻을 알리기 위해 거리에서 공짜로라도 나눠줄 계획”이라고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조용필의 ‘허공’, ‘미워미워미워’ 등 지난 40여년간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온 정씨는
작사가로선 ‘정욱’이란 예명을 써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가수로 나서며
우리 사회에 정의를 펼치고 싶다는 뜻에서 ‘정의파’란 새 예명을 지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조선닷컴 internetnew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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