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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그냥 재미있게만 읽어 주세요.
그냥...좀 재밌고 싶다란 생각 하나만 가지고 쓴거거든요^^
그리고..
아래의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과 우리 옆에 앉아 있던 팬 라이푸, 공연 라이푸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유모여사께는...제가 나중에 밥 한끼 사겠숨다...딸꿍...^^::
[공연..그리고 어록...]
1) 내가 앉은 자리는 S석 귀퉁이었다.
무대가 반밖에 보이지 않는.
다시 한번 일찌감치 예매 안하고 버팅긴거에 눈물 철철 후회를 했다.
그러나 아래층을 지긋히~ 내려다 볼라니 작은 희망이 나를 기뿌게 했다.
여기서 아래층으로 뛰어내려도 죽진 않을 것 같다는 작은 희망이…
지나치게 작은 희망이었지만…
크흘흘.
^^
2) 오빠가 2층 무대에 우뚝 서 계셨다.
오빠~함서 감격해 할라는데,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이런다.
“행님, 올만에 봐도 여전하시네~”
그 말에 받아쳐 그랬다.
“뭐. 울 오빠 멋진기야 어디 가겟어예~”
그랬더니 손을 내저으며 이런다.
“아.. 그기 아이라.. 내 말은… 높은데 좋아하시는 건 여전하시다꼬~”
-.,-;
3)누가 앞에서 오빠~ 하고 소리 질렀다.
이에 뒤이어 우리 옆에 앉아 있던 팬 라이푸, 공연 라이푸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유모여사가 “오빠~”하고 소릴 질렀다.
아까 그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그런다.
“역시.. 같은 오빤데, 내공이 틀려~”
구럼.. 구럼.. 20년 내공인 것을~!
^^
4)단발머리가 나오고.
다들 일어서 엉덩이를 살랑 살랑 한다.
내 앞에 있던 모 팬의 엉덩이도 살랑 살랑.
근데 한쪽 손을 허리에 딱 올려놓은 폼은,
꼭,, 군가에 맞춰 좌우반동하는 어느 해병대의 모습만 같다.
또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그런다.
“해병대 나오셨나봐~!”
낄낄거리며 둘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는데, 아까 우리 옆에 앉아 있던 팬 라이푸, 공연 라이푸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유모여사는 아예 두 손을 허리에 대고 좌우반동중인 것이다.
둘이 동시에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눈으로 하는 대사.
“저기도…해…병…대?”
^^;
5)누가 오빠 오늘따라 너무 이뿌단다.
머리 자르셨나… 궁금하네… 그런다.
멀어 잘 뵈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우린 오빠 볼때는 눈이 천리경이 되어 버린다^^
역시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그런다.
“그럼 내가 물어봐주까?”
뭘 물어봐준다는겐지.. 하여간... 그래 물어주소.. 했다.
그러자 갑자기 빨딱 일어서, 손을 입에 모으고 이렇게 소리 지른다.
“행님아~ 머리 짤렸어예~~~~~~~?”
-.,-;;
이 외침에 나는 생각했다.
다시는 이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하고는 공연 같이 안보리라.
다시는 그러리라..
^^:
6)공연 잘 보던 유모여사가 갑자기 세일링에서 울기 시작한다.
이번에도 또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왜 저러나.. 쳐다본다.
그렇게도 행님이 좋드나.. 뭐 그런 표정이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은, 아주 이성이 철철 넘치는 그 얼굴로.
절대이성이랄까-.,-;
본 공연이 다 끝나고 사람들이 앵콜을 외치기 시작했다.
근데 갑자기 그 절대 이성을 지닌,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무대 앞을 손으로 가르켰다.
앞으로 가자고.
아니.. 어떻게.. 지금? 낸중에… 쭈물쭈물거리고 있을라니, 갑자기 이렇게 소리 질러 버린다.
“행님이 보고 싶다니까---!”
-.,-;
그 한마디 반항 함 못해보고, 우리 넷, 쭈르르, 무대 앞으로 돌진해갔다.
아니, 돌진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미끄러져 갔다는 게 맞는 표현일 듯 하다.
그 모양새를 위에서 내려다 봤으면, 꼭 보글보글 게임에서 물결 파도타기 아이템을 탔을때의 그 모양새가 아니었을까 싶다.
^^;
정신을 차려보니, 무대 앞, 것두 의자에 서서 중심 못잡고 함씩 비틀거리면서도,
기어이 춤을 추고 있는, 소리를 지르고 있는, 내 모습을 자각됐다.
^^:
잘 모르는 팝송이 나오고, 조명 사이로 보이는 사람들은 정신없이 춤을 추고 있었다.
순간.. 나이트에 있는 듯한 착각이.
그럼.. 위탄과 오빠는 나이트 밴드”?
우히히.
오빠..신성한 공연에서 불충한 생각한 죄…죽어라 하시문 달게 죽겟나이다….
^^;
7)뒷풀이.
우릴 난쟁이로 느끼게 만드는, 2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포린너(웁쑤~!^^:)가 그 자리를 함께 했다.
어디선가 영어 냄새가 고기 냄새를 타고 슬쩍 슬쩍 들렸다. 헤헤^^*
이에 그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그런다.
내가 저 사람에게 긴히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고.
그렇겠지. 팬이라면, 딴 사람도 아닌, 외국인이 공연을 어케 봤는지는 궁금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공감의 고개 끄덕임 딱 세번^^;
그러나 정작 그 입에서 나온 말은..
“왓츠 유어 네임~~?”
오..마이..갓뜨..
이 외침에 나는 다시 생각했다.
다시는 이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하고는 뒷풀이 같이 안가리라.
다시는 그러리라..
-,.-;;
그냥 재미있게만 읽어 주세요.
그냥...좀 재밌고 싶다란 생각 하나만 가지고 쓴거거든요^^
그리고..
아래의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과 우리 옆에 앉아 있던 팬 라이푸, 공연 라이푸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유모여사께는...제가 나중에 밥 한끼 사겠숨다...딸꿍...^^::
[공연..그리고 어록...]
1) 내가 앉은 자리는 S석 귀퉁이었다.
무대가 반밖에 보이지 않는.
다시 한번 일찌감치 예매 안하고 버팅긴거에 눈물 철철 후회를 했다.
그러나 아래층을 지긋히~ 내려다 볼라니 작은 희망이 나를 기뿌게 했다.
여기서 아래층으로 뛰어내려도 죽진 않을 것 같다는 작은 희망이…
지나치게 작은 희망이었지만…
크흘흘.
^^
2) 오빠가 2층 무대에 우뚝 서 계셨다.
오빠~함서 감격해 할라는데,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이런다.
“행님, 올만에 봐도 여전하시네~”
그 말에 받아쳐 그랬다.
“뭐. 울 오빠 멋진기야 어디 가겟어예~”
그랬더니 손을 내저으며 이런다.
“아.. 그기 아이라.. 내 말은… 높은데 좋아하시는 건 여전하시다꼬~”
-.,-;
3)누가 앞에서 오빠~ 하고 소리 질렀다.
이에 뒤이어 우리 옆에 앉아 있던 팬 라이푸, 공연 라이푸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유모여사가 “오빠~”하고 소릴 질렀다.
아까 그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그런다.
“역시.. 같은 오빤데, 내공이 틀려~”
구럼.. 구럼.. 20년 내공인 것을~!
^^
4)단발머리가 나오고.
다들 일어서 엉덩이를 살랑 살랑 한다.
내 앞에 있던 모 팬의 엉덩이도 살랑 살랑.
근데 한쪽 손을 허리에 딱 올려놓은 폼은,
꼭,, 군가에 맞춰 좌우반동하는 어느 해병대의 모습만 같다.
또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그런다.
“해병대 나오셨나봐~!”
낄낄거리며 둘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는데, 아까 우리 옆에 앉아 있던 팬 라이푸, 공연 라이푸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유모여사는 아예 두 손을 허리에 대고 좌우반동중인 것이다.
둘이 동시에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눈으로 하는 대사.
“저기도…해…병…대?”
^^;
5)누가 오빠 오늘따라 너무 이뿌단다.
머리 자르셨나… 궁금하네… 그런다.
멀어 잘 뵈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우린 오빠 볼때는 눈이 천리경이 되어 버린다^^
역시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그런다.
“그럼 내가 물어봐주까?”
뭘 물어봐준다는겐지.. 하여간... 그래 물어주소.. 했다.
그러자 갑자기 빨딱 일어서, 손을 입에 모으고 이렇게 소리 지른다.
“행님아~ 머리 짤렸어예~~~~~~~?”
-.,-;;
이 외침에 나는 생각했다.
다시는 이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하고는 공연 같이 안보리라.
다시는 그러리라..
^^:
6)공연 잘 보던 유모여사가 갑자기 세일링에서 울기 시작한다.
이번에도 또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왜 저러나.. 쳐다본다.
그렇게도 행님이 좋드나.. 뭐 그런 표정이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은, 아주 이성이 철철 넘치는 그 얼굴로.
절대이성이랄까-.,-;
본 공연이 다 끝나고 사람들이 앵콜을 외치기 시작했다.
근데 갑자기 그 절대 이성을 지닌,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무대 앞을 손으로 가르켰다.
앞으로 가자고.
아니.. 어떻게.. 지금? 낸중에… 쭈물쭈물거리고 있을라니, 갑자기 이렇게 소리 질러 버린다.
“행님이 보고 싶다니까---!”
-.,-;
그 한마디 반항 함 못해보고, 우리 넷, 쭈르르, 무대 앞으로 돌진해갔다.
아니, 돌진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미끄러져 갔다는 게 맞는 표현일 듯 하다.
그 모양새를 위에서 내려다 봤으면, 꼭 보글보글 게임에서 물결 파도타기 아이템을 탔을때의 그 모양새가 아니었을까 싶다.
^^;
정신을 차려보니, 무대 앞, 것두 의자에 서서 중심 못잡고 함씩 비틀거리면서도,
기어이 춤을 추고 있는, 소리를 지르고 있는, 내 모습을 자각됐다.
^^:
잘 모르는 팝송이 나오고, 조명 사이로 보이는 사람들은 정신없이 춤을 추고 있었다.
순간.. 나이트에 있는 듯한 착각이.
그럼.. 위탄과 오빠는 나이트 밴드”?
우히히.
오빠..신성한 공연에서 불충한 생각한 죄…죽어라 하시문 달게 죽겟나이다….
^^;
7)뒷풀이.
우릴 난쟁이로 느끼게 만드는, 2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포린너(웁쑤~!^^:)가 그 자리를 함께 했다.
어디선가 영어 냄새가 고기 냄새를 타고 슬쩍 슬쩍 들렸다. 헤헤^^*
이에 그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이 그런다.
내가 저 사람에게 긴히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고.
그렇겠지. 팬이라면, 딴 사람도 아닌, 외국인이 공연을 어케 봤는지는 궁금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공감의 고개 끄덕임 딱 세번^^;
그러나 정작 그 입에서 나온 말은..
“왓츠 유어 네임~~?”
오..마이..갓뜨..
이 외침에 나는 다시 생각했다.
다시는 이 간만에 공연 보러 온 무모군하고는 뒷풀이 같이 안가리라.
다시는 그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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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친구의아침
2004-05-04 00:04:06
그래도 꼭 뒷풀이 데리고 다니세요....
그러니까 이렇게 재미있는 후기도 쓰시잖아요...ㅋㅋㅋㅋㅋ
글 재미있게 쓰시네요..^^
♡하늘
2004-05-04 00:15:10
그날 만나서 넘 방가웠어..
아니나다를까..오늘 후기도 무지 재밌게 썼네..
담공연장에서 또 보자구..언제일지 모르지만..ㅋㅋ~~
middle
2004-05-04 01:19:32
그래도 꼭 뒷풀이 데리고 다니세요.... ->이거 읽우문..저하고 아는 척도 안할 것 같아요~^^
그날 만나서 넘 방가웠어.. ->저두요^^* 나중에 공연하고 상관없이 함 오세요. 공연땐 내가 너무 들떠 있어서 정신이 없어서리...
술값 걱정은 마시구요. 부운영자님이 책임질검다~! 우헤헤^^*
JULIE
2004-05-04 02:05:52
내도 울다가 웃다가 소리지르누라 공연 끝나구 나니깐 기진맥진 하겠던데... ㅎㅎㅎ
다행히 내 앞뒤론 모다다 일어나는 분위기라 반스탠딩의 묘미는 모~다 즐겨서 다행이었제~ ^^*
올만에 공연장에 나타난 무모군은 알겠는데...
유모여사는 누꼬? 힌트라도 좀 주제... ㅋㅋ
넓은 공연장에서 멀리 있었지만... 구래도 우린 영원한 하나였던 건 사실이네염~
*^___________^*
부운영자
2004-05-04 02:09:47
잼나게 후기 올려서 용서하마. 크하하하..
부운영자
2004-05-04 02:11:24
아뒤 다 얘기했다가는 한대 맞을지도 몰겠고.. 그게 말이지..
쥴리 너와는 한솥밥을 먹고 있지.. ^^; 넘 어렵나 ㅋㅋㅋ
글구 내가 누나라고 부르지.. 한살많다고 어찌나 누나라고 부르라 하는지. ㅋㅋㅋ
필love
2004-05-04 02:21:00
무모군이 뒷풀이장소에서 나에게 해병대 나오셨나요 하며
웃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고만,,,ㅋㅋㅋ
우째건 간만에 즐겁게 본 콘서트였네요...^*^;
미둘이 후기도 재미있고...
middle
2004-05-04 02:31:13
어라? 또 왜 나야?->부운영자니까(비논리적 반박..^^:)
어케 설명해야 한방에 알수있지? ->대놓고는 말하지 마슈.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해병대라 함은 바로 나를 지칭 하는감? ->눈치 빠루심~!^^
우째건 간만에 즐겁게 본 콘서트였네요->저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