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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용필을 좋아한다 (上)

토깽이, 2004-06-03 21:15:40

조회 수
876
추천 수
4
흔히 사람들이 말한다..

"조용필"는 이미 지나간 가수가 아니냐고..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 진행형"이라고..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우리나라 가요계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해서..

80년대만 해도 손에 꼽을 수의 가수들이.. 이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나도.. 한때 가수 열풍에 휩쓸려 이 가수 저 가수 좋아한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조용필님의 음악세계에 빠졌다..



85년인가...더이상 TV출연을 안하고 콘서트만으로 새로운 음악인생을 열어가는 조용필님을...

이제는 몰락한 가수로 보는 시선도 많아진건 사실이다..

서태지가 혜성처럼 나타나고... 뒤이어 신세대 가수들이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여기저기 나타나고..

조용필님은 점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듯 싶었다..

그도 그럴께.. 이미 "가수 활동의 생명"격으로 되어버린 TV활동을 접은 이후..

콘서트 외에는 그럴 더이상 접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쓰러지지 않았다..

아직도.. 콘서트의 뜨거운 현장에서 팬들과 직접 노래를 통해 만나고 있다...



거두절미하고..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하는...

내가 조용필님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그의 음악에는 인생과 혼.. 열정.. 모든것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목에서 피를 토하며 음악을 만들어내던 이야기를 구태여 첨부하지 않아도..

그의 음악에는 그런것들이 담겨져 있다..

처음에 그의 음악 "꿈의 아리랑"을 들었을때..

맨날 진부한 사랑노래,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 그 당시 노래들을 듣고 있던 나로서는..

"이거다.. " 한마디로 feel이 왔다..

그리고.. 나중에 16집 17집... 남겨진 자의 고독, 처음 느낀 사랑이야, 독백...을 듣는 순간...

마음속에서 울컥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 감동적인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나를... 그의 노래에 빠져들게 했다..

그가 일일이 작곡한 가사 하나하나...

그리고.. 가사와 그의 노래... 들을수록.. 거기에는 무언가가 있었다..



맞다..

노래를.. 꼭 혼과 열정... 이런걸로 따질수는 없다..

요즘의 가수들도 물론 혼과 열정, 노력을 그들의 앨범에 쏟아 붓고 노래할 것이다..

그러나.. 조용필님은 틀렸다..

어떻게 보면... 요즘의 소위 "빠순이"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그의 사회적인 선행부터.. 콘서트, 그리고 앨범에 대한 열정은...

다른 가수들과는 틀렸다..

다는 아니지만... 소속사에 매여.. 자신의 음악을 즐거움(나는 음악의 목표를 청취자의 '즐거움'으로 생각한다)으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TV에 나와서는 우려먹기, 그리고 연기자 겸업 등등.. 가수의 궁극적인 것들을 잃어가는 요즘 가수들과는 확연히... 조용필님은 다르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달랐다..



요즘 사람들은.. 아마도 그를 구닥다리 가수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의 '가수' 하면 TV에 안나오는 가수 없으며 안나오는 가수들은 그다지 알려지지도 않고 인정받기도 힘든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팬들의 곁으로 더 다가와 노래를 부르는 그는..

'구닥다리' 가수가 아닌 '늘 끊임없는 도전으로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현재진행형' 가수이다


-from 제 홈피;-

3 댓글

토깽이

2004-06-03 22:15:53

존칭 생략;;

부운영자

2004-06-03 22:30:11

푸하.. 토깽이님.. 클날뻔했넹. ㅋㅋㅋㅋ 여기선 존칭이빠짐 미움받아욤. ㅋㅋㅋㅋㅋ
나도 경험을 아주 뼈아푸게 했쑴..
언제 서울와서 만나면 얘기해줄께요.. ㅡㅡ;
글 아주 잘봤구요 下편기대하고 있을께여.. ^^

토깽이

2004-06-03 22:32:49

ㅋㅋ 히히~ 걍 다 붙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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